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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분식

  • 관심 0
총 2권
소장
단권
판매가
4,000원
전권
정가
8,000원
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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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8.08.2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65056
ECN
-
소장하기
  • 0 0원

  • 퓨전분식 2권 (완결)
    퓨전분식 2권 (완결)
    • 등록일 2018.11.21.
    • 글자수 약 19.9만 자
    • 4,000

  • 퓨전분식 1권
    퓨전분식 1권
    • 등록일 2018.11.21.
    • 글자수 약 19만 자
    •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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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분식

작품 정보

다른 모든 체인점들보다 가장 허름하고 초라한 행색의 퓨전분식 본점.
그러나 그곳은 기가 막히게 맛난 음식들과 따뜻함과 너그러움이 넘치는 곳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만나게 되는 성연과 지석...

나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남녀에게 허락되어진 따뜻함이 있었다.
두 사람의 상처가 사랑으로 해결되고,

행복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가 오늘 당신의 귓가에 가만히 들려질 것이다.



[미리보기]


성연은 오른손으로 먼저 익숙한 멜로디를 연주했다. 그녀가 연주하는 곡은 그도 잘 알고 있는 곡이었다. [엘리제를 위하여]… 또 베토벤 곡이었다. 익숙한 그 멜로디가 사랑하는 여자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음이 신기한 지석은 그녀의 유연한 손가락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베토벤이 정말로 사랑했던 여인은 누구였을까요?”

느리게 연주하며 성연이 물었다. 지석은 고개를 내저으면서 왼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살며시 감쌌다.

“글쎄… 베토벤은 바람둥이 아니었나? 사랑한다는 여자가 여럿 있었다는 것 같던데….”

연주할 마음이 없어졌는지 성연의 손은 아주 느리게 천천히 차례로 음을 누를 뿐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피아노를 가르쳤던 ‘테레제’가 이 곡의 주인공이라고 말들 한대요. 원래는 ‘테레제를 위하여’인데, 베토벤의 악필을 잘 알아보지 못한 출판사 직원이 ‘엘리제’로 잘못 이해한 거라고….”

지석은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줄은 몰랐다며 눈썹을 씰룩 움직여 보았다. 그러면서 여전히 성연의 허리에서 옆구리를 쓰다듬듯 만지작거렸다. 사실, 그는 그녀가 하는 이야기보다 운동을 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던 그녀의 허리가 생각보다 잘록한 것에 더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불멸의 연인]에서는 베토벤의 잊을 수 없는 여인이 동생과 결혼한 제수씨로 나오잖아요. 참, 공 군도 그 내용 알죠? 공 군 방에서 봤어요! 그 영화 테이프 있는 거요.”

지석이 흠칫 놀라며 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도 이제는 연주를 하지는 않고 반짝이는 눈으로 지석을 바라보았다.

“내 방에 들어갔었어? 언제?”

지석의 말에 성연은 갑자기 시선을 피했다. 참, 몰래 들어간 거였는데… 하하….

“이야, 박성연! 비밀이 많은 여자야, 응? 예측하기도 어렵고….”

지석은 그녀를 혼내려는 듯 두 볼을 감싸 쥐었다. 그러나 부드러운 살에 손이 닿는 순간, 그의 가슴은 따뜻해져 왔다. 작은 스킨십만으로도 온기를 전해 주는 그녀.

성연은 자신을 예쁘다며 바라봐 주는 그의 눈빛이 참 좋았다. 아빠와 남동생 이후로 어떤 남자도 이렇게 가까이 있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이 편안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설렌 적도 없었다.

지석은 볶음밥을 먹고 난 뒤여서인지 기름으로 반질거리는 성연의 입술이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먹어 보기로 했다. 그런다고 해서 뭐라 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정말 마음 편했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둘만 함께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설레고 행복할 줄이야.

이제는 성연도 제법 숨을 잘 쉬고 있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성연은 숨도 잘 쉬고, 얼굴을 돌리는 각도까지 능숙하게 해냄으로써 지석을 더욱 애가 타게 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 모든 것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내 몸과 영혼을 다 쏟아 너에게 주리라는 마음이 두 사람에게 동시에 일었다. 지석은 성연을 안아 올리고 침대로 데리고 갔다. 성연도 그런 그를 밀어내지 않고 뜨거운 눈으로 그의 시선을 다 받아 주었다. -

작가

황금머릿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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