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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해 드릴게 상세페이지

결혼은 해 드릴게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4,000원
판매가
4,000원
출간 정보
  • 2018.12.0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4만 자
  • 6.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0858433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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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해 드릴게

작품 정보

늦잠을 자다 일어났더니 아버지의 명이 떨어졌다.

“성일기계 셋째랑 올 가을에 식을 올리게 될 테니 그리 알아라.”

이렇게 갑작스러운 결혼이라니. 게다가 상대가 원은호라니. 어이가 없어 입에서 나오는 것은 웃음뿐이었다. 차마 아버지에게 험한 욕을 내뱉을 수 없어 실제로 입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머릿속에서는 휘황찬란한 단어들이 마구잡이로 날아다녔다.

하지만 도경은 로맨티스트가 아니었다. 집에서 정해주는 적당한 인간 만나, 적당히 결혼해서, 그냥 지금처럼 살면 된다고 예전부터 수긍하고 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잘난 척 해서 재수 없는 놈’이라는 시선을 지우고, 함께 인생을 헤쳐 나갈 남편감을 기준으로 은호를 지켜보기로 마음먹었다.

“원은호, 괜찮아?”
브레이크를 밟는 속도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그대로 그 차를 박았을법한 상황이었다. 심장이 멈추지 않고 쿵쾅거려 은호가 도경에게 대답도 하지 못하고 숨을 격하게 몰아쉬었다.
“원은호, 베스트 드라이버. 대단해.”
은호의 오른쪽 팔을 움켜잡고 있던 도경이 그대로 손을 올려 은호의 오른손을 덮었다. 차갑게 식은 은호의 손등을 도경이 따뜻하게 덮고는 꼭 잡았다.
“아, 나 진짜…….”
그제야 은호가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나 진짜……. 사고 나는 줄 알았네.”
“그니까. 괜찮아? 잠깐 멈췄다가 숨 좀 돌리고 갈까?”
“됐어. 뭘 그렇게까지.”
은호가 고개를 젓자 도경이 은호의 손등을 토닥거렸다. 은호가 그대로 오른손을 뒤집어 도경과 손바닥을 마주댔다. 도경의 손가락 사이로 은호의 손가락을 넣어 깍지를 끼고는 핸들에서 손을 내려 기어 위로 올렸다.
“원은호 진짜 놀랐는가보네. 손 차가운 거 봐.”
“너도 놀랐지?”
“완전 놀랐지. 너 집에 가서 블랙박스 영상 빼서 꼭 신고해. 벌금이라도 먹여야지. 저렇게 운전하는 애들 진짜 면허 취소해야 돼. 아니 죽으려면 혼자 죽지 만약 사고 났으면 우리는 뭔 죄야. 결혼 앞둔 예비부부의 비극이라고 기사 났을 거야.”
도경이 쉬지 않고 재잘거렸다. 은호가 도경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도경도 맞잡아왔다.
은호가 혼자 생각하며 중간에서 엉켜 있는 두 사람의 손을 곁눈질했다. 얘가 뭐라고 그래도 손 잡아주니 든든하네.
도경이 쉬지않고 계속해서 달려 나갔던 차를 욕했다. 중간중간 사고를 피한 은호의 칭찬도 잊지 않았다.
“아니, 진짜 원은호 운전솜씨 아니었으면 우리 영혼결혼식 올릴 뻔했어.”
그 말에는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들어 올려 웃었다.
“이도경 나랑 결혼 하고 싶긴 한가보네.”
도경이 당황한 듯 입을 닫았다가 어이없다는 듯 짧게 숨을 뱉어냈다.
“아, 왜 말이 그렇게 돼. 지금 사정상 그렇게 흘러갈 거라는 거지.”
“죽어서라도 나랑 결혼하고 싶어?”

작가

시월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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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은 해 드릴게 (시월이일)

리뷰

3.9

구매자 별점
115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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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급마리 되어서 별하나 뺐어요

    sss***
    2021.04.21
  • 웃기긴 한데 임신 엔딩 싫습니다

    goj***
    2020.04.18
  • 외전을 위한 마무리라고 믿겠습니다 ㅎㅎㅎ 간만에 즐겁게 읽었어요~

    ace***
    2019.06.29
  • 결혼하니 끝이라니..! 결혼후 이야기가 필요해요ㅠㅠ

    soa***
    2019.06.09
  • 재미있어요. 대화체도 재미있고요~

    wmo***
    2019.06.08
  • 저는 너무 재밌었는데요? 대사들이 딱 제 취향이어서 넘 재밌게 봤어요. 고지식하고 샤프한 남주가 점점 멍뭉이같이 귀여워지는것도 무리하지 않게 잘 끌어가신것 같구요. 다만 마무리가 너무 뚝 끊어지는듯한 느낌이라 아쉬웠네요. 에필이 필요해요!

    gin***
    2019.03.08
  • 완전 제 취향! 너무 재밌었어요. 준재벌이라지만 그래도 보통 상식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유머가 넘치게 그려서 좋았습니다. 다음 작도 기대가 되네요.

    gul***
    2019.02.27
  • 재미하나도 없고 주인공들 매력도 없고 무슨 초딩 연예느낌

    lsn***
    2019.01.13
  • 그사세네요 제일부러운사람들~~

    mij***
    2018.12.25
  • 좀 너무 가볍네요. 세상 쉽네

    kyo***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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