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찬란했던 그 시절…!
누군가에게는 잡히지 않는 사랑이었다.
뜨거웠던 첫사랑!
다 잊었다고… 다 지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3년이 지난 어느 날, 그가 다시 나타났다. 그녀의 앞에.
늘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사랑. 그는 그녀에게 다시 손을 뻗는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꼭 그렇게까지 화를 내야겠어? 나도 이렇게 가는 거 심란한데.”
성수의 음성이 너무나 가라앉아 있어 혜원은 조금 당황했다.
“선배!”
“너 때문에 가는데 너 때문에 발이 안 떨어진다. 그러니까 너무 냉랭하게 굴지 마.”
성수는 천천히 일어나 혜원의 얼굴을 정면으로 봤다.
“부탁 하나만 하자.”
“네?”
“나 너 한 번만 안아 보자.”
허락을 구하는 질문이었지만 혜원은 입과 몸이 얼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허락을 받진 않았지만 어차피 성수는 혜원을 안아 볼 작정이었다. 그리고 미소를 머금은 채 그대로 혜원을 당겨 안았다.
혜원을 품에 안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먼저 고백하지 못했음을 땅을 치며 후회했던 시간들이 성수의 머릿속에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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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혜원은 성수의 잠옷으로 갈아입고 천창이 바로 보이는 침대에 살포시 누웠다. 방 안 불을 끄니 천창으로 밤하늘의 별이 쏟아져 들어올 것 같았다. 성수가 왜 이 방을 좋아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때, 성수가 들어왔다.
“어떻게 알았어? 천창이 이 방의 뷰 포인트인 거.”
“그냥, 선배가 늘 누었을 자리에 누워 본 것뿐인데… 보너스처럼 따라왔어요. 이 창 정말 좋다.”
“네가 거기 그 자리에 누워 있어서 나도 좋다.”
혜원은 자신을 내려다보며 가만히 서 있는 성수를 봤다. 어두웠지만 그의 상기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혜원은 성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성수는 그녀의 사인에 몸이 뜨거워졌다. 저 손을 잡으면 이제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다. 저 손을 잡으면 이제 그녀는 온전히 내 것이 된다. 얼마나 기다려 왔던 순간인지 모른다.
“이 손잡으면 나 이제 너 안 놔.”
“알아요.”
“오늘 밤… 너를 가질 거야.”
단호한 말이었지만 미세한 떨림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혜원은 그저 미소만 지었다. 성수의 긴 기다림과 변하지 않았던 사랑의 마음이 지금 그녀의 손을 잡는다. 성수는 혜원의 손을 잡고 서서히 혜원에게 다가갔다.
별빛을 받은 그녀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빨려들 듯 다가간 성수는 혜원에게 키스했다. 살짝 벌어진 입 사이로 뜨거운 혀를 밀어 넣자 혜원이 자신의 혀를 감아 왔다. 그녀가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조금 빠르게 뛰는 그녀의 심장 소리조차 자극이 되었다. 조금 거칠게 내뱉는 그녀의 숨소리는 흥분을 끌어 올렸다. 그녀를 향한 키스는 부드럽지만 강했고 감미롭지만 뜨거웠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의 손길은 조심스럽고 애틋했다.
자신의 잠옷을 입은 여자, 함께 밤을 보내고 싶다는 여자,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여자…. 잠옷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 때마다 성수의 핏줄들이 도드라지는 것 같았다. 잠옷 속에 감춰졌던 그녀의 나체가 드러나자 성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에 그녀의 몸은 빛이 났다. 부끄러운 듯 가슴을 가린 그녀의 손을 조심히 내리며 가슴에 입을 맞췄다.
“하아….”
가슴을 베어 문 입술에 자꾸만 힘이 들어갔고 그녀의 몸을 더듬는 손길은 자꾸만 뜨거워졌다. 잠옷 바지를 끌어 내리며 그녀의 배꼽 위에 그리고 조금 더 아래에 서서히 입을 맞췄다.
“으음….”
그의 입술이 머무는 자리마다 혜원의 욕망도 끓어올라 울컥 흘러내리는 애액 때문에 다리를 모아야 했다. 성수는 미소를 머금고 이내 그녀의 허벅지를 천천히 벌렸다. 질퍽한 소리가 성수의 귀를 자극했고 솟아 나오는 애액이 성수의 욕정에 불을 지폈다. 참을 수 없는 듯 마른침을 삼킨 성수는 그대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빨았다.
“하앗….”
혜원이 허리를 휘며 색정적인 신음 소리를 뱉어냈다. 정성스럽게 음부를 핥고 조심스럽게 질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전희를 위해 공을 들였다. 혜원이 목을 젖히며 온몸이 달아올랐음을 보여주자 성수는 콘돔의 포장을 벗겨내고 자신의 물건에 씌웠다.
“혜원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 선배.”
“이제 너를 가질 거야.”
“나도… 원해….”
두 사람은 서로의 뜨거워진 눈빛을 바라봤다. 그 어느 때보다 확신에 찬 눈빛이었다. 성수는 그대로 그녀 안에 자신을 밀어 넣었다.
“아윽….”
“으읍….”
그녀 몸속은 깊고 뜨거웠다. 자신을 놓아주지 않을 듯 꼭 붙들고 있는 그녀 때문에 황홀해 미칠 것 같았다. 몸을 지탱하고 있는 두 팔에 힘이 빠질 것만 같았다. 성수는 부풀 대로 부푼 그의 물건을 귀두 까지 모두 빼내고 다시 한 번 힘껏 밀어 넣었다.
“하앗….”
두 몸이 꼭 맞물리며 하나가 됐다. 잔뜩 힘이 들어간 성수의 엉덩이에 단단하게 근육이 잡혔다. 다시 빼고 밀어 넣으면 자제력을 잃을 것 같아 두려웠다.
“하아… 미치겠다. 니 속이… 하아… 너무 좋아.”
혜원은 그의 어깨를 꽉 움켜잡았다. 그 뜨거운 손끝이 마치 신호인 듯 성수는 다시 한 번 그녀를 쳐올렸다.
“아앗….”
“하아… 널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멈추지 말아요… 선배….”
성수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의 머리를 쓸어 넘기며 키스했다. 혜원도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그 키스를 온전히 받아냈다. 그녀를 향해 밀어 넣은 혀를 혜원이 강하게 빨아 당기자 성수에게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혜원이 다리를 그의 허리에 감으며 자신을 더 밀어 올리자 성수는 더는 견디기 힘든 듯 정신없이 뒤채기 시작했다.
“하아… 아읏… 흐음….”
“아아… 크읏….”
두 사람의 신음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