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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나쁜 여자 상세페이지

나쁜 남자 나쁜 여자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3,200원
판매가
3,200원
출간 정보
  • 2018.05.24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5만 자
  •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61362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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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나쁜 여자

작품 정보

튕기는 거지왕자 최민성.

화장품 회사 상무가 하루아침에 노숙자가 되었다.

“5년이면 됩니까?”

필(feel)대로 가는 여자 엄진아.

하늘이 예쁘다며 무작정 비행기 타는 그녀에게 한 남자가 나타났다.

어랏! 노숙자가 튕기네!
이들의 훼방꾼, 과거!

삶이 그대를 괴롭힐지라도 슬퍼하거나 두려워 말라.
한 여자에게 배우는 한 남자의 러브 스토리.


[미리보기]

절정에 다다른 피부는 붉게 타올랐고 핏줄 솟은 목은 타조 모가지처럼 쭉 늘어났다. 쾌락에 잠식된 매화가 비명을 질러 댔다. 힘이 조인 엉덩이 사이를 초선의 말캉한 혀가 기술 좋게 파고들었다. 터져 나오는 쾌감으로 민성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헉, 헉!”

지이잉.
탁자에 올려진 핸드폰에서 야광 불빛이 발했지만 이들은 이미 다른 세상에 있었다.

“윽!”

민성이 나른한 몸을 자쿠지 안에 담그자, 머리를 앙증맞게 묶은 초선이 따라 들어와 그의 몸을 부드럽게 매만졌다. 목덜미를 지나 가슴을 훑고 사타구니를 뻗어 그의 물건을 잡고는 요염한 눈빛을 보냈다.

“오빠, 내가 잠수해 줄까?”
.
.
.
“잔돈 가져가.”

감흥 없다는 뜻을 톡톡히 드러내는 시선이 민성의 몸을 아래서 위로 훑었다.

“……아껴 쓰세요.”

‘아껴 쓰세요.’가 만들어낸 심장 스크래치에 귓불이 붉어졌다.

“야!”
“왜!”

단박에 맞받아 버럭 소리를 지르는 여자 때문에 민성의 짙은 눈썹이 구겨졌다. 쌍꺼풀 없는 눈꼬리가 긴 여자였다. 얼굴은 FM인데 몸매와 말투는 AM이다.
이것 봐라?
속웃음을 치며 한 발짝 다가서자 뒤로 물러나는 몸을 민성이 잽싸게 잡아챘다.

“지금 준 이 돈, 매일 일정하게 줄 수 있는 금액이야?”
“뭐…… 라고?”
“네 동정심을 발휘하기 위해서 날 이용하지마라.”
.
.
.
핑, 도는 현기증에 진아를 밀어낸 민성의 가슴팍이 들썩였다.

“너, 약 했어?”

신경질적으로 치켜든 눈동자가 갈망했다.

“미친, 좋으면 좋다고 해.”

그 말을 끝으로 무차별적인 행위가 벌어졌다. 서로의 입술이 정신 사납게 움직였다.
천박하고
게걸스러운
격렬한 정욕을 입안에 쏟아 부었다. 서로의 몸을 매만지는 손은 부산스럽다 못해 서로의 몸뚱이 속을 낱낱이 들쳐 내려 허우적댔다.

“나는 네게 성욕만 보여 줄 거야.”
.
.

.
“냉큼 안 와요!”

걸음을 멈춘 그가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으며 무심히 말한다.

“많이 늦었어. 어서 집에 들어가.”

진아는 등만 보이고 있는 남자가 얄미워 뛰어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노숙자가 집에 들어가라고 이리 닦달하니, 뫼르소가 다 웃겠네요.”

짙은 눈썹이 구겨지는 것을 보니 왠지 WIN한 기분이다. 신경질적으로 인상을 구긴 그가 성큼 다가 와 섰다.

“생각해 줄 때 말 들어.”
“어쩜 이리 꼿꼿하실까? 누가 알면 선비 출신인줄.”
.
.
.
“지금 떼쓰는 거야?”

허리를 끌어안은 민성이 음흉하게 미소 짓는다.

“떼쓰면 오는 건가?”

말랑한 혀가 귓속으로 들어와 훑는 바람에 몸이 움찔했다.

“사랑이 성욕으로 변질되기 전에, 할 건 하고 시작하자.”

뜨거운 숨결을 내뿜는 민성 때문에 진아의 몸이 또다시 달아올랐다.

“아까 했잖아.”

그것도 핑계라고.
턱을 손끝으로 들어 올린 민성이 붉은 입술의 색이 더 진해지도록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아까는 꽃뱀을 먹은 거고. 이제 네 차례, 브로콜리 먹어야지.”

엄마가 아이에게 편식 지도하듯 조용히 타이르는 목소리건만 촉촉이 젖어드는 습한 기운과 노련하게 타고 내려오는 아찔한 감각 때문에 진아는 속수무책으로 탄성을 질렀다.

“아……!”

작가

날바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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