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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만든 천국 상세페이지

갈아 만든 천국작품 소개

<갈아 만든 천국>

마법이 존재하는 21세기 한국,
재능과 노력이 무시되는 응답 없는 사회의 환상 거울

내 모든 걸 갈아 넣었지만
나는 초대받지 못한 당신들의 천국

“마법이 있는 세계에서도 인간은 결국 이 모양이구나.” (박서련, 소설가)
“흥미진진한 세계관과 서사적 재미, 그리고 그 끝에 남는 씁쓸한 뒷맛.” (이유리, 소설가)

“다른 사람들이 《삼국지》를 읽고 있을 때 나는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를 파헤쳤다.” “나는 세계가 하나가 된 시대에 태어난 밀레니얼이다.” 90년대생들의 이야기를 당사자의 언어와 감각으로 소화해내온 작가, 찌질하고 어두운 인간 면면을 바로 보면서도 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낼 줄 아는 소설가 심너울이 이번에는 마법 세계를 배경으로 사회풍자소설을 선보인다.
소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한국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이곳에는 마법이 존재한다. 마법 의학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도 있고, 프로야구 선수들은 상대 투수가 던질 공이 직구인지 변화구인지를 마력을 겨뤄 미리 알아낼 수도 있다. 마력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서 A급 이상의 강한 능력은 서울 안에서도 몇 명만이 가질 정도로 소수에게만 주어진다. 이 힘의 근원은 척추 속에 든 보랏빛 역장인데 마력이 적은 사람도 이를 이식받으면 힘이 증강되기에 이 역장을 몰래 사고파는 암시장이 성행한다.
자기 힘의 근원을 누가 팔까 싶지만 절박하면 장기도 떼어내는 세상이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이들은 부유한 이들에게 푼돈에 불과한 금액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다. 평범한 사람들은 도시에서 살아남고 꿈을 이루고자 영혼까지 끌어서 자신을 갈아 넣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돈을 위해 자신의 존엄마저 헐값에 넘겨야 하는 현실. 《갈아 만든 천국》은 이러한 천박한 사회의 민낯을 가장 환상적인 방식으로 가장 리얼하게 반영한다.


출판사 서평

“저는 날개를 달고 태어난 우물 안의 개구리였어요”

현실보다 더 리얼한 판타지
심너울의 21세기 마법 사회 풍속도

인간 본성은 수천 년 전이나 수천 년 후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과학기술의 발전과 상관 없이, 인간을 개조하지 않는 이상 그 본성은 그대로 있을 거라고요. 그걸 좀 포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추잡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추잡한 본성을 가지고 대단한 일을 하기도 하고요. 누군가는 변하기도 하죠.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심너울 작가 인터뷰,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당신을 데려갈게요〉)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등을 선보이며 MZ세대의 대표 소설가 중 한 명이자 한국 SF의 새 물결을 일으킨 작가 심너울의 신작 장편소설 《갈아 만든 천국》(래빗홀, 2024)이 출간되었다. 2019년 한국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하며 “SF 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작품”, “미시적인 동시대성과 규모 큰 SF 테마를 한데 버무린 ‘판교 소설’로서 특유의 풍미가 일품”, “마법과 구분되지 않는 과학이 손안의 도구인 동시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이런 이야기를 자아낼 수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는 평을 받았던 그는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 토리코믹스어워드를 수상하고 시나리오 작업 또한 병행해왔다.
작가가 첫 장편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에서 은폐된 노예 노동 없이는 지속이 불가능한 현대 사회를 신격화된 잉태인과 도구화된 배양인의 구도로 풀어냈다면, 두 번째 장편인 이 책에서도 같은 문제에 천착하여 자본화된 마법 사회라는 환상소설의 렌즈를 통해 끝내 가닿을 수 없는 상승과 성공을 미끼로 끝없는 희생을 요구받는 평범한 사람들의 고통과 좌절에 주목한다. 21세기 한국에 마법이 존재한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인간된 권리마저 쉽게 지워버리는 피라미드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A급 마법사든 지독한 연습벌레든 금수저가 다 이기는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라고?

평생 아무것도 못 이룰 새끼. 20대가 끝나기 직전에 뭐라도 해보나 싶었지만, 결국 끝까지 거품뿐인 새끼. 먹튀. 먹튀. 그게 임현채의 삶을 설명하는 칭호가 될 터였다. 아니, 사람들이 임현채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나 할지 그는 의심스러웠다. 역장을 이식받기 전까지는, 그래도 임현채는 자기가 잊힐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인생의 전성기를 맞을 생각에 들떠 있었다. 이제 임현채는 그 끔찍한 미래를 결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내게 주어져 마땅한 힘〉, p. 138)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무한’ ‘현채’ ‘지현’ ‘혜정’ 그리고 다시 ‘무한’으로 초점 인물이 바뀌며 하나의 추출된 역장이 여러 인물에게 옮겨 가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다룬다.
경상남도 창원 변두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부모 밑에서 A⁻급 마력을 갖고 태어난 ‘무한’은 “부모 대에서 발현되지 않은 마법적 성질을 담고 있는 유전자가 허무한에게서 합쳐져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밖에 설명될 수 없는, 태생부터 남다른 인물이다. 집안의 자원을 쏟아부어 사교육을 받고 여기에 본인의 능력을 더해 모두가 선망하는 S대학교 응용마법학과에 입학한다. 그러나 학과에는 마력보다도 해외 연수와 문화적 소양 등 자신은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조건들을 겸비한 동기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상류 문화에 뼈저린 열등감을 느낀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귀족”이라 불리는 동기 서지현에게 대책 없이 빠져들게 된 그가 자기 힘의 근원을 팔아서라도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마력 중에서도 특별히 강한 그의 역장이 추출되어 긴 여정을 시작한다.
수록된 다섯 파트 중 〈허무한 매혈기〉, 〈내게 주어져 마땅한 힘〉, 〈가족을 찾아서〉는 교보문고 플랫폼 ‘창작의 날씨’에 2023년 2월부터 약 3개월간 연작소설 형태로 연재되었고, 〈핏빛 귀환〉의 일부도 에필로그 형식으로 소개되었다. 이후 이야기 사이의 연결고리가 더 강화되고 서지현의 성장과 변화의 서사로 주체적인 여성 인물들의 활약이 도드라지면서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재탄생한 것이 이 소설이다.
《갈아 만든 천국》은 날카로운 유머와 안타까운 로맨스, 긴장감 넘치는 스릴까지 겸비해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마지막 책장에 도착하게 하는 마법 같은 흡입력을 가진 동시에, 모두를 제치고 날아오르려 버둥거리지만 늘 멀리 못 가 천장에 부딪히고 말았던 모든 이에게 가혹한 새장을 깨고 나오는 법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저자 프로필

심너울

  • 출생 1994년
  • 학력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 경력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으로 창작 활동에 매진 중
  • 데뷔 2018년 '같이, 가치' 프로젝트 소설 <정적>
  • 수상 2019년 SF 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

2021.06.0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94년 마산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의 2018 ‘같이, 가치’ 프로젝트에서 소설 「정적」으로 데뷔했고,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2019 SF 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 토리코믹스워드를 수상했다. 장편 『소멸사회』와 단편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를 출판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으로 창작 활동에 매진 중이다.


저자 소개

2018년 서교예술실험센터 ‘같이, 가치’ 프로젝트에서 단편소설 〈정적〉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중편소설 《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 장편소설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산문집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가 있다.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2019년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 토리코믹스어워드를 수상했다.

목차

허무한 매혈기
내게 주어져 마땅한 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면
가족을 찾아서
핏빛 귀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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