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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프랑스에서 사는 사람이라 아는 동네 지하철 얘기가 이야기가 나오고 하면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었습니다. 어찌보면 미디어에서 전형적이라 그릴 수도 있는 프랑스식의 사랑방식을 실제 현실에서도 많이 보고 있는데 이 소설을 보면서 그저 낭만이 아니라 삶을 살라가는 하나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아, 이 소설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결혼’이라는 제도를 바라보는 미국적인 사고방식과 프랑스적인 사고방식을 대비해서 보여주는 심란한 작품. 나이차이 나는 연상연하 불륜커플의 연애이야기라고만 치부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 지독하고 질긴 감정적인 얽힘과 풀림이 있다. 늘 실망하고 실패하면서도 행복을 찾기를 멈추지 않는 너무나 인간적인 욕구들. 행복을 추구하지만 정작 무엇이 행복인지 각자 다른 가치관 때문에 고비마다 엇갈리는 모습이 언쓰럽기도 하고. 궁극의 문제는 ‘결혼’이라는 제도라기 보다는 ‘혼자‘라는 상태에서 벗어나 ’짝꿍‘과 함께 완벽한 행복을 추구하고 싶다는 인간의 욕구이며, 그렇게 가까스로 손에 쥔 행복이라는 것도 한순간에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것. 결국 타인으로부터 만들어지는 행복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고,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내가 사랑하고 욕망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이혼 후 청각장애인이 된 어린 아들을 정성껏 뒷바라지하며 애정으로 돌본 샘이 마침내 대학생이 되어 독립하는 아들과 나누는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가는 중요한 시기에 이제 이던은 혼자서 길을 헤쳐가야 한다. 나는 그런 이던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나의 슬픔을 이던도 눈치 챈 듯 수어로 말했다. “나는 잘 지낼 거야. 잘 지내는 방법을 아빠로부터 배웠으니까.” 내가 말했다. “나도 너에게 견디는 법을 배웠어.” 글쎄.. 어쩌면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얼마간 ’견디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찾기 어렵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는, 손에 쥐었다 싶었지만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행복이기에 더욱. 아, 사는게 참 어렵다. _________ “그렇지만 엄마는 가끔 슬퍼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슬픈 사람 스스로 자기 상황을 좋게 만들어야 해. 다른 사람이 대신해줄 수는 없어.” “그렇지만 나는 해피엔드를 원해.” 내 머릿속에서 한 가지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해피엔드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나? 이던과 대화하면서 삶의 아이러니를 설명해줄 계제는 아니었다. “우리 둘 다 행복하잖아.” “아빠와 나 사이가 변하기도 할까? 행복이 사라지기도 할까?” “우리 사이는 절대로 달라지지 않아.” “그렇지만 행복은 사라질 수도 있지?” 나는 무턱대고 사탕발림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행복은 사라질 수도 있어.” 오후의 이자벨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저 #오후의이자벨 #더글라스케네디 #밝은세상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와..... 진짜 재밋네요 완전 빠져들어서 봤습니다. 문장 자체는 담백하지만 충격적이고 감정이 휘몰아칠 수 밖에 없는 사건들이 많이 나와서 잠시 쉬었다가 읽기도 했습니다. 뭔가 주인공의 희노애락을 함께한 것만 같네요.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 또 찾으러 갑니다.
많은걸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네요. 오랜만에 감정을 소비 하면서 읽었네요~ 짜증나고 답답하고 밉고 그립고 이해하고 슬픈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으면 지금과는 다르게 읽히는 그런책 이에요. 전 추천 합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며 또한 서로 다른 사랑의 방식을 인정해주는것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자체는 '사랑' 과 '만남'에 대해 매우 훌륭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번역가의 프랑스어 관련 번역에 대한 오역과 오류가 상당히 거슬립니다. 이는 자칫 원작 작가의 의도를 왜곡할 수도 있습니다.
멋지다.. 이자벨과 더 함께하지 못해서 더 절절했던거아닐까..
주인공이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빠졌다 다른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졌다 또다른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오직 이자벨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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