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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시작하기작품 소개

<끝에서 시작하기> 독신을 고집하는 남자와 그런 남자와 결혼을 꿈꾸는 여자.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여자는 남자를 향해 너 좋다는 여자 만나, 실컷 연애만 하며 살라고 말했고,
남자는 여자에게 너 좋다는 놈 만나, 원하는 결혼해서 잘 먹고 잘살라고 소리쳤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다. 정말로 그랬어야 했는데……. 3년 만에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그리고 그들의 연애가 다시 시작됐다.



[미리보기]

“아아, 이러지 마. 이러려고 너희 집으로 따라온 게 아니야.”

입술이 살짝 떨어진 틈을 타, 민정은 가쁜 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랬다. 이러려고 그의 집으로 따라 들어온 건 아니었다. 원래의 목적은 그를 무사히 집으로 바라다 주고 자신은 웃돈까지 얹어주며 대기시켜둔 택시를 다시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집으로 들어온 현준은 술 한 잔 더 하고 싶다며 그녀를 보내주질 않았고 하는 수 없이 경비실로 인터폰을 하여 택시를 돌려보내야 했다.

-아저씨만 괜히 횡재하게 만들었네.
-그러니까 누가 내 허락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 꼼수를 부리랬어?

허락 없이 라든가, 꼼수라는 단어를 섞어 말하는 그의 말에 민정은 어처구니 없어했지만, 이미 취한 상대한테 따지고 들어봐야 소용없을 것 같아 멋대로 말하게 내버려두었다. 그리고 그가 쟁여준 값비싼 술들만 꺼내 내일 아침 정신 차리고 나면 어디 한번 엿 먹어 봐라, 라는 심정으로 한 잔, 두 잔을 따라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원래의 목적은 단순했는데 이렇게 일이 생각도 못 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렸다. 취할 대로 취해버린 듯한 현준은 처음에는 그녀의 손을 붙들어 만지작거렸고 그 다음에는 목덜미를 어루만지더니 또 그 다음에는 목덜미와 드러난 쇄골 위로 입술을 부딪쳐 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젠 입술 위로 그의 입술이 부딪쳐오고 있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현준이 입술을 맞추어 올 때마다 민정은 말로만 저항할 뿐, 그가 그녀의 두 볼을 쥐고 입술을 붙여오면 하는 수 없다는 얼굴로 눈을 내려 감고 그가 원하는 대로 입술을 내어주었다. 술에 취한 그는 막무가내다. 이런 그를 떨쳐낼 재간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당해주는 거다. 결코 내가 원했던 게 아니다. 라고 수도 없이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었지만 그와의 키스가 달아도 너무 달았다. 밀쳐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밀쳐내고 싶지가 않았다.

‘나, 미쳤나봐.’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도 그녀의 두 팔은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와 입 맞추지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그녀의 입술은 그의 입술 위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키스, 키스, 키스. 입술을 맞출 때마다 심장이 쿵쿵 뛴다. 혀가 감기고 서로의 숨결이 얽히고. 열기에 취해 끊임없이 서로의 몸을 더듬고 지분거리는 이 행위가 싫지 않아서, 아니 너무 좋아서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릴 것만 같다.

‘오랜만이라서 그래. 그래서 이런 기분이 드는 거야.’

애써 변명해보지만 사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자신을 원하는 그만큼이나 자신도 그를 원한다는 것을. 하지만 이성이 돌아왔을 때를 생각하여 변명거리를 생각해 놔야 한다. 서로 어색하지 않을 변명거리를. 그래. 술김에 했다고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정신이 돌아오면 술김에 했다라고 말하자.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녀는 그의 목을 꽉 끌어안고 내키는 대로 입술을 가는 대로 키스해대기 시작했다.

“하아, 하…….”

민정의 신음소리가 갈라져 흘러 나왔다. 현준이 허리를 거세게 움직였다. 철썩,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뜨거워진 공기를 뒤흔들었다.

“아앗! 아!”

민정은 쾌락에 찬 신음을 뱉으면서도 미간을 찡그렸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그가 드나들 때마다 힘겨웠다. 그래서 민정은,

“하아. 준아. 좀 살살.”

이렇게 애원했지만 오히려 현준은 엄살을 부리지 말라는 듯 허리를 크게 움직여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어 왔다. 그러면 그녀는 여지없이,

“아앗! 앗! 준아! 준아아!”

목이 쉬어라 신음하며 자지러져야 했다.
현준은 깊숙하게 파고들 때마다 민정은 파드득거리며 자지러지는 게 좋았다. 그녀가 붙들고 있던 자신의 팔뚝 위로 손톱자국을 길게 그리며 신음할 때마다 그 화끈한 통증이 그를 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거기다 이렇게

“아아, 준아! 준아! 준아아아!”

애달픈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면 그녀의 아래를 파고드는 허리 아래가 불끈해지고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워졌다.
오랜만에 맛보는 그녀의 안은 뜨거웠고 비좁았다. 가뜩이나 좁아서 허리를 흔들지 않으면 파고들어 갈 수도 없는데 무의식중으로 그의 욕망을 죄어오기까지 해 당장이라도 폭발하고 싶게 했다. 거기다 흥분에 취해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은 나만 좋은 게 아니라는 안도감을 갖게 했다. 때문에 허리 아래에서부터 척수 위를 타고 오르는 짜릿한 감각에 어쩔 줄을 모르고 날뛰게 된다.


저자 프로필

장인경 (안녕하세요)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81년 3월

2018.01.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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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장인경

1981년생.
현재 로망띠끄 소설 사이트에서 ‘안녕하세요’라는 닉네임으로 작가활동 중임.
출판작으로는 <남편의 옆자리>, <돼지와 늑대의 거짓말>, <이프 유>, <고백> <당신과의 경계선>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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