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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와 거짓된 종교와 거짓된 신문의 아우성만이 넘쳐 옳고 거름의 기준까지 무너져 버린듯한 이땅에 사는 내게 사람은 없고 짐승같은자들만 사는 세상으로 비쳐져버린 이란에 사람이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깨우쳐주는 글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책이다 너무나! 아픈 책이다
'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처음부터 제목이 눈에 띄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이다. 그런데 자주 가는 네이버 e북 카페에서 서평 이벤트 책으로 올라왔다. 그것도 무려 e북으로도 선택할 수 있었고 당연히 리디북스에서 e북으로 받아서 읽었다. 내용은 간략히 이란에서 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망명한 소녀가 문화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다. 내용적인 서사로써는 아주 흥미롭다고만 하기에는 어렵지만 쓰여진 문체 같은 게 아주 마음에 든다. (통상 e북의 경우에는 뒷표지는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뒷표지가 마지막 장으로 있었다.) 뒷표지에 '아라비안나이트를 잇는'이란 표현이 있어도 실제로 관계는 없는 현대의 이야기들로 진행이 되지만 어떤 느낌이랄지 표현이랄지 이런 게 조금은 아라비안나이트적이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또 특이한 점은 종이책으로 248쪽 밖에 안되는 적은 분량인데 한 호흡으로 끝까지 읽기는 쉽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은 어쩌면 작가가 시에 관심이 많거나 시인이기도 해서인 것 같다. 시집을 사서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는 않는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챕터 챕터가 아주 짧고 가끔은 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또 가끔은 동화나 우화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이라이트를 무려 88개나 하고 '쥐'라는 챕터는 통째로 책갈피를 해두었네요 ㅎㅎ
책 참 좋았어요!!!!! 이란에 대한 이야기, 이란과 프랑스 사이에서 흔들리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들, 모든 것이 다 진솔하게 와 닿았고, 문체도 독특하고 중간에 시도 좋았고,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어요. 책을 덮고 나니 이란에 대해, 작가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최근 '그을린 사랑'이라는 영화를 무척이나 충격적으로 보았다. 때문에 중동이란 이미지를 그리는데 있어 이 영화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정치적 탄압, 내전, 시위 등 등...... 물론 이 영화의 배경은 레바논이고 이 소설은 이란이 배경이 되지만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중동국가를 상상함에 있어 이 영화의 배경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이 책의 시작은 내가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 시작한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시대. 마리암의 부모님은 이란혁명 시위 참여자였다. 자신들의 동료들에게 보고서를 전달해야 할 때 아이의 기저귀에 넣어 자신의 자식조차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정도로 적극적인! 하지만 그들은 살기 위해 나라를 버리고 프랑스로 망명을 떠난다.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나라는 떠났으나 6살 마리암에게는 새로운 혼란스러움이 생긴다. 그 나라의 말을 하지 않고, 그 나라의 음식을 먹지 않고 몇 개월을 버틴다. 하지만 곧 그 나라의 말을 하게 되고, 그 나라의 음식을 먹게된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프랑스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조국을 떠남으로써 두 동강 나버린 흉터를 감쪽같이 붙여서 남들과 똑같아지고 진짜 프랑스인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녀가 프랑스어를 사용하게 되자 아빠는 뿌리를 찾아야 한다며 다시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라고 말한다. 겨우 삼킨 모국어를 다시 사용하라니 그녀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모국어를 되찾고자 노력한다. 기적처럼, 소녀는 땅속에서 아버지의 글자들과 알파벳을 찾아낸다. 딸을 위해 보물처럼 소중하게 땅에 묻어둔 글자들을. 조심스레 글자를 집어서 입에 올리고 눈을 감은 채 언어의 맛을 음미한다. 글자를 모으고 단어에 얽힌 기억들을 되살린다. -세 번째 탄생, 옛날 옛적에 마리암 마지디의 이 소설은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글이다. 원제는 '마르크스와 인형'. 책을 읽고 나면 왠지 마음이 짠해지는 제목이다. 일기같기도 했다가 시같기도 했다가 동화같기도 했다가... 종잡을 수 없다. 글을 읽는 동안 마치 눈을 깜빡 깜빡하며 장면이 전환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간결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훅 빨려들어가 금방 책을 덮게 만든다. 나와 나이가 같은 그녀가 수많은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그녀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조용히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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