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유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Hanoi's only UNESCO World Heritage Site) : ▷ 베트남 하노이 탕롱황성(Thăng Long Imperial Citadel)은 베트남 천 년 역사의 중심이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정치적 중심지 역할을 한 유적지입니다. 이곳은 1010년 리 태조가 건설을 시작해 1011년에 완공한 이후, 약 13세기 동안 베트남 왕조의 수도이자 권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탕롱황성의 역사는 7세기 당나라의 다이라(Đại La) 성채 위에 세워진 데서 시작합니다. 이후 리, 쩐, 레, 응우옌 등 여러 왕조를 거치며 확장과 변형을 거듭했고,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기에는 대부분의 성곽이 훼손되었지만, 하노이 황성의 마지막 남은 성문, 북문 유적(Di tích Cửa Bắc-Hà Nội)과 하노이 깃발탑(Cột cờ Hà Nội) 등 일부 건축물이 남아 오늘날까지 그 위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 여행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탕롱황성 안내도의 숫자를 본지 목차에 탕롱황성 남문(Doan Mon Relic Area, South Gate)(02), 킨티엔 궁전(Kinh Thien Palace)(05)의 형식으로 추가하였습니다.(2025년 3월 기준)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베트남(1 Course Vietnam)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하노이 깃발탑(Cột cờ Hà Nội) : ▷ 하노이의 하노이 깃발탑(Cột cờ Hà Nội)은 1812년에 완공된,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표적 역사 유산이자 상징적 건축물입니다. 깃발탑은 총 높이 33.4m, 깃대까지 포함하면 41.4m에 달하며, 탕롱황성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구조는 3단의 피라미드형 기단과 18.2m 높이의 팔각형 탑신, 그리고 3.3m 높이의 팔각 전망대(망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하노이 깃발탑(Cột cờ Hà Nội)은 직접 올라갈 수가 없으며, 깃발탑을 가까이 관람하기 위해서는 탕롱황성(昇龍皇城, Hoàng Thành Thăng Long)에 입장해야 합니다.
▶ 탕롱황성 남문(Doan Mon Relic Area, South Gate)(02) : ▷ 도안몬(Doan Mon)은 탕롱황성의 정문이자, 왕과 왕실이 출입하던 주요 관문입니다. 현재의 도안몬은 주로 레 왕조(15~18세기)에 건립되었고, 이후 응우옌 왕조 때 보수되었습니다. 이 문은 고대 성벽 양식으로, 남쪽을 바라보고 U자형으로 지어졌으며, 다섯 개의 문이 신성한 축을 따라 거의 완벽한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앙의 큰 문은 왕이, 양옆의 작은 문은 왕실과 관리들이 사용했습니다. ▷ 도안몬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은 다섯 개의 아치형 출입문, 2층은 문루와 작은 사당, 3층은 팔작지붕과 용·호랑이 등 전통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아치형 구조는 미적 아름다움과 동시에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 오늘날에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건축 기법입니다.
▶ 프랑스 군사 주둔지 및 행정 본부(French Military Administration Buildings) : ▷ 프랑스 군사 주둔지 및 행정 본부(French Military Administration Buildings)는 1964년부터 1965년 사이, 미국의 집중 폭격에 대비해 베트남 국방부가 건설한 군사 작전 지휘소입니다. 지상에는 D67 회의실이 있고, 그 아래 9미터 깊이의 견고한 3층 벙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베트남 인민군 총사령부와 정치국, 중앙군사위원회가 베트남전쟁(미국전쟁) 기간 동안 극비 작전 회의와 전략 결정을 내린 장소였습니다. 특히 1975년 봄, 남부 해방과 통일을 결정한 역사적 ‘호치민 작전’의 최종 작전 지시가 이곳에서 내려졌습니다. ▷ 벙커 내부에는 두꺼운 방폭문, 자동 환기 시스템, 통신 장비, 작전 지도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2013년 파리평화협정 40주년을 맞아 일반에 공개되었으며, 현재는 하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일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D67 벙커는 베트남 현대사의 전환점이자, 전쟁과 평화, 그리고 국가 통일의 상징적 공간입니다.
▶ 킨티엔 궁전(Kinh Thien Palace)(05) : ▷ 킨티엔 궁전(Kinh Thien Palace)(05)은 베트남 왕조의 권위와 예술,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상징적 유산으로, 오늘날에도 하노이와 베트남의 역사적 자긍심을 대표합니다. 현재는 프랑스 식민지 시기와 전쟁을 거치며 궁전 건물 자체는 소실되고, 기단과 용 계단만이 남아 있어 과거의 영광을 전해줍니다. ▷ 킨티엔 궁전(Kinh Thien Palace)(05)은 1428년 레 태조(Le Thai To) 때 건설을 시작해 레 성종(Le Thanh Tong) 때 완성된, 탕롱황성의 가장 핵심적인 건물이었습니다. 이곳은 왕이 직접 국가의 중대한 의식을 주재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며, 조정 회의를 열던 장소로, 황성 전체의 정치·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 궁전은 원래 목조 건축물이었으며, 2층 8지붕 구조로, 지붕 위에는 용이 해를 마주 보는 조각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궁전의 바깥에는 넓은 돌난간과 마당이 둘러싸여 있었고, 남쪽에는 10계단의 돌계단과 네 마리의 섬세하게 조각된 용이 남아 있습니다. 이 용 조각은 1467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오늘날에도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어 베트남 석조 예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하우스 D67(Revolutionary Relics of Building and Bunker D67)(06) : ▷ D67 건물은 1967년, 미국의 폭격이 격화되던 시기에 베트남 국방부가 지도부의 안전한 작전 지휘를 위해 건설한 일층짜리 콘크리트 건물입니다. 건물은 두꺼운 콘크리트와 철강으로 지어졌으며, 외벽은 60cm, 내부 칸막이는 28cm 두께로 설계되었습니다. 지붕은 세 겹 구조로, 중간에 모래층을 두어 폭격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D67은 킨티엔 궁전(Kinh Thien Palace) 뒤편에 위치하며, 604㎡의 넓이에 중앙 회의실, 장군들의 집무실, 라운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이곳은 베트남전쟁 기간 동안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과 중앙군사위원회, 그리고 보응우옌잡(Vo Nguyen Giap, 1911~2013)과 반띠엔중(Vo Tien Dung, 1917~2002) 장군 등 최고 지도부가 실제로 전략을 논의하고 남부 해방 작전 등 역사적 결정을 내린 장소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실제 사용된 회의 테이블, 지도, 전화기 등 당시의 유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 공주루(公主樓, Ladies Pavilion, Hau Lau)(07) : ▷ 공주루(公主樓, Ladies Pavilion, Hau Lau)(07)는 ‘공주궁’ 또는 ‘Tinh Bac Lau(북평루)’로도 불리며, 주로 왕비와 공주, 그리고 왕을 따라 북쪽 지방을 방문한 후궁과 시녀들이 머물던 공간입니다. 이 건물은 후레(후기 레) 왕조 이후에 세워졌으며, 탕롱황성의 중심부, 킨티엔 궁전의 후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 건축적으로 공주루(公主樓, Ladies Pavilion, Hau Lau)(07)는 벽돌로 지어진 직사각형 형태로, 하층은 세 겹의 지붕, 상층은 두 겹의 지붕을 가진 전통 베트남식 다층 지붕 구조를 따릅니다. 외관은 전통 기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벽돌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건물 면적은 약 2,392㎡에 달하며, 내부는 왕실 여성들의 생활과 일상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 호앙지우 18번지의 고고학 유적지(The Archaelogical Site at 18 Hoang Dieu)(08) : ▷ 놀랍게도 호앙지우 18번지의 고고학 유적지(The Archaelogical Site at 18 Hoang Dieu)는 2002년 국회의사당 건설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발굴이 시작되었으며, 발굴 면적만 19,000㎡가 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고고학 현장입니다. 이곳에서는 7세기 다이라(Đại La) 시대부터 20세기까지 약 13세기에 걸친 연속적인 문화층이 발견되어, 하노이와 베트남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리(李) 왕조(11~13세기), 쩐(陳) 왕조(13~14세기), 레(黎) 왕조(15~18세기) 등 각 시대의 궁전 터, 건축 기초, 배수로, 우물, 도로, 그리고 수많은 도자기와 금속 유물들이 층층이 쌓여 출토되었습니다. ▷ 호앙지우 18번지의 고고학 유적지(The Archaelogical Site at 18 Hoang Dieu)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탕롱황성에 입장한 후 다시 서쪽의 출입구로 퇴장해야 합니다. 관람을 마친 후 다시 탕롱황성 서쪽 출입구에 티켓을 제시하면 스탬프를 찍고 재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알면 너무나도 간단하기 때문에 놓치면 아쉽습니다.
▶ 하노이 황성의 마지막 남은 성문, 북문 유적(Di tích Cửa Bắc-Hà Nội) : ▷ 꾸어박(Cửa Bắc, North Gate), 즉 북문 유적(Di tích Cửa Bắc-Hà Nội)은 1805년 응우옌 왕조 시기에 건설된 하노이 황성의 마지막 남은 성문입니다. 이 문은 이전 레 왕조 시기의 북문 자리에 세워졌으며, 현재는 판딘푹(Phan Dinh Phung) 거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북문은 높이 8.71m, 너비 17.08m의 견고한 석조와 벽돌 구조로 지어졌으며, 위에는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팔각지붕의 감시탑이 세워져 있어, 과거에는 왕실 군사들이 성 안팎을 살피고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북쪽에 위치한 북문 유적(Di tích Cửa Bắc-Hà Nội)은 일단 탕롱황성에서 퇴장한 후 동쪽 혹은 서쪽 담벼락을 따라 북진한 후 북문 유적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제시하면 됩니다. 다시 탕롱황성으로 돌아오기엔 거리가 꽤나 멀기 때문에 탕롱황성 관람을 완전히 마친 후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