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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성녀의 아래서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역사/시대물

[GL] 성녀의 아래서

한뼘 GL 컬렉션 135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GL] 성녀의 아래서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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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성녀의 아래서작품 소개

<[GL] 성녀의 아래서> #서양풍 #백합/GL #친구>연인 #첫사랑 #오해/착각 #잔잔물 #애절물
#상처녀 #순진녀 #순정녀 #평범녀 #다정녀 #직진녀 #뇌섹녀 #능력녀 #걸크러시
마르타는 아직 25살이지만 수녀원에서 16년을 생활한 베테랑이다. 9살에 적은 지참금으로 수녀원에 맡겨진 탓에 어둡고 차가운 태도가 몸에 배어 있어, 다소 엄격한 원칙주의로 분위기를 무겁게 하기도 한다. 어느 날, 원장 수녀로부터 신입 요세피나의 생활 전반을 맡아 지도하고 이끌 임무를 맡는다. 요세피나는 개인적인 아픔을 겪은 후 정결함에 대한 속죄를 위해 이 수녀원을 찾은 것이다. 당시 종교 문화에서는 고행을 통해 속죄의 길을 걷는 것이 당연시되었던 탓에 마르티나는 요세피나에게 그러한 속죄 행위를 권하고, 요세피나는 기꺼이 받아들인다. 채찍과 가시나뭇가지로 자신의 등을 내리치며 찢어지는 아픔으로 속죄의 길을 걷는 것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수녀원으로 가는 길은 수확이 다 끝나버린 거친 밭이 양쪽으로 이어진 사이로 이어지고 있었다. 다 갈아엎어진 검은 흙, 까마귀가 잠시 앉았다가도 먹을 게 없어 금방 자리를 떠나는, 아무것도 없는 땅이었다. 다만 컸다. 그 거대한 부지를 가른 길로 우유와 기타 경작물, 그리고 사람을 실은 수레가 지나갔다. 그 긴 길의 끄트머리엔 땅처럼 검은 수녀원이 존재하고 있었다. 완만하게 경사진 그 언덕 위에.
지독하게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좁고 긴 창문으로 나무그림자가 스산한 춤을 추고 돌과 창 사이 좁은 틈새로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 소리가 날카롭게 울렸다. 낮인데도 희끄무레한 하늘이 간헐적으로 굵은 빗방울을 내렸다. 툭. 툭. 벽이며 창에 부딪히는 소리가 무거웠다.
마르타는 잠시 그런 창의 모습에 주의를 빼앗겼다가 등골을 훑는 오한에 몸을 한 번 떨었다. 안 되지, 안 되지. 그는 고개를 들며 척추를 바로 했다. 원장이 불렀으니 늦어선 안 된다. 방에서 나오기 전에 마차가 들어오는 것을 봤다. 외지인이 왔다는 얘기였다. 이곳은 은둔수녀원은 아니었지만 외진 위치 때문에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식료품상인 이외에는 외부인 출입이 거의 없었다.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분명 어떤 사건과 변화가 마차에 실려 왔을 것이다. 그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곤 원장실 문을 두드렸다.
"마르타입니다. 부르셨습니까?"
"네, 자매님. 일단 여기 앉아주세요."
마르타는 발을 모으고 단정하게 서서 원장에게 목례했다. 원장은 손님 접대를 위해 놓아둔 탁자와 의자로 마르타를 이끌었다. 그 옆에는 처음 보는 수녀가 서 있었다.
"인사하세요. 이쪽은 마르타 자매님. 아직 25살이지만 우리 수녀원에서 16년을 생활한 베테랑이랍니다. 그리고 마르타, 이쪽은 요세피나 자매님이에요. 이번에 새로 순결 서약을 하고 들어온 신입 수녀랍니다."
"네. 어서 오세요, 자매님. 환영합니다."
"네, 가, 감사합니다. ...요세피나라고 해요."
훤칠하게 큰 키에 얼굴선이 뚜렷한 여자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머릿수건도 수녀복도 풍성하게 부푼 것이, 풍채도 있고 머리숱도 많은 모양이었다. 고개를 드는 얼굴은 눈이 크고 속눈썹도 풍성한 데다 코가 오뚝하고 둥글며 입술이 두툼했다. 눈 끝이 약간 쳐진 듯한 커다란 아몬드형 눈에 짙은 눈썹, 풍성하고 긴 속눈썹 아래로 드러난 옅은 갈색 눈동자가 무척이나 이국적이었다.
"페르시아에서 오셨나요?"
"아뇨! 아... 어... 어머니께서... 무굴에서, 오시긴 했어요."
마르타가 던진 질문에 요세피나는 조금 큰 소리로 부정했다가 우물우물 어깨를 움츠리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괴롭힘이라도 당한 적이 있는 것일까? 자세는 나쁘고 말소리는 작고 조금 말을 더듬기까지 하는 것 같고 시선은 제대로 맞춰오는 일이 없었다. 매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의 태도였다.
"요세피나 자매님은 수녀원이 처음이니까, 생활에 익숙해질 때까지 마르타 자매님이 잘 챙겨줘요.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려주고, 밥시간, 기도시간, 노동시간이 언제인지 다 알려주고. 방은 동관 1층 방으로 주시면 돼요."
원장의 말에 마르타는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청빈, 순결, 복종의 서약에서 간략하게 순결 서약만 하고 온 것도 그렇고, 동관 1층 방을 주는 것도 그렇고, 이것은 수녀원에서 정한 최저지참금만 갖고 왔단 이야기였다. 원장실을 둘러보니 짐이라곤 한 손으로 들면 덜렁 들릴 법한 여행 가방 하나가 다였다. 당신도 종교에 버려졌구나. 마르타는 표정 변화 없이 그의 사정을 생각했다.

<한뼘 G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이건 다 침대 탓_강유비
마녀를 손에 넣는 방법_비비노쓰
죽은 내 남편의 여동생_한달식비
친언니의 목줄_한윤호
음란한 룸메이트_풀잎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호밀밭에 숨은 마녀입니다. 호밀밭에 숨으면 글이 잘 써질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4.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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