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0.08.12.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2.5MB
- 약 7.7만 자
- ISBN
- 9791136645548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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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밑 가시> ‘미망인’
그녀의 별칭이었다.
어두운 컬러의 옷들만 입는 건 둘째 치고, 한여름에도 긴팔과 목까지 올라오는 드레스를 입는 탓이었다. 보기 흉한 점이 있다, 혹은 큰 흉터가 있을 거라는 것이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었다.
소문은 그 어느 것도 맞지 않았다.
이 여자를 앞으로 어떻게 할까.
베르딕은 부산물로밖에 여기지 않은 레이티아에게 흥미를 느꼈다.
“한 가지, 한 가지 들어주시면요.”
먼저 말을 꺼낸 그녀는 요동치는 눈동자로 그를 응시했다.
꽤 살아 있잖아. 죽은 인형과 다름없다고 수군거리던 사용인들의 말과는 달랐다.
제 음부를 두고 거래를 하려는 당돌함에 가당치 않은 웃음이 새려 했다.
나쁘지 않았다. 말귀를 못 알아먹는 멍청한 개보다 간식을 달라며 칭얼거리는 개가 나았다.
가까이에서 본 그녀는 죽은 누이, 엘라와 별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것이 자꾸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저를 건드렸다. 언제 찔렸는지도 모를 가시였는데, 문득문득 통증이 느껴져 존재를 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애정이 없던 것에 관심이 가고 궁금해하고 있었다. 이런 자신의 상황이 달갑지 않았다.
엘라에게는 하지 못했던 구원을 그녀에게는 해내고 싶었다.
그것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나만 알고 있는 그녀의 몸
#나만의 개가 되어줘
#내가 주는 것이 당신의 세상이야
[미리보기]
“키스, 해본 적 있습니까.”
붉어진 레이티아에게 베르딕이 물음을 던졌다. 그가 갑작스럽게 목소리를 낸 탓과 동시에 레이티아에게는 당황스러운 물음이라 선뜻 답하지 못했다.
베르딕은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말을 이었다.
“천천히 하겠습니다.”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고 그가 입술을 맞춰 왔다. 부드러운 살갗이 입술에 닿자 레이티아는 눈을 질끈 감고 숨을 들이켰다.
차가울 거라 생각했던 그의 입술은 따스했다. 그리고 꽤 보드라웠다. 남자의 살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삼키고 싶을 만큼 말랑한 감촉이었다. 그렇지만 제가 먼저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물진 못했다.
베르딕은 레이티아의 입술을 맞추고 아랫입술을 빨아 당겼다. 보드라운 살결이 젤리처럼 제 입 안에 쏙 들어온다. 작은 입술이지만 제법 통통한 아랫입술은 빠는 재미가 있었다.
그녀의 입술 전체를 빨아 당기다 입술 사이에 혀를 밀어 넣었다. 꽉 닫힌 치열을 혀끝으로 부드럽게 쓸었다. 야무지게 쥔 두 손을 바르르 떨 뿐, 레이티아는 좀처럼 이를 벌리지 않는다.
‘실수라도 남자의 손때 한 번 묻은 적이 없는 아이야. 가장 정결한 아이지.’
그녀의 아버지, 레프리의 말이 스쳤다. 레프리는 정원을 걷는 레이티아를 두고 그리 말했었다.
그것이 그녀의 유일한 장점인 양, 또 최고의 자랑인 양.
하, 부정할 수는 없겠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그녀가 무감했던 저를 끓게 하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
“벌리세요.”
그의 말에 그녀가 재깍 잇새를 열었다.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처럼 굴어 그가 미미하게 입가를 올렸다.
선율
……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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