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강윤성. 통칭 강 전무. 신사그룹의 차기 총수로 지목되는 남자. 강 회장의 직계임에도 현장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까지 자력으로 오른 근성의 워커홀릭. 서글서글한 낯으로 시시껄렁한 농담을 던지지만 그 바람에 오히려 진심은 알 수 없는 남자. 자신감으로 꽉 찬 오만함. 치밀하고도 치열한 계산. 아무도 진심으로 믿지 않고, 누구도 기꺼이 장기말로 쓸 수 있다. 분명 서한희에게도 그럴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를 진심으로 ‘길들이고 싶다’고 생각하기 전까진.
* 수: 서한희. 강윤성의 수행비서. 대단한 스펙과 똑똑한 머리. 게다가 흉내 낸다고 따라올 수 없는 눈치까지. 비서로서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그의 정체는 ‘지독한 마조히스트’.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깐깐한 태도와 달리 침대에서만큼은 뜨거운 남자. 워낙 눈이 높아 마음에 차는 상대가 없는 와중 자신의 취향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빚어 놓은 상사, 강윤성을 만나게 된다. 어디까지가 농담이고, 또 무엇이 진심인지 알 수 없는 남자에게 반해 버렸다. 묶여 버렸다.
* 이럴 때 보세요 : 미남, 수트, 섹스…… 그리고 하드코어한 사랑이 보고 싶을 때.
* 책 소개 :
“제가 전무님의 수작에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우연한 사건을 통해 게이라는 사실을 들킨 한희를 대하는 상사의 반응이 영 심상치 않다. 무슨 이유에서건 먼저 접근해 준 건 ‘땡큐’였지만 시시껄렁한 수작엔 넘어갈 생각도, 넘어갈 수도 없다.
“이유가 궁금한데.”
“전무님께서는 저를 만족시킬 수 없으실 테니까요.”
왜냐면.
“저는 지독한 마조히스트거든요.”
…
장담컨대, 그와 얽힐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얽히고 싶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내가, 너와 사적으로 얽히고 싶다면.”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 온 건지, 하늘이 내린 기회인진 모르겠지만 아무리 취향의 남자라도 덜떨어진 바닐라라면 이쪽에서 먼저 사양이었다. 어설픈 사디스트 흉내 또한 물론 사양이다. 사디스트,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거든. 애당초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숫자 세기 놀이는 어때.”
남자는 사디스트였으므로.
“그건 진부한가? 아님 고전적인가.”
그마저도 자신의 취향, 그대로의.
위험하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남자가 주는, 자신이 원하던. 절대적이며 동시에 하나뿐인 쾌감에 사지가 묶이고 시선을 빼앗겼다. 원하는 건 쾌감. 그 쾌감이 쌓이고 쌓여 괴로울 때까지 몰아붙여진 뒤에야 얻을 수 있는 고통을 좋아하니까.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
그것뿐이어야 했는데.
…
“하아…. 하, 이걸로…… 끝입니까?”
잠시 호흡을 고르는 사이에 아직 살아 있는 입술이 조잘거린다. 베개에 처박혀 있던 고개를 옆으로 꺼내고선, 눈물에 젖은 눈가를 가늘게 떨며 묻는 것이다. 당신, 고작 이것밖에는 안 되느냐고.
* 공: 강윤성. 통칭 강 전무. 신사그룹의 차기 총수로 지목되는 남자. 강 회장의 직계임에도 현장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까지 자력으로 오른 근성의 워커홀릭. 서글서글한 낯으로 시시껄렁한 농담을 던지지만 그 바람에 오히려 진심은 알 수 없는 남자. 자신감으로 꽉 찬 오만함. 치밀하고도 치열한 계산. 아무도 진심으로 믿지 않고, 누구도 기꺼이 장기말로 쓸 수 있다. 분명 서한희에게도 그럴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를 진심으로 ‘길들이고 싶다’고 생각하기 전까진.
* 수: 서한희. 강윤성의 수행비서. 대단한 스펙과 똑똑한 머리. 게다가 흉내 낸다고 따라올 수 없는 눈치까지. 비서로서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그의 정체는 ‘지독한 마조히스트’.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깐깐한 태도와 달리 침대에서만큼은 뜨거운 남자. 워낙 눈이 높아 마음에 차는 상대가 없는 와중 자신의 취향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빚어 놓은 상사, 강윤성을 만나게 된다. 어디까지가 농담이고, 또 무엇이 진심인지 알 수 없는 남자에게 반해 버렸다. 묶여 버렸다.
* 이럴 때 보세요 : 미남, 수트, 섹스…… 그리고 하드코어한 사랑이 보고 싶을 때.
* 책 소개 :
“제가 전무님의 수작에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우연한 사건을 통해 게이라는 사실을 들킨 한희를 대하는 상사의 반응이 영 심상치 않다. 무슨 이유에서건 먼저 접근해 준 건 ‘땡큐’였지만 시시껄렁한 수작엔 넘어갈 생각도, 넘어갈 수도 없다.
“이유가 궁금한데.”
“전무님께서는 저를 만족시킬 수 없으실 테니까요.”
왜냐면.
“저는 지독한 마조히스트거든요.”
…
장담컨대, 그와 얽힐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얽히고 싶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내가, 너와 사적으로 얽히고 싶다면.”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 온 건지, 하늘이 내린 기회인진 모르겠지만 아무리 취향의 남자라도 덜떨어진 바닐라라면 이쪽에서 먼저 사양이었다. 어설픈 사디스트 흉내 또한 물론 사양이다. 사디스트,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거든. 애당초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숫자 세기 놀이는 어때.”
남자는 사디스트였으므로.
“그건 진부한가? 아님 고전적인가.”
그마저도 자신의 취향, 그대로의.
위험하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남자가 주는, 자신이 원하던. 절대적이며 동시에 하나뿐인 쾌감에 사지가 묶이고 시선을 빼앗겼다. 원하는 건 쾌감. 그 쾌감이 쌓이고 쌓여 괴로울 때까지 몰아붙여진 뒤에야 얻을 수 있는 고통을 좋아하니까.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
그것뿐이어야 했는데.
…
“하아…. 하, 이걸로…… 끝입니까?”
잠시 호흡을 고르는 사이에 아직 살아 있는 입술이 조잘거린다. 베개에 처박혀 있던 고개를 옆으로 꺼내고선, 눈물에 젖은 눈가를 가늘게 떨며 묻는 것이다. 당신, 고작 이것밖에는 안 되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