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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작품 키워드 : 역사시대물, 가상시대물, 동양풍, 왕족, 귀족, 복수, 권선징악, 재회물, 갑을관계, 소유욕, 능력남, 츤데레남, 계략남, 상처남, 동정남, 순진남, 계략녀, 다정녀, 순정녀, 동정녀, 외유내강, 성장물

*남자주인공: 산율 – 의국(宜國)의 지존. 발 너머 수많은 여인 중 하나가 그녀였다는 것을 목소리를 듣고 알았다. 자리가 우의승의 집안사람이 앉은 곳이라는 것에 경악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분명 발을 들추고 그녀의 손부터 잡았을 것이다. 하나 차유는 우의승의 조카였다. 납득할 수 없는 인연이었다. 이런 인연은 없느니보다 못한 것을.

*여자주인공: 해차유 – 의국(宜國) 최고 관직인 우의승의 조카. 백부의 야망에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신세. 그녀는 퇴로조차 막힌 길에 서 있었다. 뼈를 깎더라도 목숨까진 내놓진 말아야 하는 법. 간택에 떨어지거나 황제와 손을 잡거나, 모험을 하는 것만이 살길이었다.

*작품 속 하이라이트:
연의 휘장이 사납게 일렁이다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확 들춰졌다. 차유가 미처 고개를 내리기도 전에 황상의 얼굴이 드러났다.
아닌데…. 그럴 리가 없는데…. 차유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신은!”
황상의 얼굴을 담은 차유의 동공이 커졌다. 이 사내가 어찌 이곳에 있을까?
“환영이… 아니었어?”
감히 황제의 면전에서 혼잣말을 내뱉었다는 것도 차유는 자각하지 못했다.
화우산의 사내. 그가 황제였다고?


간택작품 소개

<간택> “죽음을 무릅쓰고 감히 지존이신 황제 폐하와 거래를 하고자 하옵니다.”
“…….”
첫 번째 미끼는 던져졌다. 황상이 건방지다고 벼락같이 진노할지, 은밀히 뜻을 내비칠지는 알 수 없었다.
위험한 발언을 위해 차유는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폐하께옵선 어린 연치에 황위에 오르셨습니다. 신료들의 도움을 받아 정사를 돌보셨으나 이젠 홀로 우뚝 서야 하옵지요. 감히 이리 직언하기 송구하오나 우의승을 비롯한 몇몇 신료들이 충정을 가장한 불충으로 성심을 어지럽히고 있으니 폐하께서 큰 뜻과 치세를 펼칠 수 있도록 소인이 돕겠습니다. 절실하고 긴요한 소인의 뜻을 헤아리시어 내민 손을 붙잡아 주시옵소서.”
“…….”
차유는 진심을 다했다.
하나 잠잠했다. 무슨 반응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연 안에 들어앉은 황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휘장으로 가려진 탓에 황제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표정이라도 읽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당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더욱 불안했다.
초조해진 나머지 차유는 황제의 반응이 궁금해 슬그머니 고개를 움직였다. 위로 조금씩 목을 움직이던 순간, 나직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압력이 실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고개.”
차유는 올리려던 턱을 냉큼 아래로 당겼다. 목소리에 실린 거북함을 느꼈을 뿐인데, 온몸이 불에 덴 것처럼 따가웠다.
“들라고 허락한 적이 없다.”
차유의 목이 자라처럼 움츠러들었다. 스산한 목소리에 실린 기백이 압도적이었다.
신료들의 허수아비라고 불리는 이가 지닐 만한 기운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순식간에 황상의 목소리가 온화해졌다.
“이 나라 최고 관직에 오른 우의승이 누구인가?”
“제 백부이옵니다.”
“잊은 줄 알았군.”
실패.
조카가 제 백부를 거역할 리가 있겠느냐고, 그리 정곡을 찔렀다.
얼토당토않은 일이라고, 천지가 개벽할 일이라고, 짧은 말투에 그 모든 감정이 실렸다. 차유는 바닥에 엎드린 채 주먹을 움켜쥐었다.


저자 프로필

적랑 赤狼

2015.07.1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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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적랑

<출간작>

유턴. 최면. 열대야. 둥지로 날아든 새. 숲, 하얀 밤. 미친 듯이. 짙은 유혹. 푸른 욕망. 천둥의 달빛. 뜨거운 동창생. 밤의 숨결. 눈부시게 아찔한. 미드나이트 썸머.

목차

一章. 모험
二章. 고작 여드레
三章. 발톱을 숨긴 황제
四章. 꽃비
五章. 와해(瓦解)
六章. 절망의 얼굴
시간이 흐른 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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