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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칼날 위의 새는 지저귀고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역사/시대물

[GL] 칼날 위의 새는 지저귀고

한뼘 GL 컬렉션 55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GL] 칼날 위의 새는 지저귀고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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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칼날 위의 새는 지저귀고작품 소개

<[GL] 칼날 위의 새는 지저귀고> #시대물 #서양풍 #백합/GL #동거/결혼 #오해 #신분차이 #첫사랑 #달달물 #힐링물
#순진녀 #소심녀 #외유내강 #직진녀 #도도녀 #상처녀
왕녀의 신분을 가졌지만, 권력 투쟁에서 빗겨난 스카비오사. 혹시라도 그녀가 권력 근처에 다가갈까 염려한 그녀의 이복누이이자 여왕은 그녀를 시골로 유배 보내고, 하녀 하나만을 고용해, 시중을 들게 한다. 그렇게 스카비오사는, 시골의 천진한 소녀인 아이비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난 당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비가 마음에 들지 않은 스카비오사. 그러나 그녀를 진정으로 염려해주는 아이비의 고운 태도에 그녀 역시 마음의 문을 열고, 두 사람은 급격하게 가까워진다. 그러나 아이비는 왕실의 재정 문제로 스카비오사의 곁을 떠나게 된다. 그녀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왕녀라는 신분이 오히려 자유를 제약하는 그녀. 그녀의 곁을 지켜준 단 한 명의 소녀. 왕국의 권력 투쟁과 혁명을 지나쳐 살아남아 사랑을 이루는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이제는 고급 향수보다 익숙해진 시체 냄새가 난다. 곧 내가 낼 냄새다.
달리는 마차 안 창밖의 풍경이 낯설다.
가끔 멀리서 던져지는 돌을 피해 가며 마차는 천천히, 쉼 없이 움직인다. 창문을 바라보니 매서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사람들이 마차길 따라 쭉 서 있다. 날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시선을 견뎌야 한다.
"죽여라-! 스카비오사 왕녀를 죽여라-!"
퉁- 퉁-
아까보다 더 큰 돌이 날아오는 것 같다. 울림이 커진다.
내 머리를 감싸서 보호할까 하다가 용기를 내어 다시 창문을 바라본다. 창문 너머 저 멀리 단두대가 위엄있게 서 있다. 내 머리를 베어버릴 처형대에는 눈이 부실 만큼 반짝이는 칼날이 매달려있어 보기만 해도 다리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다. 나는 침을 꼴깍 삼키고는 단두대를 바라본다.
'다행이야. 저 정도 크기면 한번에 죽을 수 있겠어.'
겨우 마음을 다독이며 점점 가까워져 가는 칼날을 눈에 담아본다.
한번에 죽기 위해 돈까지 내는 시대지만, 나는 돈이 없기에 이런 일에 괜히 안심된다.
쨍그랑-
단두대의 모습을 보기 위해 창문에 얼굴을 갖다 대자 누군가가 던진 돌에 창문이 깨진다.
시간이 없다며 아직 자르지 않은 내 풍성한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려줬던 덕분에 크게 다치진 않았다. 하지만 내 주먹만 한 돌이 창문을 깨고 마차 안 까지 들어왔다는 사실에 조금은 가슴이 떨렸다.
마차 안 앞자리에 놓아두었던 안대를 잡는다.
처형대에 오르기 전 눈에 써야 하는 안대이기에 유리 가루가 묻지 않도록 탈탈 털어준다. 잘 털리지 않는다.
'안대에 유리 가루가 묻어버렸네. 터는 걸 도와줄 하녀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가루를 다 털자마자 다시 날아오는 돌에 머리를 맞았다. 악의가 가득한 돌팔매질에 머리에서 피가 흐른다.
이런 내 처지에 하녀를 생각한다는 것은 사치나 다름없다. 나는 돌에 맞지 않도록 쿠션을 높이 들어 머리를 보호한다. 곧 죽을 처지 주제에 곱게 죽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그만둬! 곧 죽을 사람인데 불쌍하잖아!"
누군가의 동정 섞인 말 덕분에 더이상 돌은 날아오지 않는다.
'후... 머리 장식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더 아팠을 거야. 하하... 나도 결국 죽을 땐 혼자구나. 이럴 줄 알았다면 알차게 살아볼걸. 최후의 만찬으로 디저트라도 원 없이 실컷 먹을걸.'
감정이 훅훅 변한다.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삶의 끄트머리에서 느끼는 감정이 후회, 미련이라니.
원래라면 내 처형은 반대 여론 덕분에 없을 예정이었다. 죄를 묻기엔 너무나도 조용히 살았으니까.
하지만 왕족을 살려두었다간 후환이 두렵다는 이유로 처형대로 가게 되었다. 정해진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처형 여론이 뒤집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삶과 죽음이 몇 번씩 반복되었다. 아침엔 처형 날짜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전엔 처형이 취소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정작 감옥에서 끌려 나올 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미련 없는 삶 속에서 그저 죽기 직전에 소원이 있다면 단 한 가지였다.
'아이비를 한 번 더 만나고 싶어.'
나와 헤어진 후 먹고 살기 위해 군대를 자원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를 그렇게나 괴롭게 만든 뒤 품속에서 꺼낸 스카비오사꽃 머리 장식은 우습게도 내가 지금까지 가진 유일한 개인 소지품이다.
'그때 만나지 않았다면 이렇게나 보고 싶지 않았을 텐데...'

<한뼘 G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달 그림자_양지민
봉선화 지는 달_소쌍
후회는 타락한 뒤에_짭잘짭
언니 그 새끼 만나지 마요_한달식비
백합 동화_해은찬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청금석

2022.07.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이메일] artist.lapis.lazuli@gmail.com
[트위터] https://twitter.com/art_lapislazuli
[포스타입] https://art-lapislazuli.postype.com/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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