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 상세페이지

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작품 소개

<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

시인 엄마와 예술가를 꿈꾸는 딸의 유럽 여행 『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 시인의 투명한 문장과 어린 예술가 딸의 그림이 빚어낸 아름다운 여행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예술가를 꿈꾸는 작은 딸 솨니가 첫 여름방학 때 파리에서 그림이나 실컷 보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엄마의 비행기 표까지 덜컥 끊는다. 여행을 그렇게 갑작스럽게 시작되었다. 여행을 하면서 모녀는 매일 일기를 썼고, 솨니는 가는 곳마다 그림을 그렸다. 마음에 바람을 일으키는, 그곳에 두고 온 짧은 추억들. 그 기억들은 유려한 문체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엮었다. 모녀가 들려주는 여행 일기는 한편의 시이며, 사색과 고요함 속에 마음속 지도를 따라가는 순례길이다.


출판사 서평

꿈꾸는 자들의 여행 일기

1. 시인 엄마

우물 속으로 내려가고 싶다
나는 나의 죽음을 한 입 한 입 맛보며 죽고 싶다
나는 나의 가슴을 이끼로 가득 채우고 싶다
물에 상처받은 아이를 보기 위하여

- 로르카, <물에 상처받은 아이>에서

저자 이미상은 로르카의 시에서 바람소리가 난다고 했다. 그녀의 글에서도 바람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는 추억과 향수와 열정, 문학과 예술과 인생이 투명하게 배어 있다. 바람 이는 깊은 우물을 지닌 시인 엄마. 그녀는 활화산처럼 끓어오르는 여고생 딸 솨니와 길을 떠난다. 이들은 다른 여행자들이 그랬듯이 떠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삶이란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고, 쾌락보다 고통이 더 많지만 끝까지 가야 하는 지난한 길. 그러나 미지의 세계를 향해 한 발짝 내딛는 순간 불안과 두려움은 어느새 뒤편으로 물러서고 단단한 땅이 펼쳐진다. 물리적인 공간을 여행한다 해도 결국 그 길은 각자의 내면을 따라가는 것이며 어두운 마음속 한쪽에 숨겨진 스스로의 빛을 발견하는 일인 셈이다.

일상이란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떠나는 건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건 자신을 비우는 일이기도 하고 잡초가 우거진 마음속 정원을 대면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이미상은 어쩌면 조용한 선동자일지도 모르겠다. 피리 부는 사나이의 신비한 곡조에 이끌리듯 그녀를 따라 멀리 떠나고 싶어지므로. 매혹적인 사이렌의 목소리로 시인은 지중해의 에메랄드빛 바다, 이글거리는 태양, 눈부신 하얀 하늘, 짙은 꽃향기, 오래된 골목, 교교한 달빛 아래 고성(古城)과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노래한다.

이미 수많은 여행자가 거쳐 간 길도 그녀의 세밀하고 따뜻한 시선과 사각거리는 감성의 필터를 거치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 된다.

2. 예술가를 꿈꾸는 작은딸 솨니

솨니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늘 편두통을 달고 살았다. 선생님에게 특이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학교에서는 입을 꼭 다물고 살던 아이. 획일적인 중학교 교육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1학년 때 자퇴를 한 후 솨니의 편두통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 후 솨니는 검정고시를 치르고 마음속 예술가의 불꽃을 피우기 위해 혼자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런 솨니가 첫 여름방학 때 한국행 비행기 표가 비싸다며 차라리 파리로 가서 그림이나 실컷 보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덜컥 비행기 표를 끊는다. 게다가 엄마 표까지.

이 여행의 시발점은 그랬다. 저자가 젊을 때부터 꿈꾸던 유럽 여행은 이렇게 느닷없이 이루어졌다. 에너지가 넘치는 고등학교 1학년 딸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얼떨결에 따라나선 여행길. 하지만 이렇게 떠나지 않았다면 먼 곳에 대한 동경은 늘 그리움으로 남았을 터이다.

3. 엄마와 딸

탯줄은 세상에 나오는 순간 모체와 분리되지만 엄마와 자식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탯줄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아이는 커가면서 정신적으로 독립하기 시작하고 자기만의 세계를 일구어나간다. 하나의 몸이었다가 둘이 되는 일. 아쉬움이 남을지라도 아이가 가야할 길. 나이 들어 파삭해지는 엄마와 물 먹은 수선화처럼 예쁘게 피어나는 아이. 엄마의 딸에서 딸의 엄마로 이어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 이렇게 공존하는 시간 속에서 세상은 존속한다.

세파에 던져진 아이의 아픔을 위로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 아이의 슬픔과 절망에 같이 아파하며 울어주고 늙은 어깨를 내어주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때가 있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이제 아이가 울어도 달려가면 안 된다. 눈물을 보니 안쓰럽긴 했지만 어찌 독기 하나 없이 먼 길을 갈까. 누구나 살면서 무수히 많은 벽에 부딪힌다. 내 자식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다만 모든 벽은 문이라는 것을 내 아이가 좀 더 빨리 깨닫길 바랄 뿐이다”라고. 다른 시선으로 다른 길을 걷는 일이 많아질지라도 자식을 온전히 이해하며 응원하는 엄마와 성장하는 딸의 여행기는 그래서 특별하다.

4. 마음속 지도를 따라가는 길

여행을 하면서 모녀는 매일 일기를 썼다. 솨니는 가는 곳마다 그림을 그렸다. 마음에 바람을 일으키는, 그곳에 두고 온 짧은 추억들. 그 기억들은 유려한 문체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되살아나 지나온 시간 속에 별처럼 붙박인다. 이들에게 여행은 오래전 잃어버린 떨림을 되찾아주는 한 편의 시이며 사색과 고요함 속에 마음속 지도를 따라가는 순례길이기도 하다.



저자 소개

글·사진 | 이미상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했다.
영문학을 전공한 뒤 중앙대학교에서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전문가 과정을 마쳤다.
2007년 계간『불교문예』가을호에 <아마가사키 호텔>외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영어동화전문가 모임 ‘Kiztory mom’ 동인이며, 용인과 성남 분당 지역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동화 읽기’를 지도하고 있다.

2012년 여름, 예술가의 꿈을 품은 딸과 함께 석 달 동안 서유럽 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이 책은 작은딸 솨니와 함께했던 그 여행의 기록이다.

“모든 아이들의 행복과 불행 뒤에는 엄마가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엄마’라는 말은 슬프고 위대하다. 자식을 믿고 그 기질대로 키우려고 노력했다. 경쟁사회에서 현명한 일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은 명확하지 않다. 현실은 ‘불안’을 내포하고 있기에 더욱더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지켜주고 싶다. 여행은 아이가 간절히 원한 것이었다.”

일러스트레이션 | 솨니(김수완)

서울에서 태어나 안양 평촌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자퇴한 후 검정고시를 치르고 자신의 꿈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현재는 미국 예술고등학교(Interlochen Center for the Arts)에 재학 중이며 조기 졸업자로 확정됐다. 스콜라스틱(Scholastic) 출판사가 해마다 수여하는 상인 'Art & Writing Award'를 3년 연속 수상했다.
예술가들을 위한 간행물 Winter Tangering Review 추천으로 2014년 3월, 뉴욕 브로드웨이 'Art House'에서 최연소 작가로 전시회를 가졌다.
2012년 엄마와 함께 유럽 미술관 여행을 하며 쓴 ‘솨니의 일기’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

목차

Prelude

Chapter 1 에스파냐

솔 광장의 햇빛
톨레도 냄새
아, 게르니카
세고비아 대성당의 꽃
아빌라에서
모호한 빛
쿠엥카, 시간의 심연 속으로
회전하는 집
산티아고 밤 열차
대성당
피니스테레, 또 다른 대양을 향한
Restaurante caffeteria ‘DAKAR’ 15:8

Chapter 2 포르투갈, 그리고 다시 에스파냐

리스보아의 푸른 꽃
페나, 나의 궁전
엄만 밥 안 하니까 좋아?
카르모나 파라도르 파티오
코르도바, 멀고 외로운
말라가, 히라솔
네르하, 루마니아 여인
외로운 론다
그라나다, 침묵의 언어
물에 상처받은 아이를 찾아서
나의 천국, 헤네랄리페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피게라스의 갈라테아
예술가들
아디오스, 에스파냐

Chapter 3 이탈리아

트라파니의 저녁 바다
잃어버린 낙원, 파비그나나
팔레르모를 여행하지 않고 어떻게 살 수 있어요?
카푸친 카타콤
체팔루의 정복자 펠레
아그리젠토 아그리젠토
우리에겐 아직 가야 할 몇 마일이 있다
기차가 바다를 건널 때
나폴리, 폼페이
물에 잠긴 푸른 동굴
파르네세의 헤라클레스
드디어, 로마
라파엘로와 붉은 꽃
바티칸, 디오게네스
엄마가 잘못했다
굿나이트 앤 굿바이!
밤의 포로 로마노
네가 이상한 거야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오래된 베키오 다리
시에나 골목
피렌체 야영장을 떠나며
베네치아의 섬들
꿈틀거리는 마법의 숲
트레비소의 눈물
베네치아의 바바리맨
밀라노에서 이틀

Chapter 4 프랑스

이탈리아를 떠나 니스
모나코 태양 아래
기차는 멈출 것이다
크레이프를 기다리는 시간
마르세유 가는 기차
론 강의 낮달
아비뇽, 생 베네제 다리
님으로 가는 길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엑상프로방스 아침 시장
낭트는 수상해
신은 어디에나 계시니까
골짜기의 백합
카르나크, 시간이 남기고 간 자리
그 여자는 한국말을 모르니까
오래된 엽서들
천국보다 아름다운
어쩐지 눈물나는 파리
징글징글한 루브르
엄마, 나도 사랑을 하게 될까?
슬픔이여 안녕?
24시 메트로 카페
좋은 시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가
지베르니 가는 길
보들레르, 에스카르고
당신은 한국을 사랑하나요?

네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북 트레일러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