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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19 상세페이지

여름, 19

  • 관심 14
마가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4,000원
판매가
4,000원
출간 정보
  • 2022.09.15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8만 자
  • 1.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9907995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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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19

작품 정보

<풍경>_김결

후배의 배신으로 작품을 빼앗기고 손까지 다친 연재.

타이핑 할 사람만 한명 구해줘요.
이 판이랑 아무 상관없는, 머글 있지?
과묵하고 시키는 일만 잘 하는 공대생 같은 애들.
그런 애로 구해줘.

그렇게 해서 나타난 알바생은 문설주를 넘어설 때 고개를 살짝 수그려야 할만큼 키가 컸다.

“안녕하세요, 이강주입니다.”

경계심 많은 연재는 그에게 곁을 주려 하지 않지만.

“괜찮으시면 제가 장 봐다 놔도 될까요?”
“또 고칠 데 있으면 알려주세요, 선생님.”
“기다리고 있을게요.”

“저는 절대 안 떠나요.”


선생님, 선생님.
그애의 모든 게 늪 같았다.

너는 왜 이렇게 어여쁘고 상냥해서,
나는 악질이 될 마음도 호구가 되고 싶지도 않은데.
그런데도 참을 수가 없다.
어린가라도 너와 한 군데 닿고 싶어서.

이건 네 잘못이다.
나는 더 이상 이 욕망을 숨길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네가 감당해.


“따듯하게 해줘요, 강주 씨가.”


<그해 여름>_이카나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고등학교 동창들과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나기로 한 다정.
그러나 여행 사흘 전, 사정이 생겼다며 여행 불참을 선언하는 친구들.

남은 이는 단 하나, 소꿉친구인 석훈 뿐.

“이 여행을 우리 둘이 가자고?”
“어.”
“싫어. 나 혼자 갈 테니까 넌 따로 가.”
“새삼, 이제 와서? 너, 나 의식해? 내가 막, 남자로 보여?”
“미쳤어?”

석훈의 도발에 넘어가 단 둘이 여행을 가게 된 다정.

“너, 나한테 편한 존재인 적 없어.”
“왜?”
“내가 너 좋아해. 난 항상 그런 눈으로 널 봤어.”

석훈은 뜻밖의 고백을 해 오고.
다정은 그런 석훈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이건 좋아하는 감정일까, 아니면 호르몬이 작용한 걸까?

“확인해볼까. 네가 날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혼란스러운 다정은 석훈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다.

---

목덜미를 감싼 손이 힘을 주어 누르자 다시금 입술이 겹쳐졌다. 다정의 머리칼 끝이 볼에 닿아 간질거렸다.
석훈이 그대로 걸음을 옮겨 침대로 향했다. 혀를 섞고 입 안을 헤집을 때마다 질척이는 타액애서 달콤한 와인 향기가 듬뿍 풍겼다.

달아. 달아서 미치겠다.

“정다정, 느껴져? 여기 딱딱해졌어.”
“흣.”

티셔츠 밑으로 커다란 손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Dreaming Summer>_레니

부모님을 잃고, 바람난 남자친구 때문에 불륜녀의 뺨을 때렸다가 어이없는 누명을 쓰고 쫓겨나듯 옛 집으로 돌아온 하진.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첫사랑이자, 소꿉친구나 다름 없으며, 한때 그녀를 좌절하게 만든 남자 기태윤.

태윤은 삶의 의욕을 잃다시피 한 하진에게 마음을 기울인다. 사랑하는 그녀를 잡기 위해서.
그녀의 불행을 안타깝게 여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기회 삼아서.

“어떡하지, 태윤아. 이제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는데.”
“없으면 만들면 되지.”
“어떻게?”

방법을 묻는 하진의 눈가가, 그 뒤로 펼쳐진 노을보다 붉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았다.

밀어내, 여하진.

하지만 하진의 몸은 그 생각에 저항하듯, 손마디가 하얗게 도드라질 정도로 창틀을 힘껏 움켜쥐었다.
두 사람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서로가 나누는 온기에 밀려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나를, 너는 이기적이라고 욕할지도 모르겠다.

입술을 아래로 미끄러뜨린 태윤이 희고 가느다란 목덜미를 무는 동시에, 남은 한 손으로 티셔츠 사이를 파고들었다.
태윤은 제 손길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하진의 모습에 아래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뻐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느 때보다 뜨겁고 습한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태윤은 몰랐다.
하진이 하려던 건, 시작이 아니라 끝이었음을.

그리고 하진은 알았다.
제가 이런 식으로 태윤을 놓아버린 것을, 오래도록 후회하리라는 것도.

길고 긴 장마의 시작이었다.

작가

김결
수상
2023년 리디어워즈 로맨스 e북 최우수상 '윈터 로망스'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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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숨마다, 너 (김결)
  • 페이크 미 (김결)
  • 여름, 19 (김결, 이카나)

리뷰

4.4

구매자 별점
14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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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두번째 단편 괜찮..

    mar***
    2024.08.21
  • 흐린 눈으로 후루룩 넘어가는 습작 같은 단편들이 아니라, 짧아도 스토리 탄탄한 내용들이라 좋네요.

    gin***
    2024.06.02
  • 첫사랑 이야기 같은 풋풋함 같아요

    lov***
    2024.02.09
  • 너무 좋네요~세 작품 다 좋아요

    chi***
    2024.02.06
  • 이게 원앤온리지... 오랫동안 한 여자만 진득하게 바라봐온 순정남들 너무 설레네요

    sor***
    2023.12.10
  • 단편이라 아쉽지만 그래서 더 재밌게 읽은거 같아요~ 3편 다 좋았습니다.

    hyh***
    2023.08.24
  • 세 작품 모두 너무 좋네요 ㅎㅎ 진짜 표지가 안티에요 ㅜㅜ

    cho***
    2023.08.23
  • 세작품다 짧지만 여운이 남네요~ 다들 필력이 좋으신듯

    yjh***
    2023.03.22
  • 짧아도 알찬 :) 세번째 글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어요

    mer***
    2023.03.07
  • 짧아서 아쉽지만 내용,필력은 너무 좋아요

    wh9***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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