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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메이드 인생 상세페이지

레디메이드 인생작품 소개

<레디메이드 인생> 「레디메이드 인생」은 작가 특유의 자기비판과 자기풍자가 탁월하게 도드라진 소설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이율배반적인 행동과 생각을 끊임없이 비틀어 이야기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깨닫게 합니다.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 계급이 느낄 수밖에 없는 비애는 한낱 그 당시만의 감정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차리게 됩니다. 작가가 꼬집어내는 당대 사회의 아픈 부위가 너무나도 실감이 나는 소설이자,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출판사 서평

채만식의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에서는 작가가 여러 차례 자신을 비아냥거리며 현실을 부러 비틀어 이야기합니다. 화자의 생각이나 행동도 그 비틀어 이야기하는 일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동관의 색주가에서 화자는 비애감을 느낍니다. 그는 ‘장님이 눈병 앓는 사람더러 불쌍하다고 한 셈인가’ 하며 스스로 혀를 차고 맙니다. 화자는 적잖은 분량으로 그 색주가의 여자가 보여준 행태를 찬찬히 더듬어 생각해보는데, 그 지점에서는 독자로서도 읽어 내려가며 함께 혀를 차게 됩니다. 왜 이 남자는 색주가 여자의 정조를 그토록 꼼꼼히 통찰했을까요. 그뿐인가요, 당대 현실로부터 버려진다는 인텔리의 자괴감으로, 그는 어린 아들을 일찌감치 노동현장에 보내고 맙니다. 고작 아홉 살밖에 안 된 아들을 그곳에 두고 돌아오면서 혼자 중얼거리죠. “레디메이드 인생이 비로소 겨우 임자를 만나 팔렸구나.” 작가가 말한 레디메이드 인생은, 만들어놓고도 팔리지 않는 기성품 인생입니다. 자신은 아직 팔리지 못한 인생으로 내내 묘사해놓고, 어린 아들에게는 한마디 언질도 없이 팔아넘기고 돌아오는 길에 할 소리인가 싶지요. 지식인의 비애를 이토록 모순되게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단순히 비애감에서 그치지 않는 복잡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작가의 소설들에서는 비극적인 정서를 상당히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자기연민과 자기풍자가 이토록 신랄할 수 있을까 싶지요.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작가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감정들이 그의 소설에서 마치 꿈틀거리듯 살아 있습니다. 아마도 그의 소설은, 시대의 지식인이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 또는 역사를 배반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에 대한 비난과 비애를 읽어내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하여 마냥 침울하지만은 않습니다. 그 우울의 시대를 살아낸 작가 특유의 예리하고도 냉철한 감각들이 소설을 절묘하게 관통하고 있으니 말이죠. 모쪼록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에서 지금의 시간을 생각해보는 독서가 되길.


저자 소개

채만식(蔡萬植)의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 1902년 6월 17일 전북 옥구에서 태어났다. 고향의 임피보통학교와 경성의 중앙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와세다 대학 부속 고등학원 문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사립학교 교원과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다가 퇴사하여 향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1929년 말부터는 『개벽』사에 입사하여 일했고, 이후 『조선일보』에서도 일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단편 「세 길로」로 문단에 등단하였고, 1936년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1933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장편 「인형의 집을 찾아서」부터 작가로서의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보였다고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장르에서 다작을 한 작가로 손꼽힌다. 탐정소설 「염마」(1934)를 연재하기도 했고, 희곡이나 평론, 동화, 수필 등에서도 작품들을 다수 남겼다.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1934)으로 독특한 풍자 작가로서의 면모를 두드러지게 보였고, 이 시기에 카프 제2차 검거사건이 발생하여 약 2년간 문필활동을 중단하였다. 그러나 곧 재입신을 꾀하여 「치숙」(1938), 「탁류」(1937~1938), 「태평천하」(1938) 등 그의 대표작들이 집필되었다. 그는 태평양전쟁 말기까지 끊임없이 작가적 존재 방식을 실천해갔으며, 그 시기에 많은 소설들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친일부역작가라는 오명도 남기게 되었다. 이후에 「민족의 죄인」(1948)을 발표하여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는 모습도 솔직하게 보여주었다.
그는 한국전쟁 직전 타계하기까지 지식인의 자의식을 날카롭게 보여주며 비극적 리얼리즘을 표현했고, 통렬한 풍자와 희화화를 통해 강렬한 풍자적 리얼리즘의 소설세계를 이루었다. 그는 소설을 통해 당시 일제 말과 해방공간 전 기간에 걸쳐 우리 역사의 굴절을 냉정하게 묘사해냈으며, 그 양과 질적인 면에서 한국 근대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2주 전, 그는 48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1. 작가소개
2. 머리글
3. 레디메이드 인생
4. 주석
5. 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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