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0.4MB
- ISBN
- 9791171600366
- ECN
- -
- 출간 정보
- 2023.10.2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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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현대물
* 작품 키워드: #조직/암흑가 #소유욕/독점욕 #애증 #계략남 #다정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연하남 #상처녀 #까칠녀 #신파 #고수위 #현대물 #계약관계
* 남자주인공: 백희도(29)
대규모 조직의 실장. 어릴 때부터 이상할 정도로 목숨의 위협을 많이 받아 일찌감치 손에 피를 묻혔다. 그 탓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여유로운 성격. 나긋한 태도와 달리 자비 없이 잔혹한 면이 있다.
처음엔 겉과 속이 다른 연화를 한눈에 눈치채고 그저 흥미롭게 지켜보았으나 날이 갈수록 연화를 욕심내고 집착한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녀를 곁에 두기 위해서라면 비도덕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다.
* 여자주인공: 이연화(31)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첫째. 능력 없는 부모님 대신 집안을 책임지고 있으며 늦둥이 여동생이 원하는 만큼 공부를 시켜주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모으고 있다.
지나치게 예쁜 외모 탓에 어릴 때부터 나쁜 관심을 가지는 남자들이 많았고 거기에 가정사까지 더해져 성격이 비틀린 편이다.
남을 속이는 짓도 죄책감 없이 능숙하게 하는 편이나, 이상하게 희도의 앞에서는 아이처럼 서툴러지고 만다.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도 희도, 처음으로 죽을 만큼 미워한 사람도 희도라서 그를 밀어내면서도 계속 빠져드는 자신을 괴로워한다.
* 이럴 때 보세요: 광기와 다정 사이 피폐해지는 여주가 증오의 밑바닥에서 사랑의 원형을 깨닫는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그런데 연화 씨는, 이 거래가 끝난다고 해서 우리 관계도 끝난다고 믿어요?”
<끝을 원한다면>
“이 개새끼야.”
연화는 습하게 짓이겨진 욕을 씹어 뱉었다. 희도는 몹시도 감미로운 말을 들은 것처럼 눈을 감으며 기분 좋게 웃었다.
“듣기 좋네.”
나지막이 읊조리는 목소리는 마치 밀어처럼 부드러웠다. 원망스럽게 노려보며 욕을 뇌까린 상대에게 보이기엔 지극히 다정한 반응이었다.
연화의 가면이 조각나기만을 바란 사람처럼 희도는 만족감 짙은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내가 후회할 거라고 했잖아.”
그 말을 끝으로 희도는 고요히 연화를 내려다볼 뿐이었다. 무언가 열기를 감내하듯 입술을 축이면서.
연화는 소름 끼칠 정도로 달콤한 시선을 버겁게 받아냈다.
미칠 것만 같았다. 당장 백희도를 한 대 치면 이 날뛰는 감정이 사그라질까.
그러나 잡힌 손목을 아무리 비틀어도 희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끝내 힘을 탁 풀어 버린 연화가 기어이 먼저 입을 뗐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희도는 그제야 하하 웃고는 긴 숨을 내쉬었다.
“내가 연화 씨한테 왜 이러는지보다 뭘 원하는지가 더 궁금하지 않아요?”
“…….”
“연화 씨 돈 필요하잖아. 그럼 내가 뭘 원하는지부터 알아채고 내 입맛에 맞는 제안을 해야지. 안 그래요?”
4.9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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