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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의 목을 거둘 때까지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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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의 목을 거둘 때까지

대여단권 90일 67%1,000
전권권당 90일 20%1,600
소장단권판매가3,000
전권정가6,000
판매가10%5,400
내가 당신의 목을 거둘 때까지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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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내가 당신의 목을 거둘 때까지 2권 (완결)
    내가 당신의 목을 거둘 때까지 2권 (완결)
    • 등록일 2022.03.24.
    • 글자수 약 8.5만 자
    • 1,000

  • 내가 당신의 목을 거둘 때까지 1권
    내가 당신의 목을 거둘 때까지 1권
    • 등록일 2022.03.24.
    • 글자수 약 9.1만 자
    • 1,000(6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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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의 목을 거둘 때까지작품 소개

<내가 당신의 목을 거둘 때까지> #시대물 #서양풍 #애증 #오해 #순정물 #달달물 #잔잔물 #힐링물
#외유내강 #능력녀 #순진녀 #상처녀 #철벽녀 #동정녀 #무심녀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순정남 #사차원남
젊은 여성으로서 사형 집행인 일을 하고 있는 아르멜라. 그녀에게 사형 집행이란, 단순한 직업을 넘어서, 자신의 죄를 모면하는 수단이다. 300명을 죽어야만 사형 집행인 일에서 벗어나고, 자신과 부모의 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녀. 그녀는 항상 무덤덤하게 사형을 집행하고, 그런 그녀의 태도 때문에 사람들은 '악녀' 라고 부르며 천시한다. 그렇게 몇 년을 지내고, 마침내 그녀에게 마지막 사형수가 배정된다. 황제를 모욕한 죄로 사형을 언도 받은 유랑 광대, 유라드의 목을 베기만 하면, 이제 그녀는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라드는 능글능글한 듯, 태평한 듯, 그녀를 대하고, 사형수 답지 않게 여유를 부린다. 그리고 유라드의 사형과 관련되어 평범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아르멜라 역시 유라드가 평범한 사형수가 아님을 눈치 챈다. 그리고 두 사람을 중심으로, 왕국의 권력, 황제 시해, 반란 음모의 계획이 시도된다.
다른 사람의 목을 베어서, 자신의 죄를 용서 받는 여자. 그녀의 마지막 처형 대상인 유랑 광대. 왕국의 권력을 둘러싼 음모와 권력 투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순정의 서사시.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1권 중에서]
사람 죽이는 법은 간단하다.
칼을 잡는다.
목을 벤다.
안 죽으면,
한 번 더 벤다.
본 과정만 순조롭게 이행하면 사람은 죽는다. 스물두 살, 제국의 사형 집행자, 아르멜라가 알기로는 그랬다.
그녀의 일상에서 사람은 가을 끝 무렵의 낙엽과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줄기에서 떨어진 낙엽처럼 경추에서 이탈한 모가지는 쓸쓸하게 땅 위를 뒹굴었다. 그 다음은 언제나 숨결처럼 침묵이 흘러온다. 생이 멎은 자는 울고 웃는 소리를 낼 수 없다. 하물며 몸뚱이에서 벗어난 사람의 입에서야.
헌데,
"이거 목 안에 들어오면 꽤 시원하겠는데. 무서운 아가씨."
킬킬 웃으며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에 제 목을 들이대는, 저 미친 남자는 대체 무엇이라고 정의 내려야 할까.
아르멜라는 고심했고, 복잡한 생각은 접어두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녀는 칼자루를 쥔 손을 서서히 옆으로 들이밀었다. 조금만 더 가면 남자의 살갗에 닿는다.
피를 볼 것이다.
"에헤이, 벌써부터 이렇게 가까워지려고 하면 재미없는데."
애석하게도 표정 변화 하나 없었다. 남자는 기막히도록 유들거리는 웃음을 흘렸다. 아르멜라는 차갑게 굳은 얼굴로 칼을 쥔 팔을 거두었다.
'대체 뭐지, 이 남자.'
그녀는 이런 상황, 즉 밀폐된 감옥 안에서 수족이 포박된 사형수와 대면 도중 놀림 받는 상황에 대한 대처를 교습 받지 못했다.
처음이었다. 이런 정신 나간 경우는.
사형 집행인 경력 10년 동안.
"주어진 시간은 많잖아? 성급하게 굴지 말라고. 남자한테 죽어라 매달리면 생각보다 빨리 질려 한다. 보통 아가씨 나이 때 애들은 이런 거 말 안 해줘도 지들 알아서 잘하던데. 연애해 본 적 없어?"
"...칼을 바로 옆에 두시고도 헛소리를 못 그치시는군요. 유랑 광대라는 작자들은 다 그렇게 죽음 앞에서도 태연히 입을 놀려댑니까?"
아르멜라가 참지 못하고 신경질적인 물음을 던졌다. 남자가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더니 씩 웃었다.
"무서워서 울면 살려주게?"
살가죽이 벗겨져라 발바닥을 핥아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일말의 자비조차 베풀어지지 않을 터이다.
최소한 황제 모독이라는, 대죄를 저지른 저 미친 광대에게는.
그 미친 광대의 혓바닥이 다시 정신 사납게 펄떡거렸다.
"연애도 엔간해선 젊을 때 해보는 게 좋아. 이렇게 예쁜 아가씨의 옆구리에 찬바람이 불다니. 신통하고 방통하고 신통방통한 일일세. 뭐, 연애 따위는 내 길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런 주의인 거야? 멋있어, 멋있어."
남자가 입술을 주욱 내밀면서 발랄한 휘파람을 불었다. 애써 남자의 눈에 시선을 꽂던 아르멜라는 이내 두통이 이는 것을 느꼈다.
사형 집행까지는 한 달이 남았다. 목은 그 날 잘라야 한다. 그동안 집행인은 사형수에게 손톱만 한 위해도 가해서는 안 된다. 어기면 집행인의 목이 달아난다.
'손가락이라도 자르면 저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을까.'
"이걸 어쩌나. 난 호수에 가라앉아도 혓바닥만 둥둥 떠오를 놈이라서. 조잘대는 건 못 끊을 거야, 아마."
아르멜라가 눈을 크게 뜨고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가 씩 웃고는 말했다.
"아가씨, 사기꾼은 못 될 상이야. 제 맘이 얼굴에 훤히 드러나 있는 걸 어째."
남자는 건수 하나 잡았다는 투로 흥겹게 콧노래를 불렀다. 아르멜라는 도저히 눈앞의 남자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당신은."
아르멜라의 입이 절로 열렸다. 말을 던져놓고 그녀는 내심 놀랐다. 사형수와 소통 따위는 개뿔도 하지 않는 그녀였다. 죽여야 하는 대상과 무슨 이득을 보자고 소통하겠는가.
남자가 흥미롭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르멜라가 더듬거리며 물었다.
"제 손에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겁니까? 왜 저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거죠?"
사형수들이 그녀를 목격했을 때, 격동하는 대기의 울렁임 안에서 그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았다. 발치에 매달리며 제발 고통스럽지 않게 죽여 달라고 애원하던 사람도, 이런 피도 안 마른 계집애한테 죽으려고 내가 대의에 몸을 던졌냐며 격분을 참지 못하던 사람도 있었다. 그 모두가 아르멜라의 발치에서 숨 쉬지 않는 고깃덩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 누구도 예외는 없었다. 모두 죽었다.
'그런데.'
이 남자는 무엇인가.
처음 봤을 때부터 사형이고 나발이고 대수롭잖다는 태도였다. 제 목을 걷어갈 사형 집행인을 보자마자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얼굴이 계란 흰자 마냥 허여멀건데 뭐 잘못 먹어서 체한 거 아니냐고, 괴상망측한 잡설부터 던져댔다. 잘못 들었나, 하고 눈만 끔뻑이던 아르멜라에게 안쓰럽다는 투로 밥 좀 잘 먹고 다니라며 타박을 쏟았다.
기이했다.
죽어야 할 사람과, 죽여야 할 사람 사이에서 오고 갈 대화가 아니었다.
"아가씨가 날 죽여?"
멀뚱멀뚱 쳐다보던 남자의 입매가 비릿하게 틀려 올라갔다. 어이없음에 아르멜라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몇 번이고 말한 것 같은데, 전 당신의 사형을 집행할 사형 집행인..."
"아가씨가 날 죽이는 게 아니야. 라이덴 드 마르틴, 우리 고귀하고 대단하신 황제 폐하께서 영광스럽게도 직접 사형을 언도해 주신 거지. 감히 자신을 모독한 길거리 광대, 유라드라는 놈의 모가지를 날려 황제의 광명에 똥을 던진 놈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지켜보라고. 주체는 똑바로 말해야지. 날 죽이는 건 황제니까. 아가씨 말고."
남자의 이름은 유라드였다.
유라드가 조곤조곤한 어조로 치고 들어왔다. 아르멜라는 이어 말할 수 없었다.
합당한 주장이었다. 황제가 두 달 뒤 저 놈의 목을 치라고 명을 내렸으니, 사형 집행인인 아르멜라가 그에게 찾아와 얼굴을 비춘 것이다. 사형 집행인이 배정된 사형수를 만나보는 것은 제국의 율법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일말의 감정도 없었다.
"그래도 저는."
그런데 왜 입이 열리는지,
"...당신의 죽음입니다."
알지 못 할 노릇이었다.
"제가 당신의 목을 자릅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겁니까?"
처음이었다.
얼음과 불의 사이처럼, 이토록 죽음이라는 개념과 유리되어 있는 사형수는.
제 목 위에 위태로이 매달린 서슬 퍼런 칼날을 보고도 동요 하나 보이지 않는 죽을 이는.
"뭐."
유라드가 어깨를 으쓱이며 코웃음 쳤다.
"내가 아가씨 원망이라도 해 주길 바라서?"
아르멜라가 윗니로 아랫입술을 살짝 짓씹었다.
대체 무엇인가. 저 남자는.
자연재해가 천지를 부수며 몰려와도 '생사를 관장하시는 신께서 싹 다 죽으라는데, 뭐 어쩌겠냐.' 라는 식으로 중얼거리며 바닥에 냅다 드러누울 태도였다.
"아가씨가 원한다면야 해줄 수 있긴 한데, 거참 진기한 양반이네. 스스로 나서서 욕 박히고 싶다는 사람은 처음 봐. 키야, 아깝다. 일찍 만나서 내 조수로 끌고 다녔으면 열 받을 때마다
욕 받아줄 녀석도 있고, 욕먹어서 좋은 녀석도 있고, 좋은 게 좋은 거였는데."
"아니..."
"엥? 이거 아니야?"
"...그런 것일 리가 있겠습니까."
혼란스러웠다. 아르멜라는 이마를 짚고 싶었다. 뭐가 어떻게 되는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사형수들은 전부 내면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죽기 싫다는 마음, 그 명료한 감정 딱 하나.
그것을 무시하면 됐다. 그것이 아르멜라의 업무였다. 지금까지 얽매이지 않고 잘 해내 왔다.

<젤리빈 로맨스 소개>
출간 (예정) 목록
밤의 오라버니, 낮의 오빠_진심인
엑스트라는 기본 생활 원칙을 준수합니다_보라에몽
왕자치킨 배달보이_불꽃바나나
그녀는 괴물이 아니다_베리벨
이상한 나라의 라푼젤_삐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사시사철 녹지 않고 글 끼적이는 눈사람
쓸 때 쓰고, 놀 때 놉니다

목차

[1권]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37쪽)

[2권]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0.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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