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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블러디 공작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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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블러디 공작

소장단권판매가1,000 ~ 3,500
전권정가11,500
판매가11,500
개정판 | 블러디 공작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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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개정판 | 블러디 공작 (외전)
    개정판 | 블러디 공작 (외전)
    • 등록일 2020.08.10.
    • 글자수 약 4.2만 자
    • 1,000

  • 개정판 | 블러디 공작 3권 (완결)
    개정판 | 블러디 공작 3권 (완결)
    • 등록일 2020.08.10.
    • 글자수 약 12.3만 자
    • 3,500

  • 개정판 | 블러디 공작 2권
    개정판 | 블러디 공작 2권
    • 등록일 2020.08.10.
    • 글자수 약 14.2만 자
    • 3,500

  • 개정판 | 블러디 공작 1권
    개정판 | 블러디 공작 1권
    • 등록일 2020.08.10.
    • 글자수 약 12.6만 자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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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블러디 공작작품 소개

<개정판 | 블러디 공작> “그러니까 저것이…….”
“저것이 아니라, 아가씨입니다. 주인님.”

공작은 작게 미간을 구겼다. 비딱하게 소파에 기대앉은 그의 전신에서 감출 수 없는 고압적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지아가 낳은 아이가 저거란 말 아닌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거’가 아니라 아가씨입니다.”

그는 다시 아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장미처럼 붉은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묶어 올리고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은 계집아이들이 좋아하는 비스크 인형 같았다.
깜빡깜빡 느리게 움직이는 눈꺼풀 아래 드러난 눈동자는 선연한 붉은색.

희한한 일이군.

절대로 제 핏줄이 될 수 없음에도 이상하게 자신의 눈과 꼭 닮은 아이를 보고 있자니 그는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것은 저주스러울 만큼 기나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퇴색되고 둔화하여 잘 느껴지지도 않았던 어떤 감정의 한 귀퉁이였다.

은둔의 공작 가, 메이디스 가.
감히 그의 관 뚜껑을 열어 깨운 의문의 아이는 순진무구한 어린 짐승처럼 살랑살랑 웃었다.

“안녕, 디엘.”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고요하던 메이디스 성이 그녀로 인해 서서히 깨어난다. 마치 마법에 걸려있던 동화 속의 성이 마법에서 풀려난 것처럼.


#얼른 키워서 잡아먹으세요

#미증유 나이 차 커플

#네 피는 오직 나만 먹을 수 있는 것



[미리보기]


새끼 짐승처럼 그의 허벅지 부근에 뺨을 비비적거리고 있는 이젤린을 잠시 내려다보던 클라우디엘은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아이의 양 겨드랑이 아래를 받쳐 훌쩍 들어 올렸다.
몸이 들리자, 아이는 금세 클라우디엘의 목으로 양팔을 감아 왔다.

“디엘, 나 여기서 같이 자도 돼?”

눈을 마주치며 이젤린이 말했다. 반짝이는 두 눈동자에 기대감이 넘실거렸다. 분명히 자신과 같은 붉은색인데 어쩐지 반짝거리는 빛깔 자체가 다른 것 같았다.
클라우디엘으로부터 대답이 없자, 기대감으로 반짝이던 홍옥 빛이 점점 시무룩해지더니 눈매가 축 처졌다.
아이를 이 방에서 재우는 것이 물론 안 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껏 클라우디엘은 누군가와 같이 잔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다.
그에게 누군가와 같이 하룻밤을 잔다는 것은 성욕을 풀기 위한 행위를 한다는 의미였다. 물론 행위가 끝나고, 본능적 욕구를 풀어냄과 동시에 혈액까지 취하고 난 후면 이미 볼일은 끝난 것.
그가 행위를 끝낸 상대와 무방비하게 함께 문자 그대로의 잠자리에 든 적은 없었다. 의식을 잃은 인간을 버려두고 그는 흔적도 없이 홀연히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풀이 죽어 있는 이젤린을 응시하다가 그는 엄지로 아래로 축 처진 아이의 눈꼬리 부근을 꾹 눌렀다.
충동적으로 한 행동이다. 아이의 풍성하고 짙은 속눈썹이 곡선을 그리며 휙 올라왔다.
의문을 담고 바라보는 이젤린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며 클라우디엘은 말했다.

“안 될 건 없지.”

그 말의 뜻을 알아듣고 이젤린의 표정이 대번에 환해졌다. 어슴푸레한 방 안에 마치 등잔이라도 켠 것처럼 아이의 미소는 빛이 났다.
활짝 웃으며 이젤린은 그에게 꼬옥 안겨들었다.
자신의 뺨 아래로 닿는 아이의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볼살은 묘한 느낌이었다. 인간의 피부가 내밀하게 닿은 것이 처음도 아닌데, 무언가 생경했다.


저자 프로필

월하백향

2018.08.1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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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월하백향

관짝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


[출간작]

루화옥엽, 백접비무, 신관의 남자, 그 겨울 온유하다, 블러디 공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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