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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나의 첫 사랑 상세페이지

뜨거웠던 나의 첫 사랑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200원
판매가
3,200원
출간 정보
  • 2017.12.2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1.5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56177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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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나의 첫 사랑

작품 소개

누구나 가지고 있고 마음 속에 소중하게 품고 있는 첫 사랑.

그 첫 사랑을 잊지 못해 10년 동안이나 가슴앓이를 하는 지현과 승준.

10년을 돌고 돌아 드디어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언니. 인사해요. 오늘 소개해 줄 사람. 그리고 앞으로 언니랑 같이 일할 파트너.”

“안녕하세요. 이지현이라고 합니다.”

승준은 예감이 적중했음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뒤를 돌아 인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놀란 승준은 차마 머릿속에 있는 행동을 실천할 수 없었다. 가영은 승준이 머뭇거리자 승준의 팔을 잡아 몸을 돌려세웠다.

“오빠도 인사해야지. 뭐해?”

“오랜만이야. 이렇게 만나게 될 줄 몰랐네.”

가영에 의해 돌아선 승준의 얼굴을 확인한 지현은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다.

“둘이 아는 사이야?”

잘 알고 있는 듯 인사하는 승준을 향해 가영이 질문했다.

“응. 아주 잘…….”

그런데 대답을 하는 승준도 그저 듣고 있는 지현도 서로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마치 가영은 이 자리에 없는 것처럼. 가영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개의치 않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느끼지 못하거나.

“그렇구나. 정말 잘됐다. 앞으로 오빠가 언니 많이 도와줘야 하거든. 둘이 잘 알고 있는 사이라고 하니까 정말 좋다. 언니도 그렇죠?”

여전히 밝게 반짝반짝 빛나는 가영은 예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지현은 가영의 말에도 차마 대답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가영은 그런 지현의 팔을 잡아끌어 의자에 앉히고는 자신도 승준의 팔을 잡고 반대편 의자에 앉았다. 지현이 보기에 가영과 승준은 정말 잘 어울렸다.

“그런데 두 사람 언제부터 알던 사이야?”

가영은 두 사람의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느꼈지만 정말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래서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려고 승준에게 질문했다.

“어렸을 때.”

“어렸을 때? 그러니까 그게 언제야? 왜 나는 몰랐지? 둘이 많이 친했었어?”

“너한테 말한 적 없었으니까. 그리고 많이 친했었어. 둘도 없을 만큼.”

승준은 정말 친했던 친구를 만났다는 듯이 덤덤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시선은 지현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다. 반면 지현은 떨리는 몸을 간신히 숨기고 있었다. 승준은 알 수 있었다. 지금 지현이 얼마나 떨고 있는지……. 얼마나 이 자리를 도망가고 싶어 하는지……. 하지만 승준은 지금 지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이 시간을 더 길게 가지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더 10년 동안 찾아 헤매던 지현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언니. 정말 우리 오빠랑 친했어요? 이런 사람이랑 친하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랑 친했어요? 나야 뭐 태어날 때부터 봐온 사람이라 친하지만…….”

가영은 여전히 승준의 팔에 자신의 팔을 감싸고는 말했다. 가영의 말에 당당히 대답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 지현이지만 지금 머릿속은 온통 하얗게 되어 버렸고 시선은 승준과 가영의 팔에 쏠려 있었다.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자신을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지현이 말도 하지 않고 자신들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지 가영은 다시 물었다.

“언니. 괜찮아요? 언니 얼굴색이 안 좋아요. 어디 아파요?”

간신히 정신을 차린 지현은 그제야 조용히 입을 열었다. 도저히 이 자리에 더 서 있을 자신이 없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쓰러질 거 같은 몸을 간신히 지탱하고 있었다. 온몸이 오들오들 떨려왔다. 벗어나야 한다. 지금 이 자리를…….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것 같았다. 더 이상 다정한 두 연인의 모습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면 안 될까요? 내가 다음에 연락할게요.”

“그래요? 언니 많이 안 좋은가 본데 그래요. 그럼. 우리 이야기는 다음에 해요.”

“네. 고마워요. 그럼 가볼게요.”

지현은 끝까지 승준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는 재빠르게 사무실을 나왔다. 지현은 잠시 생각했다. 10년 전 정 여사가 말한 승준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가영인가 보다 하고. 어렸을 때부터 봐온 사이이고 서로의 집안 위치도 어느 정도 비슷한 사람이니 당연히 가영이 승준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맞을 것이다. 그래 맞을 것이야. 역시 두 사람은 잘 어울렸다. 자신과 승준보다 훨씬 더. 지현은 몇 번을 되뇌면서 자신을 합리화시켰다. 지현이 나가고 나자 승준도 가영에게 먼저 가보겠다며 지현의 뒤를 따라갔다. 뛰다시피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는 지현을 겨우 따라잡은 승준이 지현을 불러 세웠다.

“이지현. 거기 서.”

승준의 목소리에 잠시 멈칫하던 지현은 다시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지현이 멈추지 않자 승준은 다시 따라가 지현의 팔목을 움켜잡았다.

“잠시 이야기 좀 해.”

승준에게 팔목을 잡힌 지현을 팔을 뿌리치려 애를 썼지만 승준은 더욱 세게 잡을 뿐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에 포기한 채 팔에 힘을 뺀 지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할 말 없어. 놔줘.”

“난 있어. 그러니까 따라와.”

승준은 지현의 팔을 잡고는 근처 조용한 커피숍을 찾아 들어갔다.

“아메리카노 맞지? 샷 추가에…….”

“…….”

아직도 지현의 취향을 정확히 기억하는 승준은 대답하지 않는 지현을 놔두고 알아서 주문했다.

“잘 지냈어?”

커피가 나올 때까지 조용하던 승준은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직원이 가고 나자 여전히 아무런 말이 없는 지현에게 물었다. 자신이 아무리 물어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줄 알았던 지현은 이내 포기했는지 승준의 질문에 대답했다.

“응. 잘 지냈어.”

“아이는…… 있어?”

차마 물어보기 두렵기도 하고 많이 궁금하기도 했던 질문을 했다. 어렵게 꺼낸 말이 승준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없어.”

“그래? 남편은 잘해 줘?”

대답하기 힘든 지현만큼이나 승준 역시 질문하기 힘들었다. 질문하는 승준이나 대답하는 지현의 목소리에는 눈물만이 가득했다. 지현은 잠깐 잘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할까 했지만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혼…… 했어. 7년 전에…….”

“뭐? 왜?”

승준은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화가 났다. 자신을 그렇게 매정하게 버리고 갔으면 잘 살아야 하는데 이혼이라니……. 그것도 7년 전에……. 그렇게 쉽게 이혼할 거면서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이혼했는데? 그렇게 갔으면 잘 살아야지. 뭐 때문에 이혼을 해?”

승준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올라가 있었다. 차마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지현은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그냥.”

“그냥? 그냥이라고? 장난해?”

“장난 아냐. 정말 그냥이야. 그리고 이제 나한테 신경 쓰지 마. 아까 네가 말했듯이 우리 그냥 알았던 사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자.”

“뭐라고? 그게 말이 돼?”

승준은 화가 나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했다. 그저 그냥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니. 정말 말도 안 된다. 아니 신경이 쓰인다. 그냥이라 말하는 지현의 목소리에 물기가 가득하다. 그렇지 않아도 보고 싶어 미치겠는 여자인데 저렇게 물기 가득한 목소리로 신경 쓰지 말라 한다.

“말 돼. 이미 오래전 이야기잖아. 그리고 난 지금 일이 중요한데 너랑 나랑 같이 일해야 한다잖아. 그러니까 이런 불필요한 감정 소모에 힘쓰고 싶지 않아.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러니까 네 말은 일이 중요한데 나 때문에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고 싶지 않다? 맞아?”

“응. 맞아.”

“내가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게 하는 사람이다 이거지?”

기가 막힌 승준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래. 그러니까 너랑 나 지금까지처럼 살면 돼. 그저 예전에 알던 사이였다고 생각해도 좋고 그것도 싫으면 일하다 만난 직장 동료라고 생각해도 좋아.”

“하! 정말 할 말 없게 만드네. 내가 둘 다 싫다면?”

“그럼 이번 일 난 못해. 어차피 내 자질을 의심하고 있었어. 잘 됐네. 가영 씨한테는 네가 말 잘 해줘.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그럼 난 이만 간다.”

정말 두 번 다시는 승준을 보지 않겠다는 듯 지현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렇게 지현을 보낼 수 없었던 승준은 지현을 잡았다. 이대로면 정말 두 번 다시 지현을 못 만날 수도 있었다. 힘들게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된 지현을 다시 놓칠 수는 없었다.

“잠시만. 알았어. 네 말대로 해. 너 불편하게 안 할게. 너랑 일만 할게. 그러니까 일하자. 우리. 그러면 되잖아.”

그렇게 예쁘고 반짝거리는 가영을 두고도 자신을 끝까지 붙잡는 승준을 지현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현도 내심 승준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두 번 다시 승준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지는 못 하겠지만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비록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이라도……. 이기적이라 해도 좋았다. 그게 지현의 진심이니까. 항상 승준이 없어도 무의식중에 승준을 찾는 지현이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이기심에 치를 떨었다. 그리 모질게 굴었으면서 또다시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이기심. 그렇지만 지현은 이미 감성에 지고 말았다. 승준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되는 순간부터…….

“알았어. 그럼 다음에 봐. 갈게.”

결국 지현의 입에서는 다음에 보자는 말이 나오고 말았다.

“그래.”

지현과 승준은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저 여자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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