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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2,700원
판매가
2,700원
출간 정보
  • 2017.10.23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1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52964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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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작품 정보

“나, 가면 좋겠어요? 민폐였어요?”

“그런 거 아니야.”

“부담스러웠으면 진작 얘기를 하지. 그러면 알아서 갈 거였는데 왜 사람을……!”


소랑은 서운했다. 서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함께 지내는 걸 마음에 들어 한다고 생각했는데.

혼자만의 착각이었나 싶어지니까 많이 민망하고, 슬프고 서운했다.

달콤한 맛에 연신 들이킨 과실주에 취해 있어서 그런지, 그런 거 아니라고 내 말 좀 들어 보라는 아적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자꾸 눈물이 나려고 했다.


“계속 같이 살면 좋겠다고 빌었어. 네가 내 거면 좋겠다고. ……안고 싶다고.”





- 본문 중에서-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소랑은 슬그머니 눈을 내렸다. 불편했다. 시선이 닿는 곳곳이 묘하게 간지러웠다.


“진소랑. 피하지 마.”

“성급한 대답을 바라는 건가요?”

“너도 조금이라도 내게 마음이 있는 거라면, 지금 대답해.”

“……사실 잘 모르겠어요.”

“좋아, 싫어. 간단하잖아. 뭘 모르겠다는 거야.”

“오빠랑 같이 있는 거, 편하고 좋아요. 챙겨 주는 것도 기분 좋아요. 하지만 연애 감정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해요.”

“섹스 어필이 부족했다는 뜻인가?”

“그런 의미도, 없진 않죠.”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면 입술이 스칠 거리에서, 아적이 소랑의 흐트러진 귀밑머리를 단정히 귀 뒤로 넘겨주면서 말했다.

소랑은 그에 당돌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너무 가까워서, 발갛게 달아오른 볼이 잘 숨겨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이런 분야의 대화는 면역이 없어, 지금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건지 영 긴가민가했다.

소랑의 대답에, 아적은 조금 아쉬워졌다.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었는데, 그간 기회가 무수히 많았는데.

그간의 자신이 생각이 많아서, 너무 선을 반듯하게 잘 지켰던 게 아닌가 싶어졌다.


“그럼, 네가 쉽게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줄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까지 못한 섹스 어필, 지금부터 몰아서 할 생각이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싫으면 싫다고 말해. 멈출 테니까.”

“오빠, 잠깐만요. 지금 뭐하는…….”


아적이 소랑에게 그대로 키스했다. 가볍게 맞닿은 입술을 짓누르고 깨물었다. 사탕처럼 아랫입술을 핥고 빨아들였다.

당황한 소랑의 손이 올라와 아적의 어깨에 닿았다. 밀어내려는 의도였다고 하기에는, 그 힘이 너무나 약했다. 아적은 소랑이 놀란 건 맞지만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니라는 걸 확신했다. 저절로 입매가 올라갔다.

작가

윤슬나래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항상 행복해지고 싶은 소심한 몽상가.
읽는 동안 잠시라도 미소 지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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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0

구매자 별점
24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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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joh***
    2019.02.21
  • 외로운 사람들끼리 만나서 가족이 되서 행복하게 사는게 보기 좋네요 이왕 아이들 낳고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봐도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드네요

    lsn***
    2018.10.20
  • 리뷰가 하나도 없어서 걱정했는데 잔잔하니 괜찮았어요~ 나도 제주도 혼자 가볼까...ㅋㅋㅋㅋㅋ

    dls***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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