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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의 목적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동창회의 목적

한뼘 BL 컬렉션 1028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동창회의 목적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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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의 목적작품 소개

<동창회의 목적> #현대물 #학원물 #재회물 #첫사랑 #오해/착각 #짝사랑 #연예계/예술 #달달물 #잔잔물
#순정공 #다정공 #미인공 #능력공 #절륜공 #순진수 #순정수 #짝사랑수 #얼빠수 #소심수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했지만, 유학을 떠나버리는 바람에 헤어졌던 동창을 만나기 위해서 나간 동창회. 강현은 신우를 볼 것을 기대하면서 동창회에 나가지만, 그는 그 자리에 없었다. 실망한 그가 잠시 밖으로 나온 사이, 신우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강현 앞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두 사람은 술과 옛이야기가 넘쳐흐르는 동창회의 분위기에 젖어들어 간다.
재회한 동창 둘의 격렬한 하룻밤. 감각적 시티팝 분위기와 미장센의 미학을 연상시키는 씬 묘사가 잘 어우러진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코끝이 찡하게 울릴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담배를 피우겠단 핑계로 술자리에서 빠져나와 가게 앞에 쭈그려 앉아있던 참이었다. 한숨처럼 숨을 내뱉자 담배 연기가 차가운 공기 중으로 뿌옇게 흩어졌다. 멍하니 시꺼먼 하늘을 바라보다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대한고 제52회 동창회.
가게 앞에 있는 안내 입간판에 분홍색 분필로 적힌 글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 많은 자리는 반기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꼬박꼬박 참석 여부를 물어보는 반장에게 동창회에 나가겠노라 답한 것은 순전히 충동이었다.
무려 7년 만이었다.
충동적으로 내지른 것이었으나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내심 설렜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예약해둔 테이블에 사람이 들어찰 때마다 기대감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형편없이 사그라들었다. 경조사는 꼬박꼬박 챙기지만 그렇다고 소소한 일상을 나눌 만큼 친하지는 않은 얼굴들뿐이었다. 어디에도 기대했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맥이 빠졌다.
심드렁하게 아스팔트 바닥 위로 다 태운 꽁초를 일자로 죽 그었다. 연거푸 마신 술이 뒤늦게 올라오는 듯 눈앞이 어찔했다. 그리고 몹시 추웠다. 겉옷이라도 들고나올걸, 뒤늦은 자책과 함께 웃음이 비죽 새어 나왔다.
'스물일곱이나 먹고 첫사랑 얼굴 한번 보려고 여기까지 오다니.....'
스스로가 한심했다. 칼날 같은 밤바람과 함께 자괴감이 들이닥쳤다. 치밀어 오르는 욕설을 꾹 삼키고 손에 들고 있던 담뱃갑을 힘껏 쥐었다. 한 대만 더 피우고 들어가야지. 니트의 틈새로 파고드는 한기에 어깨가 딱딱하게 굳었다. 손가락 역시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고 얼어붙어 삐걱대고 있었다.
굳은 손가락으로 담배를 꺼내기 위해 한참 씨름하고 있는데 머리 위로 길게 그림자가 졌다. 성큼 다가온 검은색 구두가 술기운으로 어룽지는 시야로 난입했다. 의아함이 샘솟기도 전에 나지막한 음성이 머리맡에서 울렸다.
"한강현?"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거지. 여운을 남기는 낮은 목소리에 흐려지는 정신을 다잡기 위해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쭈그려 앉느라 잔뜩 굽힌 등을 펴면서 고개를 비스듬히 들어 올렸다. 눈앞에 위치한 긴 다리를 따라 쭉 올라간 시선 끝에는 기어코 나를 불순한 목적으로 동창회까지 오게 만든 대상이 서 있었다.
"......채신우?"
술기운에 헛것을 보는 것은 아니겠지. 한쪽 눈썹을 찡그린 채 미심쩍은 표정을 짓는 나를 향해 채신우가 해사하게 웃었다. 멀끔한 정장 위로 갈색 코트를 걸친 사내가 익숙한 듯 낯설었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녀석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7년이란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채신우는 내 예상보다도 더 근사한 어른이 되어 있었다.
"오랜만이네. 나 마중 나온 거야?"
내 손에 담뱃갑이 들린 것을 보고서도 넉살 좋게 묻는다. 당황스러워 헛숨을 들이키는 바람에 기침이 터졌다. 찬 숨이 폐부를 날카롭게 찔렀다. 알싸한 통증에 눈물이 핑 돌아서 얼굴을 붉히자 녀석의 도톰한 입술이 시원스레 찢어지며 호선을 그렸다.
"......아니, 너 오는 줄도 몰랐는데."
기침이 멎기를 기다리느라 한 박자 늦은 대답이 튀어 나갔다.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뻔뻔하게 내뱉은 거짓말이었다. 그러자 녀석이 별안간 허리를 숙여 내 손에서 담뱃갑을 가져가 버렸다.
"그래? 섭섭하네."
전혀 섭섭하지 않은 투였다.
녀석은 즐거운 기색이 가득한 얼굴로 담배 케이스를 열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릴 때를 제외하고 궂은일이라곤 전혀 하지 않았을 하얗고 곧은 손이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매끈한 손가락 사이로 담배를 끼우더니 내 입가로 가져다 대고 조그맣게 덧붙이는 것이다.
"나는 너 오는 거 알고 있었는데."
"....."
또 기침이 터질까 봐 조심스럽게 짧은 호흡을 삼켰다. 필터 끝이 입술에 닿았다. 친절하게도 내가 담배를 물 때까지 입 앞에 대고 있을 심산인 듯했다. 하는 수 없이 입술을 작게 벌렸다. 틈을 놓치지 않고 버석한 담배가 곧 혀끝을 뭉개듯 은근하게 밀고 들어왔다.

<한뼘 B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다정한 연하의 이면_혼탁
사이코메트리_한달식비
붉은 실_풀떼기
당신의 팬입니다_땅콩곰
전파로도 귀신이 전송되나요_소미여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혼탁

2021.11.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사제 농락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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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먹어요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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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혼탁입니다.
난잡한 글을 좋아합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4.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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