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반전 넘치는 한 남자 윤시우, 그와의 예상 밖의 연애가 시작 된다.
“오늘 그림 모델이 처음이어서인지 표정이 조금 뻣뻣하네요.”
“그래요?”
시우는 채랑이 서서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의 볼을 문질렀다.
“그래서 말인데요.”
어느새 시우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채랑이 그의 턱선을 손으로 훑으며 말을 이었다.
시우는 그제야 자신의 코앞까지 다가온 채랑을 눈치 채고 눈을 크게 떴다.
“이러면 내가 포즈 잡기가…….”
“도와주려고요.”
시우가 그게 무슨 뜻이냐는 듯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좀 더 자연스럽게 포즈도 취하고, 표정도 지을 수 있게. 그러자면 긴장을 풀어야 되지 않겠어요?”
그 말과 동시에 채랑은 시우의 다리 위로 올라가 앉았다. 채랑의 돌발 행동 때문에 시우는 긴장이 가시기는커녕 오히려 심장이 더욱 빨리 뛰기 시작했다. 시우의 심장이 튀어나올 듯 빨리 뛰거나 말거나 채랑은 할 일을 해야 되겠다는 듯 한손으로 그의 뒷목을 잡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똑바로 마주친 순간, 긴장하고 있던 시우의 눈빛도 돌변했다. 내내 뻣뻣하게 굳어있던 시우는 곧장 두 손으로 채랑의 양 볼을 감싸쥐었다. 그때부터 더는 지체할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입술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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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진짜 해보고 싶은 건 따로 있지만, 오늘은 이정도로 할게요.”
도대체 뭘 이 정도만 한다는 것인지. 이미 눈도 가려지고 손목도 묶인 채랑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눈을 가린 넥타이도, 손목을 감싼 넥타이도 모두 느슨하게 묶인 편이었다. 하지만 어쩐지 그녀는 그것들을 풀 수 없었다. 아니, 그러기 싫었다. 채랑이 이제 입안이 바짝 말라 마른침을 꼴깍 삼킨 순간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허리로 커다란 두 손이 올라온 것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이내 바지와 속옷이 한꺼번에 내려갔다. 채랑은 몇 배로 커진 긴장감 때문에 입술을 잘근거렸다. 눈이 가려져 있으니 시우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가 없었다.
“흐읏…….”
예상치도 못하고 시우의 한손이 다리 사이를 쓰다듬는 순간 채랑은 신음을 내뱉었다. 그러다 감질 맛을 나게 하려는지 그의 손은 이내 허벅지로 옮겨갔다. 마치 채랑을 천천히 끓는점에 다다르게 만들겠다는 듯 그렇게. 시우는 몇 번인가 채랑의 다리 사이와 허벅지를 손으로 훑었다. 그러다 그의 손이 점점 더 내려오는가 싶더니 양쪽 발목에서 멈췄다. 시우는 채랑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는 번쩍 들어올렸다. 덕분에 채랑은 시우 앞에서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자세가 되고 말았다.
“시우 씨, 뭐하는 거예요!”
채랑이 얼굴은 물론 목까지 빨개진 채로 물었다. 그녀는 벌써부터 숨이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뭐하긴요. 이제 막 내가 하고 싶던 걸 하려는 참이죠.”
그 말과 동시에 시우의 얼굴이 채랑의 다리 사이로 향했다. 여전히 두 손으로는 그녀의 발목을 단단히 붙든 채로.
“하앗!”
시우의 혀끝이 클리토리스에 닿자 안 그래도 긴장과 흥분에 휩싸여 있던 채랑은 곧장 신음을 내질렀다. 뜨겁고 말캉한 혀가 가장 예민한 곳에 닿자 그녀의 입구는 벌써부터 젖어들기 시작했다. 시우는 마치 채랑의 다리 사이에 온갖 달콤한 것들이 다 들어있다는 듯 그렇게 혀를 굴렸다. 마치 그녀의 진주를 완전히 녹여버릴 기세로 입술로 빨았다. 채랑은 미칠 것 같았지만 시우가 발목을 단단히 붙들고 있는 바람에 몸을 뒤척이며 쾌감에 저항하거나 늦출 수도 없었다. 그저 그가 느끼게 만드는 모든 걸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다. 시우는 혀는 더욱 속도를 높였고, 입술에는 점점 힘이 들어갔다. 마침내 채랑이 다리 사이에 찌릿한 감각을 느낀 후에야 시우는 그녀의 클리토리스에서 입술을 떨어뜨리며 발목을 놓아주었다. 그 다음 채랑의 눈을 가리고 있던 넥타이를 풀어준 후 자신의 옷도 탈의하기 시작했다. 채랑은 당장에라도 시우에게 달려들어 대신 그의 옷을 벗겨주고 싶었으나 손목이 묶여있는 탓에 그럴 수 없었다. 속으로 안달이 난 채랑을 눈치 챘는지 시우가 얄궂게 웃으며 물었다.
“어때요? 이정도면 채랑 씨 모델로 쓸 만해요?”
그렇게 물을 때 시우는 이미 상의를 모두 벗어버린 뒤였다. 매끈한 피부에 일자로 떡 벌어진 어깨, 슬림하지만 탄탄한 근육이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채랑으로서는 단순히 그림에 담고 싶을 뿐만 아니라 온 감각으로 느껴보고 싶은 그런 몸이었다. 채랑이 꿀을 머금은 사람처럼 아무 말도 못한 채 시우에게 넋이 나가있는 동안 그는 하의와 속옷도 모두 벗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