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작품이 그저 소설에 불과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실제로 그런 인간을 정말 마주치게 된다는 섬찍함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그런 사악함에 이용당하는 선량한 인간성에 대한 분노와 동정.
여태껏 내가 번역하거나 읽은 작품 중 가장 소름 끼치는 작품이다.
독자들도 독하게 마음 먹고 읽으시길 바란다.
하지만 대단히 잘 쓴 작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나머지 작품들은 모두 정상급의 출중한 작품들로 그저 편하게 마음먹고 읽으시면 되겠다.
사족으로 3.두 병의 양념(로드 던세이니)을 읽으실 때 살인 용의자 스티거가 채식주의자임을 강조하는 사실과 고기 양념 넘누모는 실수로 두 번 야채에 사용하는 법은 없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수수께끼가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