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10.13 출간
- EPUB
- 약 2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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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호기롭게 도전했던 경주에서 잠깐의 방심으로 거북이에게 패하고 만 토끼는, 눈이 마주친 순간 거북이의 여유롭고 순수한 미소를 보고는 자신의 패배뿐 아니라 또 다른 사심까지 깨닫고 만다.
이후 열병을 앓듯 시름시름 거북이를 앓던 토끼는 결국, 아무도 보지 않을 야심한 시각에 큰 용기를 내어 거북이에게 재시합을 청하러 가는데…….
“달리기?”
“이번에는 정말로, 내가 반드시 이길 시합을 하고 싶어.”
이어 토끼가 제안한, 기상천외한 재시합!
거북이는 토끼의 엄청난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이번 시합에서 먼저 나가떨어지는 건 과연 누구……?
***
“여기는 왜…….”
온 거야?
거북이가 뒷말을 다 하지 못했건만 토끼는 그의 질문을 알아들었다. 토끼는 오동통한 아랫입술을 꼭 깨물더니 동그스름하고 폭신한 자기 꼬리를 어색하게 매만지기 시작했다.
“저, 그게…… 음…… 그러니까.”
원래 계획대로라면 거북이가 문을 열어주자마자 ‘할 말이 있어! 나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하고 소리를 지를 참이었다. 하지만 막상 잠에 취한 거북이와 마주친 순간 토끼는 말문이 턱 막혀 버리고야 말았다.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 바깥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식사까지 대접 받고…… 그러다 보니 그만 고백을 할 타이밍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토끼는 지금 이 상황에서 거북이에게 고백을 해도 될지 말지를 고민했다.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까? 바보처럼…… 또 이상한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해.’
토끼는 우물거리며 말을 망설였다. 거북이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거북이의 다정한 물음에 토끼는 눈물이 터질 지경이었다.
‘어떻게 너는 이렇게 착하니. 내가 너에게 지금부터 무슨 말을 할 줄 알고.’
사실 토끼는 거절을 예상하고 왔다. 친절한 거북이 씨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니까. 토끼는 자신의 마음을 거북이에게 그저 전하는 것만으로 족했다. 그 말을 털어놓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 죽어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토끼는 잔뜩 주눅이 들어서 웅얼거렸다.
“……하자.”
“응……?”
거북이가 허리를 숙여 토끼 가까이로 몸을 들이밀었다. 토끼는 다시 한번 속삭이듯이 말했다.
“나랑, ……하자.”
“미안. 안 들려…….”
거북이는 이번에는 아예 몸을 일으켜 토끼의 입가 가까이 귀를 들이댔다. 그러자 토끼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나, 나랑 다시 한번 시합하자!”
“……응?”
작가 프로필
- 꼼짝 마, 움직이면 선다! (향설, 감자독)
- 월간 애니멀 : 출산을 위한 일주일 (감자독)
- 월간 애니멀 : 임신을 위한 일주일 (감자독)
- 개 같은 한여름 (우지, 감자독)
- 바리왕자 외전(개정판) (마키, 감자독)
- 월간 느와르 : 뱀은 겨울에 동면만 하지 않는다 (감자독)
- 우리들의 혼탁한 레종데트르 (애고, 감자독)
- 바리왕자 (마키, 감자독)
- 피에타 (감자독)
- 월간 느와르 : 큰형님은 왜 윤재 형님에게만 잡채밥을 시켜 주시나 (감자독)
- 범서방전 (감자독)
- 알페스는 오빠들이 알아서 할게 (감자독)
- 작은 놈, 큰 놈, 더 큰 놈 (감자독)
- 동정모쏠인데 광공 가능? (감자독)
- 월간 애니멀 : 외전 (감자독)
- 구른 김에 왕까지 (감자독)
- 월간 애니멀 : 군견의 품격 (감자독)
- 월간 애니멀 : 토끼와 거북이의 사정 (감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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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왕자 (마키, 감자독)
리뷰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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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용!! 잘 봤습니디
yao***2023.09.23뭔가 귀엽고 순수한 ㅃㅃ물 느낌..? 토끼와 거북이를 모티브로 했지만 내용이 짧고 단순해요 터놓고 말하면 심심하고 단조로운 느낌이었음 맛보기만 보고 끝난 느낌이라고 할까여.. 기억에 남을만한 부분은 딱히 없을 것 같음 ㅠ 킬링타임 정도로는 괜찮을듯..
wsi***2023.07.28ㅋㅋㅋ 귀엽 짧은데 귀여워서 별5개 줘야함
hhy***2023.07.19거북이가 착하고 토끼가 맛있네요.
zei***2021.12.07느려서 할말 반밖에 못하는 거북이가 귀엽긴 한데 이번편은 뭔가 2프로 부족한 느낌이에요.
rot***2021.10.30토끼 너무 귀여워요ㅎ 토끼와 당근이나 거북이가 느릿한걸 잘 살려서 재밌었어요~ 다음편 하나 더 보고싶어요.
lje***2021.10.27거북이와 토끼의 특성을 살린 부분이 너무 귀여웠어요 토끼는 당근을 좋아한다던가 거북이의 말이 느릿편이라던가요. 킬링 타임으로 머리 아프지않고 기분 좋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에요. 끝나지 않을 토끼와 거북이의 비하인드 스토리 잘 읽었습니다!!><
mec***2021.10.21감자독님 책 전체적으로 좋네요 재미있게 잘봤어요
kkh***2021.10.18재미있게 읽었습니다~
nye***2021.10.15좋아요 잘봤습니당ㅎ
sar***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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