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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울프 상세페이지

라스트 울프

  • 관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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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4.11.05 전자책 출간
  • 2023.11.03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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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5.8만 자
  • 22.6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59923913
UCI
-

이 작품이 포함된 세트

라스트 울프

작품 정보

“용암의 흐름처럼 느린 내러티브, 광대한 검은 활자의 강”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중편집

《사탄탱고》(2018년)와 《저항의 멜랑콜리》(2019년)로 문학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헝거리의 문제적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이번에는 중편집 《라스트 울프》로 돌아왔다. 표제작 〈라스트 울프〉와 〈헤르먼〉 두 작품으로 구성된 이 중편집은 현지 출간 당시(2015년) 평단으로부터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문학적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책’이라는 평을 받았던 작품집이다.

절망감에 빠진 철학자가 뜻밖의 기회에 다녀온 스페인 여행에서 ‘마지막 늑대’의 이야기를 추적하게 된 사연을 선술집 바텐더에서 들려주는 〈라스트 울프〉와 은퇴 직전 레메테 숲의 야생 포식자를 퇴치하던 덫놓이 장인 헤르먼의 슬픈 이야기를 두 가지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헤르먼〉 사이에는 23년이라는 긴 시간의 강이 놓여 있으나, 평론가 클레어 코다 헤즐턴의 서평처럼 “두 편의 중편 모두에서, 잊을 수 없을 만큼 본능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엄청난 작가적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두 작품은 테마의 유사성을 공유한다. 즉 두 작품에 등장하는 사냥꾼들은 그들이 쫓는 동물들을 닮아간다. 인간과 자연, 사냥꾼과 사냥감의 경계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탐문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덫이 놓인 숲속과 자취를 쫓는 이들의 황폐해진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렇게 〈라스트 울프〉와 〈헤르먼〉은 인간의 실존을 탐구하는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오래된 문학적 지향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한 탐구는 ‘자연으로 돌아가 완전히 자연에 굴복하는 사람들’, ‘잃어버린 에덴을 되찾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닿을 수 없는 것을 찾는 우리 모두’를 슬프고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Krasznahorkai László
국적
헝가리
출생
1954년
학력
부다페스트대 문학 학사
수상
2025년 노벨문학상
2015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10년 Brucke Berlin 문학상
2010년 Spycher 문학상
2004년 Kossuth 문학상
1998년 Sandor Marai 문학상
1993년 SWR-Bestenliste 문학상
1992년 Tibor Dery 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54년 헝가리 줄러에서 태어났다.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1987년 독일에 유학했다. 이후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몽골, 일본(교토), 미국(뉴욕)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다.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며 고골, 멜빌과 자주 비견되곤 한다. 수전 손택은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으로 일컫기도 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종말론적 성향에 대해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인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감독 벨라 타르 등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탄탱고』(1985), 『저항의 멜랑콜리The Melancholy of Resistance』(1989), 『전쟁과 전쟁War and War』(1999), 『저 아래 서왕모Seiobo There Below』(2008), 『마지막 늑대The Last Wolf』(2009), 『세상은 계속된다The World Goes On』(2013) 등이 있다.

그의 소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다양한 국내 및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헝가리의 Tibor Dery 문학상(1992), 독일의 SWR-Bestenliste 문학상 (1993), 대문호 산도르 마라이의 이름을 따 제정한 헝가리의 Sandor Marai 문학상(1998), 헝가리 최고 권위 문학상인 Kossuth 문학상(2004), 스위스의 Spycher 문학상(2010), 독일의 Brucke Berlin 문학상(2010) 등을 받았고, 2015년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2025년에는 노벨문학상(Nobel Prize in Literature)을 수상했다.

*국내에 알려진 이름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였으나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규정과 헝가리어의 성-이름순 표기 방식에 따라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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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왕모의 강림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노승영)
  • 저항의 멜랑콜리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구소영)

리뷰

4.5

구매자 별점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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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슬로의 '종말'과 '기억', '소실'을 가장 응집된 형태로 구현한 책이다. 주인공은 어릴 적 한때 들었던 늑대 울음소리에 집착한다. 그것은 한 번 스치고 간 '진실'의 순간이자, 이미 사라져 버린 세계의 단편이다. 라슬로는 이 미미한 기억의 파편을 통해 문명화라는 이름 아래 사라져 간 것들, 우리가 상실한 야생과 본능에 대한 애도와 성찰을 건네준다. '마지막 늑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동물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스러져 간 어떤 '거칠고 자유로웠던 본질'을 상징한다. '들리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의 변증법을 다루는 이 책은, 그 한 번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이후로, 오히려 그 소리에 더 깊이 사로잡힌다. 어떤 것이 사라지는 순간, 그 부재는 오히려 더 강력한 현존으로 자리 잡는다. "저항의 멜랑콜리"에서 고래의 시체가 그러했고, "세계는 계속된다"에서 종말의 예감이 그러했듯이. 라슬로 특유의 긴 호흡의 문장은 이 작품에서 마치 그 늑대의 울음소리가 밤하늘을 가르며 길게 늘어지는 것처럼 펼쳐진다. 문장은 기억의 미로 속을 헤매며, 실재와 환상,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결국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추억 너머,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무엇인가를 끝내 들을 수 없게 되었다'는 보편적 상실감을 건져 올린다. 늑대의 울음소리는 고요하고도 강력한 메멘토 모리와 같다.

    tcg***
    2025.11.30

  • 짧고 큰 사건이 없는데도 읽는 내내 숨막히게 몰입하고 있다가 마지막에는 한숨을 내쉬며 풀어지는 듯한 허무함만 남는데 그게 왜인지 묵직하고 여운이 남아요. 현대 예술이나 문학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고독이나 무기력함이 참 잘 묻어나는 소설이라고 느꼈습니다.

    384***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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