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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4.12.06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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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평균 2.6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72339685
U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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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의 로맨스
작품 소개
평범하지 않은 남자를 1년간 가르친 여자는, 아무리 조용하고 성실하다 한들 과연 평범할까?
많은 돈을 줄 수 있는 집의 아들과 많은 돈이 필요한 여자라는 사실 하나가 둘을 화목하게 지내게 했다.
그러나 그 관계가 끝이 난 3년 후.
같은 전공학과에서 돈을 주던 남자는 을이, 돈을 받던 여자는 갑이 되어 만났을 때 화목은 깨졌다.
어디에서 심사가 뒤틀렸는지 이 평범하지 않은 신입생은 하늘 같은 여선배를 쥐잡듯 괴롭히기만 하더니.
점점 미안해하는데.
이 신입생. 혹시 이 하늘같은 여선배를 좋아하기 시작한 걸까?
-----
캔은 시원했다. 적어도 부은 눈에 대면 가라앉을 거라는 확신을 줄 만큼. 건네준 차가운 캔을 엄지와 검지로 잡는 꼬라지가 정말 나오기 싫은데 제 전화가 귀찮아서 나왔다는 걸 온몸과 표정으로 보여주는 서주를 보자니 또 짜증이 밀려 올라왔다.
줬던 걸 빼앗으면 운다는데, 너는 안 울겠지. 한 번은 꼭 울려봐야…… 내 속이 이 차가운 캔만큼 시원하겠네.
대뜸 뒤통수를 잡고 머리를 고정시켰다. 팔꿈치를 다 펴지 않고도 잡힌 뒤통수의 높이가 제법 낮다.
작네. 키도, 머리통도.
가차 없이 차가운 캔을 눈에 얹었다.
“으앗! 차가워!”
“눈이 그게 뭐냐?”
손바닥 안으로 거의 다 들어오다시피 한 뒤통수가 뜨끈했다. 이건, 제 손의 체온인지 서주의 체온인지 알 길은 없지만, 차가운 것을 좋아하는데도 제법 기분 좋은 뜨끈함임을 인정은 해야 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치켜들고는 제게 머리통을 맡기고 서 있는 모습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 딱 한 번 같이 가본 동물원의 미어캣 같았다. 두 팔은 앞으로 축 내려놓고는, 가만히 있는다. 캔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서주의 얼굴 중에 가려지지 않은 콧방울과 그 아래의 입술을 보는데 그 곁으로 살랑거리는 5월의 봄바람을 타고 꽃사과나무의 꽃잎 하나가 팔랑거리며 지나갔다.
분명 잘못 본 것이다.
그 꽃잎보다, 서주의 입술이 더 화사했으니, 자신이 분명 잘못 본 것이다.
잘못 본 탓인지, 심장이 대책도 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가 연약해 보여 가슴 한편이 아렸기 때문에.
#사내는 딱 세 곳의 끝만 조심하면 돼. 꼬추 끝, 혀끝, 손끝.#아무래도, 한서주에게 자신이 단단히 걸렸는가 싶었다.#살려줄게. 앞으로 넌, 내 품 안에서 조금도 다칠 수 없을 거다.
많은 돈을 줄 수 있는 집의 아들과 많은 돈이 필요한 여자라는 사실 하나가 둘을 화목하게 지내게 했다.
그러나 그 관계가 끝이 난 3년 후.
같은 전공학과에서 돈을 주던 남자는 을이, 돈을 받던 여자는 갑이 되어 만났을 때 화목은 깨졌다.
어디에서 심사가 뒤틀렸는지 이 평범하지 않은 신입생은 하늘 같은 여선배를 쥐잡듯 괴롭히기만 하더니.
점점 미안해하는데.
이 신입생. 혹시 이 하늘같은 여선배를 좋아하기 시작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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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은 시원했다. 적어도 부은 눈에 대면 가라앉을 거라는 확신을 줄 만큼. 건네준 차가운 캔을 엄지와 검지로 잡는 꼬라지가 정말 나오기 싫은데 제 전화가 귀찮아서 나왔다는 걸 온몸과 표정으로 보여주는 서주를 보자니 또 짜증이 밀려 올라왔다.
줬던 걸 빼앗으면 운다는데, 너는 안 울겠지. 한 번은 꼭 울려봐야…… 내 속이 이 차가운 캔만큼 시원하겠네.
대뜸 뒤통수를 잡고 머리를 고정시켰다. 팔꿈치를 다 펴지 않고도 잡힌 뒤통수의 높이가 제법 낮다.
작네. 키도, 머리통도.
가차 없이 차가운 캔을 눈에 얹었다.
“으앗! 차가워!”
“눈이 그게 뭐냐?”
손바닥 안으로 거의 다 들어오다시피 한 뒤통수가 뜨끈했다. 이건, 제 손의 체온인지 서주의 체온인지 알 길은 없지만, 차가운 것을 좋아하는데도 제법 기분 좋은 뜨끈함임을 인정은 해야 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치켜들고는 제게 머리통을 맡기고 서 있는 모습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 딱 한 번 같이 가본 동물원의 미어캣 같았다. 두 팔은 앞으로 축 내려놓고는, 가만히 있는다. 캔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서주의 얼굴 중에 가려지지 않은 콧방울과 그 아래의 입술을 보는데 그 곁으로 살랑거리는 5월의 봄바람을 타고 꽃사과나무의 꽃잎 하나가 팔랑거리며 지나갔다.
분명 잘못 본 것이다.
그 꽃잎보다, 서주의 입술이 더 화사했으니, 자신이 분명 잘못 본 것이다.
잘못 본 탓인지, 심장이 대책도 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가 연약해 보여 가슴 한편이 아렸기 때문에.
#사내는 딱 세 곳의 끝만 조심하면 돼. 꼬추 끝, 혀끝, 손끝.#아무래도, 한서주에게 자신이 단단히 걸렸는가 싶었다.#살려줄게. 앞으로 넌, 내 품 안에서 조금도 다칠 수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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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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