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3.09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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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짝사랑만 13년째인 김연오.
그 상대는 지독히도 그의 취향에 부합하는,
그의 ‘룸메이트’이자 ‘십년지기’ 친구 유신이다.
연오는 회사 인턴의 짝사랑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 호텔 방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유신과 마주치게 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연오는 괜한 오해를 살까 싶어
적당히 둘러대고 인턴과 자리를 피하지만,
“재미 좋았나 보네.”
“인턴이 그때 그 새끼인가 봐? 취향하고는.”
“너 그 새끼 좋아해?”
유신은 그날 이후 인턴을 신경 쓰며 유치한 독점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낯선 유신의 태도에 연오의 의아함은 점점 쌓여만 가고,
“네가 세워 봐.”
“뭐?”
“내 거. 네가 세워 보라고.”
유신은 계속해서 연오를 도발하며 선을 넘으려 하는데….
[본문 발췌]
도착한 집은 사방에 불이 켜져 있어서 한밤중인데도 대낮같이 환했다.
내 룸메이트, 유신은 거실 소파에 누워 한가롭게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오는 것을 보고는 책을 던지듯 두더니 말을 걸어왔다.
“오늘 안 오는 줄 알았더니.”
“너야말로 집에 없을 줄 알았는데?”
“이틀 이상 외박 안 하는 거 알면서 그러지?”
“그래서 새벽같이 달려왔잖아.”
“늦었어.”
“미안.”
유신의 차가운 목소리가 달콤한 투정으로 들리는 것은 나의 13년 짝사랑 경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것보다는 나았기에 나는 웃으면서 내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박아 줘?”
갑자기 들려온 말만 아니었다면 그랬을 것이다.
유신은 여전히 누운 채로 책을 보고 있어서 혹시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듯했다.
“원하면 박아 줄 테니 말하라고.”
“뭘 박아?”
“내 걸 네 구멍에.”
“…돌았냐?”
나는 어이가 없었다. 가끔 유신은 미친놈 같은 소리를 할 때가 있었다.
“나한테 서지도 않는 새끼가 뭘 박아.”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으면서 종종 저렇게 개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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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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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10권 맡겨놨어요
rea***2025.06.30짧은게 아쉬울정도로 너무좋다 공수둘다 너무 귀엽고 외전 열권 내주세요
kvi***2025.05.30수가 성격이 너무 좋음ㅋㅋ맘에 들어요
shg***2025.05.25짝사랑순데 무덤덤해서 공이 날뜁니다 그래서 더 재밌었어요
rhd***2025.05.23불안형이 안정형을 만나야하는 이유
ptd***2025.05.19길지 않아 술술 읽었어요 ㅎㅎ
qoa***2025.05.07이거 진짜 잼께 읽었음 수가 ㄹㅇ ㄹㅈㄷ 무심해서 무심수 찾는 사람들한테 ㅊㅊ 패션무심수만 보다가 이거 읽으니까 무심수정병 치료됨
syf***2025.05.07문란공X짝사랑수 조합인데 수가 짝사랑을 너무 무심하게 하는 바람에 오히려 재밌었던ㅋㅋㅋ 게다가 수가 다른 의미로 도른자인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ㅋㅋㅋ
den***2025.05.05정말 기묘한 관계... 공은 자기 마음보다 더 과하게 굴고 수는 자기 마음보다 더 무심하게 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만 쓰면 그냥 흔한 무자각집착공x무심수 소재 같은데 감정선이 좀 부실한 느낌이 있어요 작가님이 감정을 담백하게 서술하는 편이시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신선하고 재밌다 싶었는데 갈수록 감정을 못 따라가겠더라구요 ㅋㅋㅠ 공수의 기묘한 감정과 행동이 캐릭터 특징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냥 이들의 감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져요. 뭔가 응?... 갑자기 집착을? 응? 좋아한다며... 이런 느낌. 공수 둘다 서로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 건지 애매하게 행동해요.. 근데 글이 읽기 편하게 쓰여 있어서 계속 읽게 되네요. 씬도 좋고 옅은 개그코드도 좋았어요 서브커플도 귀엽습니다 이것저것 안 따진다면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pec***2025.04.05나중에 다시 봐야겠네
oc0***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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