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오늘날 주님의 움직임은 그분의 충만한 표현을 위해 합당하고 실지적인 교회생활을 회복하는 데에 있다. 실지적인 교회생활에서 첫째가는 기본 항목이 바로 집회 생활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누리는 것 외에, 교회 집회만큼 더 중요하면서도 필수 불가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의 백성은 집회하는 백성이고, 모든 집회는 그리스도께서 사탄을 이기신 것과 그분의 몸인 교회의 하나를 증거할 뿐만 아니라 각 사람이 날마다 체험하고 누리는 그리스도를 전람하는 놀라운 전시장이 되어야 한다. 또한 모든 집회는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고, 모든 성도들을 신선하게 하며 또 그들에게 자양분을 공급하며, 살아 있고 풍성하며 높여지고 기쁨으로 가득해야 한다.
최근에 주님은 교회의 집회 생활에 관하여 그분의 말씀을 더 전진해서 열어 주셨다. 이 책은 위트니스 리 형제님이 1982년,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과 텍사스 주 어빙에서 전한 메시지들로 구성된 것인데, 우리는 이 책이 주님의 모든 자녀들에게 널리 이용될 수 있게 되어 무척 감사하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모이는 것에 관한 성경의 계시를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열어 준다.
구약에서 교회에 관한 가장 완벽한 예표는 이스라엘의 자녀들이다. 그들이 이집트에서 바로의 압제와 이집트인들의 속박에서 구원받은 후, 하나님의 첫 번째 요구 사항은 그분의 구속받은 사람들이 그분 앞에서 서로서로 절기를 갖는 것이었다(출 5:1). 이렇게 함께 모이는 것은 그들이 기뻐하는 때였고, 하나님의 승리와 그들이 사탄의 폭정과 노예 상태로부터 구출받은 것을 강하게 전람하는 전시장이었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처소, 곧 성막과 이후의 성전으로 이끄셨다. 성막과 성전은 이 땅 위에서의 하나님의 거처로서, 삼일 하나님의 체현이신 그리스도(요 1:14, 2:19, 골 2:9)를 상징한다. 정해진 절기에 드려진 여러 가지 희생 제물들도 역시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모든 제물들, 즉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는 하나님께 구속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처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나님의 처소는 그들이 거하고, 또 상호 거처로서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그러한 곳이었다. 또한 제물들은 하나님과 그 제물을 드린 사람들과 모든 제사장들의 음식이었다. 이스라엘의 자녀들이 하나 안에서 함께 모였을 때,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이 다 그리스도로 온전히 만족했다. 또한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인 그들과 함께 거하셨고, 그들은 자신들의 하나님이신 그분과 함께 거했다. 교회의 집회 생활에 대한 이 모든 예표들이 신약, 특히 요한복음에서 완전히 밝혀지고 성취되었다. 요한복음에서 그리스도는 장막을 입으신 하나님으로, 그리고 모든 제물의 성취로 계시되신다. 우리가 실재의 영(요 15:26, 16:13-15)이신 그리스도를 누릴 때 그로 말미암아 우리는 오늘날 이 영광스러운 예표들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실재화한다.
우리는 독자들이 분명한 이상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한 장 한 장 볼 때 그 내용이 하나의 계시가 되기를 기도드린다. 더욱더 많은 주님의 자녀들이 교회 집회를 위해 모든 제물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날마다 체험하고 누리는 사람들이 되기를, 또한 그리스도를 그들의 거처인 삼일 하나님(요 17:21)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취하기를 기도드린다. 여기에서 하나님과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로 만족하게 되고, 하나님은 그분의 교회를 통해서 땅 위에서의 그분의 살아 있는 증거와 표현을 가지신다.
텍사스 주 어빙에서 벤슨 필립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