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란의 서쪽 끝엔 버려진 포도밭이 있다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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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5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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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505171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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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 서양풍
* 작품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 미인수, 굴림수, 능력수, 강수, 후회수, 순정수, 대형견공, 절륜공, 존댓말공, 능욕공, 능글공, 집착공, 헌신공, 신분차이, 구원, 피폐물, 애절물, 하드코어
* 공 : 데메르 나단테스/나이 미상
왕자에게 강제(?) 계약 당한 쿠마단 길드 소속 대륙 최강의 용병. 죽지 않는 몸이라는 소문이 떠돈다.
* 수 : 아니케 아이레아/21세
황제에게 반기를 드는 소국, 라기아의 왕자. 백성들 사이에서 ‘저주받은 붉은 머리’로 불린다.
*이럴 때 보세요 :
나쁜 남자들의 서사 충실한 순애보가 궁금하다면
*공감 글귀 :
“더 깊게 들어와, 데메르. 남자인 내 몸은 그대가 주는 고통을 기쁘게 견딜 수 있어.”
* 작품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 미인수, 굴림수, 능력수, 강수, 후회수, 순정수, 대형견공, 절륜공, 존댓말공, 능욕공, 능글공, 집착공, 헌신공, 신분차이, 구원, 피폐물, 애절물, 하드코어
* 공 : 데메르 나단테스/나이 미상
왕자에게 강제(?) 계약 당한 쿠마단 길드 소속 대륙 최강의 용병. 죽지 않는 몸이라는 소문이 떠돈다.
* 수 : 아니케 아이레아/21세
황제에게 반기를 드는 소국, 라기아의 왕자. 백성들 사이에서 ‘저주받은 붉은 머리’로 불린다.
*이럴 때 보세요 :
나쁜 남자들의 서사 충실한 순애보가 궁금하다면
*공감 글귀 :
“더 깊게 들어와, 데메르. 남자인 내 몸은 그대가 주는 고통을 기쁘게 견딜 수 있어.”
벨란의 서쪽 끝엔 버려진 포도밭이 있다
작품 소개
벨란의 서쪽 끝엔 버려진 포도밭이 있다.
길고 험했던 떠돌이 용병 생활의 끝에 다다른 데메르가 조용히 삶을 정리하려던 곳.
붉은 머리의 노예를 품에 안았던 날, 데메르의 운명은 바뀌었다.
“그대가 내 그림자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라기아의 왕자가 되어 다시 나타난 붉은 머리의 노예가
데메르에게 고결한 손을 내밀었다.
보상으로는 공짜로 줘도 안 가질 눈과 얼음의 동토,
그리고 왕자의 젊고 향긋한 몸.
데메르는 결국 거절할 수 없었다.
‘황제의 후궁’으로 사서에 기록될 치욕스러운 운명이었던 왕자는
그렇게 소문으로만 듣던 불사의 용병을 찾아냈다고 믿었다.
그 용병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로.
-책 속으로
“어째서 또 살아남으려는 거지?”
심장에 꽂힌 단검의 손잡이를 쥔 쿠르베의 두 손이 위아래로 크게 벌어졌다. 아득한 고통과 함께 심장이 다시 찢겼다. 둘로 나뉜 심장을 움켜쥔 데메르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비척거렸다. 단검의 손잡이를 쥔 쿠르베의 두 손이 검은 연기로 변해 사라졌다. 돌풍처럼 휘말린 검은 연기는 단검을 타고 데메르의 심장 속으로 스며들었다. 데메르의 몸이 뒤틀렸다. 검게 변한 채로 뒤틀린 손과 발을 달고 구부정하게 등을 구부린 데메르의 귓가에 아니케의 경멸에 찬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이… 짐승이… 그대의 본모습이구나, 데메르.”
아니케의 차가운 목소리를 부정하고 싶었던 데메르가 두 발짝 다가가서 손을 휘둘렀다. 아니케의 아름다운 얼굴을 찢을 뻔한 그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건 자신이 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길게 찢어진 입에선 사람의 말이 아닌 짐승의 울음이 터져 나왔다.
발밑이 흔들리더니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흙더미에 묻힌 데메르는 이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아니케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숨 쉴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됐다. 엄청난 무게의 흙에 짓눌린 채 손끝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데메르.”
아니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였다. 하지만 데메르의 눈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케의 두 손이 등 뒤에서 데메르를 끌어안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체온에 데메르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 데메르.”
데메르의 손끝이 가까스로 움직였다.
“내 허락 없이 체스판을 떠나지 마, 데메르.”
불길한 언어를 속삭인 아니케의 손길이 사라졌다.
길고 험했던 떠돌이 용병 생활의 끝에 다다른 데메르가 조용히 삶을 정리하려던 곳.
붉은 머리의 노예를 품에 안았던 날, 데메르의 운명은 바뀌었다.
“그대가 내 그림자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라기아의 왕자가 되어 다시 나타난 붉은 머리의 노예가
데메르에게 고결한 손을 내밀었다.
보상으로는 공짜로 줘도 안 가질 눈과 얼음의 동토,
그리고 왕자의 젊고 향긋한 몸.
데메르는 결국 거절할 수 없었다.
‘황제의 후궁’으로 사서에 기록될 치욕스러운 운명이었던 왕자는
그렇게 소문으로만 듣던 불사의 용병을 찾아냈다고 믿었다.
그 용병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로.
-책 속으로
“어째서 또 살아남으려는 거지?”
심장에 꽂힌 단검의 손잡이를 쥔 쿠르베의 두 손이 위아래로 크게 벌어졌다. 아득한 고통과 함께 심장이 다시 찢겼다. 둘로 나뉜 심장을 움켜쥔 데메르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비척거렸다. 단검의 손잡이를 쥔 쿠르베의 두 손이 검은 연기로 변해 사라졌다. 돌풍처럼 휘말린 검은 연기는 단검을 타고 데메르의 심장 속으로 스며들었다. 데메르의 몸이 뒤틀렸다. 검게 변한 채로 뒤틀린 손과 발을 달고 구부정하게 등을 구부린 데메르의 귓가에 아니케의 경멸에 찬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이… 짐승이… 그대의 본모습이구나, 데메르.”
아니케의 차가운 목소리를 부정하고 싶었던 데메르가 두 발짝 다가가서 손을 휘둘렀다. 아니케의 아름다운 얼굴을 찢을 뻔한 그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건 자신이 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길게 찢어진 입에선 사람의 말이 아닌 짐승의 울음이 터져 나왔다.
발밑이 흔들리더니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흙더미에 묻힌 데메르는 이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아니케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숨 쉴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됐다. 엄청난 무게의 흙에 짓눌린 채 손끝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데메르.”
아니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였다. 하지만 데메르의 눈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케의 두 손이 등 뒤에서 데메르를 끌어안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체온에 데메르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 데메르.”
데메르의 손끝이 가까스로 움직였다.
“내 허락 없이 체스판을 떠나지 마, 데메르.”
불길한 언어를 속삭인 아니케의 손길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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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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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2023.11.13외전이필요한것같아요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요즘 책들이 죄다 재미 없었는데 이 책으로 위기 극복했어요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외전이 없으면 속터질 것 같으니 얼른 외전준비해주세요 작가님!! 기다릴께요
wit***2023.02.01-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min***2023.01.11
재밌는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네요,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mj7***2022.12.18판벨친놈 등장 ㅇㅅㅇ) 도도하고 귀여운 절세미인수에 거칠게 자란 떡대용병공 냠냠
lip***2022.12.18-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srk***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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