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분야: 현대물
* 작품 키워드: #현대물 #다정공 #복흑공 #집착공 #능욕공 #절륜공 #마피아공 #미인수 #단정수 #도망수 #외유내강수 #민감수 #뒤통수 #감금 #외국인 #조직/암흑가 #사건물 #3인칭시점
* 공: 살바토레 디오 베네바지오네. 애칭 벤. 그가 태어나던 날에는 분명 별이 떴을 것이다. 완벽한 남성( 星)이라는 별이. 심지어 그는 연인으로서도 완벽했다. 예고없이 내미는 장미 꽃다발과 거리낌 없는 애정 표현. 정작 본인도 잊어버린 사소한 바람들을 벅찬 현실로 안겨주는 마법같은 남자 -의 정체가 실은 마피아 보스라니. 연애 3년 동안 자신의 정체를 완벽히 숨겨 온 벤. 그가 정체를 말하지 않았던 건 사랑하는 연인인 리나를 잃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정작 연인은 (역시나) 제게서 도망칠 궁리만 하고 있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벤은 이제껏 철저하게 숨겨왔던 마피아 보스로서의 자신을 공개하는데…….
* 수: 리나 메이슨. 과거 ‘시칠리아의 인어’라고 불렸던 어머니의 얼굴을 복사, 붙여넣기 한 외모의 소유자. 국적은 미국이지만 이탈리아어도 완벽하다고? 얼굴만 빼곤 평범하게 살아 온 인생이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오픈 게이로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결혼까지 준비하던 남자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은 그는 어머니의 고향, 이탈리아로 떠난다. 거기서 만났다. 자선 사업가의 탈을 뒤집어 쓴 마피아를. 들킬 거면 진작 들켰어야지. 3년이나 사귀고 난 다음에서야 말을 해? 이번에야말로 평생 함께할 이를 만났다고 생각했던 리나이지만 이젠 어떻게든 그에게서 도망치려 하는데……?
* 이럴 때 보세요 :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 공감 글귀:
"당신이 나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
"…이거 안 놔?"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
안타깝지만 그의 말을 부정할 순 없었다. 징그러우리만치 완벽한 미소로 웃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을 때에도 리나의 신경은 온통 그의 아랫도리에 쏠려있었으니까. 예상대로 딱딱하고, 생각보다 단단하며, 놀랍게도 오래 가는.
아, 끝이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억울함에 눈물이 핑 돌 정도였지만 정말 사실로 판명나 버린 것이다.
'나는 저 빌어먹을 마피아의 xxx까지 사랑하고 있다.'
식스 섹스 2 (SIX SEX 2)
작품 정보
신이 사랑한 섬, 시칠리아.
그 섬을 그대로 옮겨 그린 듯한 남자, 살바토레 디오 베네바지오네.
실연의 상처를 잊기 위해 어머니의 고향으로 떠난 리나는 운명처럼 벤을 만나 3년의 열애를 거쳐, 이제 ‘두 사람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곳으론 찾아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카포(Caporióne), 상황이 상황인지라… 저희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본론만 말해.
-까르푸(Carrefour)에서 총격전이 일어났습니다. 미리 매복해 있던 마테오 놈들이 갑자기 공격을 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잠잠해서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으응? 가만히 듣고 있던 리나의 눈이 커졌다. 예기치 못한 단어가 귓속에 들어와 콕 박혔다. 총격전? 제가 알기로 벤은 총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는 시칠리아 내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자선 사업가였고, 대부분의 자선 사업가는 총과는 거리가 멀었다.
-놈들은?
-일단 현장에 있던 놈들은 전부 처리했습니다.
그런 그가 ‘마피아’였을 줄이야.
3년 동안 조금도 눈치챌 수 없었다. 벤이 마피아라니? 믿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그의 정체가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자신을 3년이나 속여왔다는 사실에 리나는 결국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결심은, 했다.
“풀어… 줘요.”
리나는 겨우 소리 내어 말할 수 있었다. 풀어 줘요. 지금 너무 답답해. 리나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투정이었지만 애당초 풀어 줄 것이라면 이렇게 공들여 묶어 놓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를 내려다보는 벤의 입매가 슬쩍 올라갔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와중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눈은 그가 적잖이 화가 났음을 알려 주고 있었지만 물론 눈을 가리고 있는 리나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풀어 주면?”
“…….”
“풀어 주면, 넌 내게 뭘 해 줄 거지?”
정체불명의 남자들에게 붙들려 온 리나. 3년 동안 완벽한 연인이었던 벤은 자신에게서 도망치려는 리나에게 지금껏 숨겨왔던 본 모습을 드러낸다. 리나에게는 그것마저 충격이었다. 벤은 그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탐욕스럽고, 이기적이었으며, 제멋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