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음의 기사를 한번 읽어보자. 어쩌면 당신에게는 ‘폴리아모리’라는 것이 매우 색다른 개념으로 다가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지금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또한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수 있는 일이다.
『 일부일처제를 지키지 않고 두 사람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소위 폴리아모리(polyamory)가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6년 11월 18일 일간지 <스타>에 따르면 부부들이 서로의 양해와 동의하에 각자의 연인을 사귀거나 함께 동거하는 ‘다자간 연애’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아모리란 독점하지 않는 다자간의 사랑, 비독점 다자 연애를 뜻한다. 두 사람 이상을 사랑하지만 파트너를 속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순히 ‘불륜’과는 다르다. 집단혼 형태를 띠거나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인정하는 등 기존 규범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결혼 행태를 결정하는 ‘개방결혼’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워터루에 거주하는 제키 요반오프 씨는 겉으로 보기엔 일반적인 가정을 꾸리며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보이지만 그녀와 그의 남편은 폴리아모리다. 이와 관련, 요반오프 씨는 “폴리아모리는 사랑에 관한 것으로 일반적인 사람들이 처음 생각하는 누구와도 잠자리를 같이하는 ‘자유연애’는 아니다”며 “배우자의 동의하에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점에서 ‘외도’와도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발표된 사회 문제 분석과 공공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5% 가량이 자신들을 폴리아모리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혹시 조금은 혼란스러운가? 사랑은 한명하고만 해야 한다는 그간의 편견에 익숙했던 사람이라면 이러한 ‘폴리아모리’의 철학과 태도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반대로 이걸 매우 반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개개인이 원하든, 원하지 안 든 새로운 사랑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것은 한명에게 얽매여 인간으로서의 본능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사람을 사랑하는 시대이다.
이렇게 결혼을 한 이후에도 폴리아모리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연애의 상태이면서도 오직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랑이 ‘순수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래야만 서로간의 사랑이 유지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또 한편의 사람들은 보다 다양하고 개방적인 연애 관계를 추구하고, 열린 관계 속에서 자신의 최종적인 결혼 대상자를 결정하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이성을 사귀려고 할 때에는 문제가 생긴다. 편견을 가지고 있는 연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애 관계에 있어서 이 폴리아모리의 실천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의 편견에 갇혀 살 수는 없는 법이다. 그것이 정당성이 있고 필요한 일이라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원하는 것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책의 PART 2에서는 ‘두 명의 이성을 사귀는 구체적인 방법과 기술’에 대해서 언급해놓았다.
상대방이 도저히 당신의 철학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라면, 이 방법을 사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의도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당신의 이성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행동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이 ‘한명만 사랑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고, 보다 많은 이성을 사귀면서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