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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부활 현장을 가다 상세페이지

일본 반도체 부활 현장을 가다작품 소개

<일본 반도체 부활 현장을 가다> 반도체 패권 경쟁이 국가 간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정부가 직접 나서 산업 질서를 재구축하고 게임의 룰(rule)을 바꾸려 한다. 동맹국에 보조금 당근을 내밀며 기술과 이익 공유까지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 1980년대 반도체 패권국 지위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막대한 보조금으로 외국 기업 공장을 유치하고 무엇보다 미국·대만과 똘똘 뭉쳐 협업 체계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과연 그들만큼 절박하게 뛰고 있는가. 일본 반도체 부활 현장의 목소리를 전문가 인터뷰를 중심으로 취재했다


출판사 서평

꼭 1년 전 구마모토에 짓고 있는 TSMC 1공장에 갔었다. 시내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현장은 소니 반도체, 도쿄일렉트로닉스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장비 회사들의 공장이 들어선 거대한 산업단지였다. 건설 현장 주변은 활기가 넘쳤다. 거대한 가림막으로 가려져 안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과 중장비들의 움직임과 소음이 24시간 가동되는 건설 현장의 에너지를 느끼게 했다.
그 공장이 지난 2월24일 기공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모든 것이 신중하고 느리게 느껴지는 일본에서 ‘28개월 만에 완공’이라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고 개막식 때 모리스 창 TSMC 창업주가 직접 와서 “구마모토 제1공장은 일본 반도체 산업의 르네상스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언론들은 TSMC의 구마모토 제1공장을 ‘레이와의 구로부네(黑船·흑선)’라고 했다. 아다시피 레이와(令和)는 2019년부터 쓰고 있는 일본 국왕의 연호이고 구로부네는 1853년 도쿄 만에 도착해 개항을 요구한 페리 제독이 이끌었던 미 해군 함정을 말한다.
흑선은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일본은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부국강병을 이룬 계기로 이끌었다. TSMC 1공장을 흑선이라고 부를 정도이니 일본인들이 얼마나 여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필자는 지난 1년 동안 현지 취재를 통해 일본 반도체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기회가 있었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입에서 일본과 대만의 밀착에 대해 들었을 때 섬찟한 느낌까지 들었었다. 대만은 일본 지배를 받았지만 우리처럼 일본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한다. 이런 양국의 감정은 오랜 시간을 지나며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우리에겐 과연 누가 있는가.
현장 취재를 통해 일본 반도체가 왜, 어떻게 해서 한국과 대만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일본 반도체를 결정적으로 무릎 꿇린 ‘미일반도체협정’ 은 반도체가 단지 비즈니스 품목이 아니라 안보 자산이었음을 몰랐던 일본 정부의 패착이었다는 말이 제일 가슴에 다가왔다. 그렇다, 지금 반도체 전쟁은 단지 미래 먹거리 혹은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비즈니스 전쟁 이전에 국가 안보와 관련한 사활을 건 게임이다.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급을 조달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이 있어야 하기에 미국과 일본은 서둘러 반도체 제조 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일본의 반도체 왕좌 재탈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이미 늦었다, 사람이 없다, 한국과 대만은 더 앞서 갈 것이다”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반도체 전쟁의 서플라이 체인이 바뀌면서 새로운 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총력을 다 하면 가까운 미래에 일본의 부활도 가능하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았다. 문제는 지금 일본의 정부 언론 국민여론이 ‘뭔가를 해보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거다.
1980년대 미·일 반도체 1차 전쟁,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한·일과 독일, 대만 등이 ‘치킨 게임’을 벌인 반도체 2차 전쟁에 이어 지금은 반도체 3차 대전이라고 부를 만큼 전운이 감돈다.
이 책은 일본 현장 이야기가 메인이지만 반도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반도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도체가 왜 중요한지, 왜 각국마다 지금 사활을 걸고 목을 매고 있는지를 현장의 생생하고 쉬운 언어로 만날 수 있다고 자분한다. 일본 반도체를 무너뜨린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이 이룬 성취를 일본인들이 대단하고 칭찬할 때마다 자부심도 들었지만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새삼스런 자각과 결기가 들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발자취를 탐구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새삼 그 옛날 호암과 이회장이 목숨을 걸고 덤볐던 반도체 사업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이 안보이고 생존인 시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이 책은 그 일환이다.
이번 책을 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두 분이 있다. SK하이닉스 일본법인 임재덕 팀장은 반도체 뿐 아니라 일본 산업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취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바쁜 업무 가운데서도 ‘2020 반도체 지정학’ ‘빅데이터 사용설명서’ 등 산업분야 저서 전문 번역가이기도 한 그로부터 생소한 기술 분야에 대한 배움을 많이 받았다. 또 일본 산교타임즈 엄재한 서울지국장은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하면서 섭외와 통역을 도와 주었다. 늘 현장에서 반도체 전문가로 열심히 일하는 그의 모습에서 큰 자극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두 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저자 소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를 졸업, 1990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등에서 기자로 일했고 오피니언팀장, 국제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동아일보사 출판국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언론 사상 최초로 여성 시경 캡(사회부 사건기자팀장)을 맡아 일했으며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하와이대, 게이오 와세다 대학 연수를 했다. 참언론인대상(한국언론인연합회), 한국기자상, 삼성언론상, 서재필언론상, 일한교류기금상, 양성평등미디어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여성이여 세상의 멘토가 되라》 《나는 여자다 나는 역사다》 《김지하와 그의 시대》, 숭산 큰스님 평전 《삶의 나침반》 등이 있으며, 2021년 《경제사상가 이건희》 2022년 《이건희 반도체 전쟁》을 출간했다. 번역서로 《선의 나침반》 등이 있다.

목차

목차
-일본 반도체 업계에 부는 새 바람
미국 대만과 뭉쳐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일장기 반도체’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일본은 어쩌다 반도체 추락국가가 되었나
-일본은 어떻게 소재강국이 되었나
-한국과 일본 뭉치면 미국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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