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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상세페이지

동백꽃작품 소개

<동백꽃> 「동백꽃」은 읽다보면 한 편의 코믹한 시트콤을 보는 듯합니다. 소재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열일곱의 남자청소년(?)이 별안간 (장차 여자친구가 될) 마름의 딸에게서 시련을 당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눈치 없고 센스 없는 이 남자청소년은 그럼에도 꽤 순수한 매력이 넘칩니다. 이런 남자친구라면, 하고 생각해볼 수도 있겠군요. 무심히 저지른 실수로 꽤 들볶임을 계획적으로 당하는 이야기라서 읽는 내내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의 기싸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진다면, 토속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를 단숨에 읽어보시죠.
참, 여기서의 동백꽃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른 봄에 피는 붉은 꽃으로 알고 읽으신다면, 도중에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라는 대목이 나오니까요. 여기서의 동백꽃은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생강나무를 가리킵니다. 이 나무의 꽃은 산수유 꽃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는데,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가지에 붙어서 피어난다는 점에서 산수유 꽃과 차이가 있지요. 생강나무는 다른 말로 산동백이라고 불리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로 이 재미있는 소설의 제목이 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출판사 서평

한국근대문학에서 희극적인 장치와 해학이 빼어난 작품을 꼽으라면, 김유정의 소설들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습니다. 김유정만의 해학은, 마치 희극적인 상황 속에서 시침 뚝 떼고 명랑하게 걸어가는 희극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듯합니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에서 유머러스한 상황과 심리적 해학이 넘쳐나는데, 사실 곱씹어볼수록 그 속에서 당대의 슬픈 시대상을 선명히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을 그토록 괴롭혀온 질병과 가난의 비극적인 경험들을 소설 속에서 절묘하게 녹아냅니다. 자신의 고통을 소설의 불쏘시개로 적극 활용하여 극적인 갈등과 반전으로 세련되게 구사했습니다. 하여, 그의 소설들에서는 그가 사회적인 비판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포착해낼 수 있습니다.
김유정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두 가지 짚어보려 합니다. 그는 죽기 열하루 전, 친구 안회남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번역으로 돈 100원을 만들어볼 작정이라며 아주 대중화된 흥미 있는 탐정소설을 두어 권 보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돈이 되면 우선 닭을 한 30마리 고아 먹겠다. 그리고 땅꾼을 들여 살모사, 구렁이를 10여 마리 먹어보겠다. 그래야 내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는 글을 편지 말미에 적어 보냈습니다. 그의 책상 위에는 ‘겸허(謙虛)’라는 두 글자가 크게 써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의 김유정에게는 삶에의 불같은 열정과 죽음에 대한 겸허함이 공존해 있었을 것입니다.
또 하나 김유정의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소설가 이상과의 절친했던 관계를 짚고자 합니다. 굳이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그가 품었던 삶의 의지 때문입니다. 김유정은 죽기 한 해 전에, 이상으로부터 동반자살 제의를 받았습니다. “유정! 유정만 싫지 않다면 나는 오늘 밤으로 치러버릴 작정입니다. 일개 요물에 부상당해 죽는 것이 아니라 27세를 일기로 불우한 천재가 되기 위해 죽는 것입니다!”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김유정은 “명일의 희망이 이글이글 끓습니다.”라는 말로 그의 제안에 거절합니다. 그는 소설 집필을 시작하고 두 해 동안 놀라운 집필의 의지를 보여 꽤 많은 작품들을 세상에 남겼습니다. 그의 삶은 비록 불운했지만 작품 속에서는 늘 해학이 동반되었던 것은, 그러한 삶의 의지도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결국 그와 이상은 세상을 떠난 그해 5월 15일, 요절한 두 천재의 죽음을 기리는 합동 추도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책에서는 소설의 원문을 충실히 싣고, 낱말의 풀이를 달아서 작품을 보다 수월하게 이해하도록 편집했습니다. 모쪼록 김유정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독서가 삶에의 의지를 불러일으키며 문학의 즐거움을 맛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자 소개

김유정(金裕貞)은 1908년 1월 11일 강원도 춘천에서 2남6녀 중 일곱째, 아들로는 차남으로 태어난다. 현재 우리나라 최초의 인명(人名) 기차역 ‘김유정역’은 그의 출생지인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비롯된 것이다. 1914년 그의 일가는 서울 진골(현 종로구 운니동)의 1백여 칸짜리 저택으로 이사하는데, 셋째 누이 김유경은 이곳을 김유정의 출생지로 증언한다. 1915년에는 모친이, 1917년에는 부친이 세상을 떠나, 그는 어린 나이에 양친을 모두 잃게 된다. 그 후 그의 삶은 평생 가난과 질병으로 점철된 채 이어진다. 1929년 그는 한 번의 휴학을 거쳐 휘문보고를 졸업한다. 1930년에는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나 잦은 결석으로 제적된다. 이후 방랑생활을 거치다가 귀향한 후 활발한 농촌계몽활동을 한다. 그때에 그의 지병은 늑막염에서 폐결핵으로 악화된다. 1933년 서울로 돌아와 누나들 집을 전전하며 폐결핵을 견디는데, 그를 안타까워하던 친구 안회남의 권유로 소설을 쓰고 발표하기 시작한다. 그는 「산골 나그네」와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하고, 이후 1935년 <조선일보>와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낙비」와 「노다지」가 당선되면서 정식으로 등단한다. 이후 스물아홉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2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소설 30편, 수필 12편, 번역소설 2편을 남길 만큼 왕성한 집필활동을 보여준다. 1937년 3월 29일 그는 폐결핵으로 숨을 거둔다. 이후 1938년 김유정의 첫 책 『동백꽃』이 삼문사에서 출간된다.

목차

1. 작가소개
2. 머리글
3. 동백꽃
4. 주석
5. 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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