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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연작품 소개

<후연> #실존역사물 #동양풍 #전생/환생 #왕족/귀족 #오해 #재회물 #첫사랑 #금단의관계 #잔잔물 #힐링물 #애잔물
#뇌섹남 #능력남 #직진남 #집착남 #후회남 #상처남 #절륜남 #냉정남 #후회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동정녀 #순진녀
성균관 학생인 수영은 지체 높은 가문 출신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젊은 청년이다. 동방생인 윤재가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자 그의 집을 찾아간 수영은 윤재의 누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윤재의 누이, 가희 역시 수영을 보고 첫눈에 매혹되고, 둘은 불가항력의 이끌림에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수영의 앞에 윤재가 나타나고, 수영은 며칠 전 사망한 누이와 하룻밤을 보낸 것이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 좌절한 수영은 하룻밤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평생을 보낸다. 그리고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은 후생에서의 인연을 만들어낸다.
전생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태어난 두 사람이 운명처럼 서로를 다시 만난다는 익숙한 구성 속에서, 과거의 인연만으로 모두가 행복해질 수는 없다는 깊이 있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단편 소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지난해 성균관에 입학한 정수영은 아비의 관직이 높아 문음기재로도 능히 성균관에 입학 할 수 있었으나, 자력으로 초시에 합격하여 유생이 된 상재생이었다. 성균관 유생들의 기숙사인 서재에 기거하는 그가 금일 외출을 나온 까닭은, 집안에 우환이 있다며 사가로 나간 지 열흘이 다 되도록 복귀하지 않고 있는 동방생 박윤재를 찾아보기 위함이었다. 서재에 기숙하는 일수가 통산 300일 이상이 되어야만 당해년의 복시에 응시할 자격이 있기에 수영은 윤재에게 찾아가 더 이상 시일을 지체하지 말고 성균관에 복귀하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
"복시가 얼마 남지 않았거늘 학업에 전념해도 모자랄 인사가 대체 여태껏 집에 머물며 무얼 하고 있는 게야?"
윤재의 집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는 이유가 그저 제 밥그릇 하나 찾아먹지 못하고 늘 구석에 움츠리고 있는 동방생 하나 구제하는 의미라고... 몇 달간 윤재에게 들었던 정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애쓰는 수영은 어느새 낮은 싸리 울타리 둘러친 허름한 윤재의 집 앞에 서서 작은 마당 너머 유일하게 호롱불이 켜져 있는 방 하나에 시선을 두었다.
"계십니까?"
해시가 다 되어가는 야심한 시각. 약조도 없이 불쑥 남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 예가 아니라는 것쯤은 어느 집안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명문가 집안의 자제인 그가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허나, 윤재의 행보가 그 어떤 예의보다 중요하게 여겨진 수영은 사대부가의 선비가 지켜야할 예와 법도보다는 실리를 찾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뉘신지요?"
불 켜진 방에 아마 윤재가 있을 거라는 수영의 예상과는 달리 수영의 부름에 답한 음성은 고운 여인의 것이었다.
‘저보다 두 살 위인 과년한 누이가 있다고 했던가?’
누이의 건강이 좋지 않아 사가로의 외출 때마다 약방에서 약을 지어가곤 하던 윤재의 모습이 여인의 음성과 겹쳐졌다.
"흠 흠! 이 댁의 장남 박윤재를 만나러 왔소만..."
이미 주인의 허락 없이 싸리문을 넘어 마당으로 들어온 수영이 조금 난처한 음성으로 말끝을 흐렸다. 그의 답에 여린 등불이 흘러나오던 방문이 스르르 열렸다. 허름한 한복을 입었으나 얼굴만은 수영이 그동안 만나왔던 그 어느 여인보다 고운 여인이 방에서 나왔다. 마당에 서 있던 수영과 눈이 마주치자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며 툇마루에서 내려선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하절색. 같이 동문수학하는 선비들 사이에서 여인처럼 고운 외모로 종종 놀림을 받기도 하는 윤재와 쌍생처럼 닮았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만은 윤재와 사뭇 달랐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 남녀가 유별함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수영은 저도 몰래 자꾸만 여인에게로 가는 시선을 가까스로 마당 구석의 장독대로 옮겼다.
“아우는 경기동 모처의 친척집에 우환이 있어 그 곳에 다니러 갔습니다. 내일은 반드시 성균관으로 복귀하여야 한다며 걸음을 서둘렀으니, 아마 금일 늦게 상경 할 모양입니다. 선비께서는 아우를 걱정하여 부러 찾아오신 듯 하신데... 누추하지만 잠시 방으로 드시어 아우를 기다리다 가심이 어떠하실는지요. 대접할 것은 없지만, 냉수라도 내어 손님을 맞는 것이 법도라 배웠습니다.”
"아, 아닙니다. 재윤이 이 사람에게는 그저 서재에서 동문수학하는 정수영이 다니러왔었다고만 전해주십시오."
여인들만 있는 집에 함부로 들 수는 없는 법.
“그리하면 냉수라도 한 잔 하고 가십시오. 이리 부탁드리는 것 또한 법도가 아닌 것을 알지만 소녀의 마음이라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어요.”
“아닙니다. 이만 가 보겠습니다.”
왠지 여인에게 음심이라도 품을 것 같은 제 자신을 질책하며, 수영이 단호하게 그녀의 청을 거절하였다. 여인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어렸다.
“제 행동이 예의에 어긋남이 있었더라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여인이 수영을 향해 다소곳하게 몸을 숙여 인사했다.
“아닙니다. 그런 게 아니라... 목이 마르지 않아... 마시지 않겠다 했던 것일 뿐입니다.”
제가 듣기에도 변명이 분명한 핑계를 댄 수영이 몸을 숙여 그녀에게 인사를 한 후 돌아섰다. 자꾸만 돌아보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억지로 접으며, 싸리문을 향해 걸음을 뗐을 때였다.
"저... 선비님."
그의 아쉬움을 읽기라도 한 듯 윤재의 누이 되는 여인이 그의 발걸음을 잡았다. 기다렸다는 듯 수영이 휙 몸을 돌려 달빛 아래서 박꽃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는 그녀의 단아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드리기 거북한 말씀이오나 꼭 말씀 드려야 할 듯하여..."
달에 취해, 달 빛 아래 아리따운 여인에 취해 총기를 잃어가는 수영에게 살짝 수줍은 미소로 다시 고개를 숙이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유리에 대하여_르소
_내 남자친구는 퇴마사_윤잔디
_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_예인
_후연_예인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프로필

예인

2017.12.2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정인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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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원나잇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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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남자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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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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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전체보기

저자 소개

로맨스 소설을 쓰는 예인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글로 독자님들과 만나고 싶네요.
출간작: "크리스마스이브의 기적", "후연", "앙큼한 신데렐라" 등
이메일 주소: vin0906@hanmail.net

목차

표지
목차
1
2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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