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남, 시크남, 꽃미남, 카리스마, 집착남, 소유욕, 순정남,
이 모든 것들을 갖춘 소설 속 완벽한 남주 서건후.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린 곧 결혼하고, 넌 내 여자가 돼.”
그런 서건후를 만든 로맨스 소설 작가 민예나,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그녀가 만든 캐릭터 서건후의 집,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와 강제로 청순가련 여주가 되어 버렸다.
“내가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온 거야?”
소설 속 설정대로 건후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나는,
건후가 사랑하는 그 예나가 아니라 그를 만든 창조주라고 건후에게 말하지만,
건후는 믿어주지 않고, 급기야 소설 속 캐릭터 건후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예나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완벽한 자신의 이상형인 건후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고,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러니까 내가 소설을 쓰게 되면, 그 소설이 그쪽 미래가 된다고요.”
“그럼 어디 한 번 해봐. 오늘 밤 내가 널 가질 수 있는지 아닌지 그것부터….”
로설을 찢고 들어간 예나와 그녀의 피조물 서건후,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은?
-본문 중에서-
볼록하게 솟은 예민한 핵을 건드리자 예나의 몸이 저절로 활처럼 휘어졌다. 참을 수 없는 경지까지 그녀의 몸이 도달한 것 같았다.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겁고 호흡이 가빠졌다. 무엇인가가 그녀의 몸을 가득 채워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어?”
그녀의 깊은 곳에 혀를 박아 넣은 그가 농락하듯 물었다. 그의 물음에 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고 싶어요.”
원하는 대답을 듣자 건후가 상체를 세웠다.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벗어 던졌다. 순식간에 그녀의 앞에서 건후가 알몸이 된 채 앉아 있었다. 그의 매력적인 몸을 감상할 새도 없이 그의 손에 의해 그녀의 옷이 하나둘 벗겨졌다. 예나 역시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다.
건후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예나의 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돌아서 엎드려.”
그녀는 말 잘 듣는 학생처럼 그의 말에 돌아서 엎드렸다.
“팔을 쭉 뻗고 엉덩이를 뒤로 빼.”
그가 시키는 대로 팔을 쭉 뻗고 엉덩이를 빼자 그가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았다. 움켜쥐듯 엉덩이를 잡고는 불끈 솟아오른 제 페니스를 엉덩이 사이 은밀한 계곡 안으로 밀어 넣었다.
크고 단단한 페니스가 좁은 입구를 파고들자 아릿한 통증과 함께 감당하기도 힘든 짜릿한 쾌락이 동시에 밀려와 그녀의 온몸을 휘감아 돌았다. 저도 모르게 그녀의 입에서 새된 신음 소리가 터졌다.
“하아아, 아파요, 흐응.”
건후가 허리를 부드럽게 움직였다. 커다란 귀두가 안으로 슬금슬금 밀고 들어가자 이미 꿀물이 흘러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깊이 박혔다.
안까지 가득 채워지자 그가 예나의 엉덩이를 꽉 움켜쥔 채 상체를 세우고는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엉덩이에 그의 치골이 닿을 때마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야릇한 소리가 실내에 가득 퍼졌다.
그가 안으로 치받을 때마다 그녀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이지 며칠 만에 서건후에게 완전히 빠진 것만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건후는 예나에게 완벽한 이상형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육체까지 그에게 점령을 당했으니 그녀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서건후라는 헤어날 수 없는 늪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러다가 영영 건후라는 늪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 그녀를 덮쳤다.
그의 페니스가 좁은 통로를 지날 때마다 젖어 있는 내벽과 부딪치며 은밀하고 야릇한 소리를 자아냈다.
그녀의 엉덩이에 페니스를 꽂은 채로 그가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그대로 몸을 돌려 옆으로 누웠다. 자세를 바꾸다 헐거워진 페니스를 그녀의 안에 더욱 밀착시켰다. 나란히 한 방향을 보고 옆으로 누운 채 건후가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한 팔로 그녀의 머리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봉긋하게 솟은 젖가슴을 쥔 채 그가 허리를 튕겼다.
“이 자세는 어때? 느껴져?”
“아흐, 좋아요. 안까지 깊이 들어온 것 같아요.”
그가 만족한 미소를 입가에 지으며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튕겼다.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한 마리 물고기 같았다. 일정한 리듬을 타며 온몸으로 허리를 튕길 때마다 그녀의 몸도 함께 리듬을 타며 움직였다.
그녀의 귓전으로 뜨거운 숨결과 함께 부드러운 건후의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이런 데도 날 두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녀는 온몸을 비틀며 대답했다.
“몰라요.”
“넌 이제 완전히 내 여자야. 네 육체는 내 거라고. 알겠어?”
“……흐으.”
꽉 다문 잇새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민예나, 넌 내 여자야. 네가 이전에 누구였든, 지금은 민예나야.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