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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켈수스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판타지물

파라켈수스

한뼘 BL 컬렉션 724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파라켈수스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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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켈수스작품 소개

<파라켈수스> #서양풍 #판타지물 #인외존재 #오해/착각 #질투 #외국인 #친구>연인 #코믹/개그물 #사건물
#미인공 #순정공 #순징공 #초딩공 #집착공 #순진수 #소심수 #허당수 #헌신수 #능력수
16세기 유럽 지역에서 드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었던 의사이자 연금술사인 파라켈수스는, 낮에는 의사로서 사람들을 치료하지만, 밤에는 2층에 마련된 연금술 실험실에서 한 가지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몰두하고 있는 일은 바로, 비물질들을 조합해서 인간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후, 파라켈수스는 마침내 인조인간인 호문쿨루스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말문을 뗀 호문쿨루스가 원하는 음식이 파라켈수스를 당황스럽게 한다. 그러나 애써 만들어낸 실험 작품이 죽도록 놔둘 수 없기에, 파라켈수스는 마뜩찮은 마음으로 자신의 바지를 끌어내린다.
연금술을 통해서 만들어진 인조인간과 그 창조주인 연금술사의 사랑와 방랑, 오해의 이야기. 핵심은 인조인간이 생명 유지를 위해서 먹어야 하는 음식에 있음.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1536년 늦여름 무렵, 나는 아우크스부르크라는 제국 도시에 머물고 있었다. 이 도시에서는 1년 전 페스트가 창궐했고, 도움을 요청하는 지인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하던 일을 마무리짓자마자 달려온 것이었다. 사람들은 나를 보자마자 놀라울 정도로 반가움을 표시하며, 도시의 역병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지원이든지 모두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그저 조용히 실험을 하면서 지낼 공간이 하나 필요하다고 했다. 그들은 곧바로 나에게 도시에 머물 수 있는 집을 마련해 주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도시의 동쪽 끝에 있는 야코버토어 성벽 인근 건물 하나를 통째로 세 얻어 살게 되었다. 집주인은 밤낮으로 항상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는 뚱뚱한 상인이었는데, 도시에 역병이 돌았을 때 아내와 아이들을 한꺼번에 잃었다고 했다. 그가 가족들과 살던 집은 더이상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을씨년스러운 모양새로 그 자리에 버려져 있었다. 넓은 공간이 있는 1층에서는 환자를 진료하고, 출입구가 하나뿐인 2층은 연금술 실험실을 차려놓기에 딱 좋은 집이었다.
인부들을 불러 곰팡이가 슬어 있는 가구들을 내버리고 무너져가던 건물을 조금 손봤더니, 제법 그럴 듯한 구석을 갖추게 되었다. 이사를 들어온 첫날부터 나는 집 앞에 줄을 서 있는 이웃의 환자들을 맞이해야 했다. 전부 내 명성에 희망을 걸고 찾아온 사람들이었기에, 나는 오랜 여행과 이사로 인해 피곤한 와중에도 그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먼저 환자들을 병증이 위급한 순서대로 분류하고 진료를 봐주려 했는데, 아침부터 집 앞에 줄을 서 있었다던 한 남자가 짜증을 냈다. 고리대금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대부호이자, 이 도시의 물주 역할을 하던 은행가 야콥 푸거의 사촌 조카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부스럼 딱지가 앉은 이마를 손톱으로 벅벅 긁으며, 시뻘건 얼굴로 연신 소리를 질러댔다.
"내가 누군줄 알고 이러슈? 카를 푸거라고는 들어보셨슈? 우리 삼촌이 글쎄, 이 나라 선제후도 다 알고 황제하고도 친헌디, 귀한 조카가 이렇게 아침부터 땡볕에 서서 기다리고 있던 것을 알면 어쩔러고 이러슈? 아픈 거야 어쩔 수 없는 거고, 내가 줄을 먼저 섰으니 의사 양반이 나를 먼저 봐줘야 모두에게 옳은 이치 아니유?"
그가 억센 슈바벤 억양으로 방방 뛰며 화를 내는 사이에, 진료를 기다리던 한 노파가 길 위에서 숨을 거뒀다.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나는, 위급한 환자를 우선하는 진료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차라리 이 도시 모든 환자들의 진료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 화를 내던 그 사내가 흠칫 놀라며, 아까보다 누그러진 말투로 다른 사람이 대신 줄을 서주는 것은 괜찮겠냐고 다시 물었다.
나는 그러라고 대답했다. 아픈 몸으로 직접 줄을 서서 기다릴 수 없는 환자들도 종종 그렇게 했으니까. 그러자 그 사내는 비쩍 마른 자신의 시종에게 대신 줄을 서라고 시켜놓고, 콧노래를 부르며 어딘가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후로 며칠 간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기적의 의사 파라켈수스가 아우크스부르크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저 멀리 란츠베르크 암 레히나 도나우뵈르트에서까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눈앞의 환자들을 돌보는 것으로도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에, 어디 왕진을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아무리 높으신 분들이라고 해도 집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진료를 받아야 했다.
이대로 일만 계속하다가는 숲에 약초를 채집하러 갈 시간도 낼 수 없을 것 같아, 나는 차라리 집 뒷편 작은 정원에 직접 약초를 재배하기로 했다. 나 대신 집안일을 돌보고 약초를 관리할 조수도 뽑았다. 귀금속 세공 장인의 아들인 토마스라는 아이였는데, 발그레한 뺨에는 아직 젖살이 통통하고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소년이었다. 나는 토마스에게 집의 열쇠꾸러미를 맡겼지만, 2층에 있는 연금실 실험실의 문 열쇠는 주지 않았다. 황산 같이 위험한 물질들을 아이가 함부로 만지다가 다칠 수도 있고, 괜한 호기심에 비싼 실험 도구를 망가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여름이 다 끝나갈 무렵 이 도시에 처음 도착했던 내가 그동안 조금도 쉬지 않고 성실하게 진료를 봤던 결실이었을까.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10월이 되자, 나의 집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환자의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가끔 심각한 식중독에 걸리거나 마차 사고를 당해 급하게 실려오는 환자들을 제외하면 생명이 위독한 긴급 상황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 도시는 이제 역병으로부터 안전했다.
도시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나는 2층의 연금술 실험실에서 다시 안심하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무렵 나의 관심사는 두 가지였다. 납이나 구리 같은 흔한 금속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는 신비한 촉매, 현자의 돌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 첫 번째였다. 나는 언제나 그 비밀이 수은과 붉은 왕수, 그리고 소금에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중요한 것은 작업의 순서와 그 비율이었다. 현자의 돌을 탄생시킬 최적의 재료 비율을 찾아내기 위해, 나는 같은 실험을 수없이 반복하고 그 결과를 나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시로 연구 노트에 기록했다.
내가 노력을 기울였던 두 번째 연구는 사실 많은 연금술사들이 경외하면서도 금기로 여기는 실험이었다. 어떻게 보면 신의 영역을 감히 넘보는 불경한 죄이기도 했다. 내가 2층 실험실에서 은밀하게 이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졌다가는, 당장 재판정으로 끌려가 돌팔매질을 당하며 처형당해도 변명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그것은 바로 플라스크 안에서 인간을 직접 만들어내는 실험이었다. 오직 이 세상을 창조한 신만이 할 수 있다 여겨지던 금단의 섭리에, 한낱 인간인 내가 도전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연구에 도전하는 매 순간이 아찔하면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만약 실험이 성공해서 내 손으로 진짜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해도, 감히 금지된 연구를 범한 그 결과를 세상에 공개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했다. 그러니 이것은 순전히 내 개인적인 성취감과 진리에 대한 열망만으로 도전하는 일이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파비안 크라머 박사의 세 가지 문제_도발리스
루퍼트 네커의 마법 입문_도발리스
라오콘_도발리스
히어로와 빌런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_도발리스
아스트랄_도발리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도발리스

2020.08.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작가는 국산이지만 원고는 수입입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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