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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상세페이지
소장
전자책 정가
500원
판매가
500원
출간 정보
  • 2016.12.19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만 자
  • 1.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5360253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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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작품 소개

<소개>
한 입에 쏙 들어갈 이야기를 찾으시나요?
과일 한 조각처럼 깔끔하고 상쾌한 단편은 어떠신가요?

송현 작가가 보내드리는 블랙베리처럼 검고 진하고 달콤한 느와르 성인 소설.

후르츠북스 피스라인 - "연인"

*

우리는 연인이다.
그래, 연인이다.

때로는 연인이기도 하고, 때로는 원수이기도 한 어느 느와르물의 불량 연인 이야기.

*

아니 그러니까, 세상에, 대명천지에, 폐쇄한 지 10년은 묵은 것 같은 공장 부지의 창고에서 밀수업자들에 주위가 삥 둘러싸인 채 서로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는(아, 나는 칼이긴 하지만) 연인이 어디 있냐고.

“에헤?”

내 마음을 알거나 모르거나 그것에 상관없이 특유의 독특한 소리를 내며 입가에 썩은 미소를 띠는 윤하. 그녀의 주변에는 이미 총에 맞아서 다리나 옆구리를 싸쥐고 피를 흘리며 신음하는 검은 옷의 조직폭력배들이 한 다스는 뒹굴고 있다. 저래 놓고서는 나중에 총알 없는 총기라도 한 자루씩 들려놓고 서로 총질하다가 그랬다고 둘러대고 또 미꾸라지 빠지듯 스윽 빠져나갈 테지. 짭새도 아닌 년, 아니 짭새보다 더 잔인한 여자.

나는 으드득 이를 갈며 사시미를 다시 꼬나 쥐고 그녀를 으르렁거리며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래봤자 소용은 없다. 나는 칼을 들었고 저 여자는 총이다.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나도 그녀의 주변을 굴러다니는 남자들처럼 어딘가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질 게 뻔하다.

“조용히 칼을 내려놓고 경찰이 오면 항복해. 그러면 쏘지 않을 테니.”

여전히 미소를 지으면서 윤하가 굳어진 어깨 근육이라도 풀려는 듯 목을 한 바퀴 빙글 돌린다. 어느 덧 동이 터 오고 있고 밖에서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 사격 실력 안 좋다고. 자칫하다가는 나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물건도 같이 날려버린다?”

구라다. 윤하가 팀 내에서 스나이퍼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 정도는 나도 잘 알고 있다. 양손잡이로, 왼손으로 날아가는 참새를 맞추고 오른손으로 떨어지는 가랑잎에 구멍을 내는 녀석인데, 뭘.

“시끄러워, 이 자식아~~!!!”

에라, 나도 질 수는 없다. 이대로 칼을 내려놓는 것은 남자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나는 다시 사시미를 꼬나 쥐고, 막무가내로 윤하에게 덤벼들었다.

‘타앙.’

총 한 발에 깔끔하게 승부는 끝났다. 나도 다른 남자들처럼 다리를 싸쥐고 구르는 신세가 되었다.

*


분량 : 단편
키워드 : 느와르, 형사, 밀수꾼, 여공남수, 조교&SM.


<작가소개>
송현.
인터넷에서 쓰는 이름은 시니키.
주로 쓰는 장르는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소설.
'여성이 즐길 수 있는 에로티시즘 소설'을 추구하는 초보 소설가이자 여성주의자.

작가 프로필

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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