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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켑틱 SKEPTIC 23권 상세페이지

잡지 과학/IT

한국 스켑틱 SKEPTIC 23권

과학의 시대, 종교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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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켑틱 SKEPTIC 2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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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한국 스켑틱 SKEPTIC 23권>

한때 종교는 우리 삶과 문화 전반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거친 대립 속에서 등장한 과학에게 우주론을 빼앗겼음에도 종교는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다. 과학 내에서도 과학과 종교는 서로 다른 영역, 즉 사실의 영역과 가치의 영역을 다루기에 종교를 인정해야 한다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종교가 관념과 이념을 넘어 삶의 구체적인 현실, 몇몇 종교는 심지어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과학의 시대, 과연 종교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긍정적이든 부정적 이든 그 의미를 돌아봐야 할 때가 다시 한번 온 듯하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는 충돌하고 있는 과학과 종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출판사 서평

“한국 스켑틱 SKEPTIC 23호”
▶ 과학과 합리주의의 가치에 대하여··
▶ 어디에서 왜, 과학과 종교는 충돌하는가
▶ 왜 종교적 세계관은 사라지지 않는가
▶ AI 시대,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 너무 복잡한 인간, 너무 단순한 MBTI
▶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
▶ 김상욱의 온 세상의 부분과 전체
▶ 동물도 우울함을 느낄까
▶ 꿈을 만드는 해마의 비밀
▶ 실험의 미학에 대하여

▼ 커버스토리: 과학의 시대, 종교를 생각한다
한때 종교는 우리 삶과 문화 전반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거친 대립 속에서 등장한 과학에게 우주론을 빼앗겼음에도 종교는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다. 과학 내에서도 과학과 종교는 서로 다른 영역, 즉 사실의 영역과 가치의 영역을 다루기에 종교를 인정해야 한다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종교가 관념과 이념을 넘어 삶의 구체적인 현실, 몇몇 종교는 심지어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과학의 시대, 과연 종교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긍정적이든 부정적 이든 그 의미를 돌아봐야 할 때가 다시 한번 온 듯하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는 충돌하고 있는 과학과 종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생물학자 데이비드 자이글러는 ‘과학과 합리주의의 가치에 대하여’에서 왜 합리주의와 과학이 근본적으로 왜 인류에게 바람직한지에 대해 논한다. 전통적으로 합리주의자들은 이상하고 비합리적인 신념들을 반박하느냐 왜 우리가 합리주의를 추구해야 하는지 주목하지 못했다. 자이글러는 여성의 권리, 종교의 비합리성 극복, 인간 종의 생존 등 여러 사례를 통해 합리적 세계관의 풍부한 이점을 말한다.
철학자 데이비드 카일 존슨은 ‘어디에서 왜, 과학과 종교는 충돌하는가’에서 스티븐 제이 굴드의 과학과 종교가 서로 다른 영역을 다룬다는 비중첩 영역 교권non-overlapping magisteria, NOMA 명제를 검토한다. 굴드는 과학이 사실의 영역을, 종교가 가치의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과학과 종교는 충돌하지 않으며 충돌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학이 시험 가능성, 유용성, 범위, 단순성, 일관성에 근거해 최선의 설명에 대한 추론을 추구하며 반증 불가능성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기독교가 주장하는 창조론, 영혼, 기적은 비과학적이다. 창조론, 영혼, 기적 없이도 기독교의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결코 주류가 아니라는 점에서 존슨은 과학과 종교가 양립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장대익은 ‘왜 종교적 세계관은 사라지지 않는가’에서 종교를 자연현상으로 이해해보려는 몇 가지 시도들을 비교 검토하며 왜 종교가 사라지지 않는지를 살핀다. E. O 윌슨과 D. S. 윌슨은 종교를 적응적 기제로 바라본다. 이들은 세부적 내용에 있어 차이는 있지만 종교가 사회적 응집력을 높이는 적응적 이점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반면 루이스 월퍼트 등은 종교를 인과 추론, 마음 이론 등 우리의 인지 능력의 진화에 따라 나타난 부산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과도한 마음 이론의 사용은 인간이나 동물뿐 아니라 나무나 돌 등에도 마음이 있다고 여기게 되고 이런 경향이 확장된 것이 바로 종교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처드 도킨스와 대니얼 데닛은 종교를 그 자체로 복제 목적을 갖는 밈으로 여긴다. 장대익은 이들을 검토하고 밈 이론의 단점을 부산물 이론으로 보완한다면 왜 종교가 사라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데닛과 차머스의 대담: AI 시대,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2019년 3월 9일, 지식의 최전선을 탐험하는 엣지의 ‘가능한 마음 프로젝트Possible Minds Project’의 일환인 “초지능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를 놓고 세계적인 철학자 대니얼 데닛과 데이비드 차머스가 만났다. 두 철학자는 오랫동안 ‘의식의 어려운 문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여왔다. 역시나 이번에도 어떤 흥미로운 논쟁을 펼칠지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았다. 이 대담의 사회는 엣지의 설립자인 존 브록먼이 맡았다. 초지능의 가능성에서 시작한 이들의 논의는 심신 문제, 의식의 문제, AI의 자율성 및 도덕성, 철학과 과학의 관계 등 AI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줬다. 한국 스켑틱은 이 내용을 2회에 걸쳐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AI와 자율성에 대해 다룬다.
먼저 차머스는 초지능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 핵심에 AI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가능한 마음의 공간 중 가장 모퉁이에서 시작했지만, 학습과 진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더 능숙한 AI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등장한 AI가 향후 우리 인간보다 더 뛰어난 AI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마음의 공간을 확장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마음의 탐색은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근 20년 혹은 50년 내에 큰 변화를 이끌지는 못할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인간 삶의 거의 모든 것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면 데닛은 초지능의 가능성에 대해서 경고한다. 그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AI의 자율성이 양날이 검이 되어 인간을 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지도를 읽지 못하고 GPS가 없으면 목적지까지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데닛은 이를 토대로 초지능을 가지기 훨씬 전에도 AI에 너무 의존하게 되어 매우 중요한 측면에서 연약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확대된 GPS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근거로 데닛은 인류를 위해서는 진정으로 자율적인, 의식을 갖는 AI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 스페셜 섹션: 지구평면설을 전격 해부하다!
최근 인구 통계 조사 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2퍼센트가 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통계치로 2퍼센트는 아주 미미해 보이지만, 이는 지구평면설을 믿는 사람의 수가 수백만에 달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지구가 둥근지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수천만에 이른다. 더욱이 지구평면설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타고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우주에서 지구를 찍은 본 수많은 사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일까?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믿음을 옹호하는 지구평면설 옹호자들의 믿음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을까?
주니어 스켑틱의 편집인인 대니얼 록스턴이 이번 호 포커스에서 지구평면설을 전격 해부한다. 그는 지구평면설 옹호자들을 이해하기 위해 ‘둥근 지구 vs 평면 지구’의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잘 모르겠지만 지구는 평평하지 않을까?”라는 반응이 아마도 지구 형태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인 직관인 듯하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말처럼 마일당 지구의 곡률은 거의 0이기 때문에 만약 지구 형태에 대한 사진이나 교육이 없었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즉 우리가 교육과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기회를 통해 지구가 둥글다고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지구 형태에 대한 불완전한 지식을 갖기 쉽다. 간단한 시험을 통해 많은 사람이 둥근 지구와 평평한 지구가 섞여 있는 기이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기본적으로 지구에 대한 우리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또한 많은 경우 교육의 권위에 따라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만 왜 지구가 둥근지 그 근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지구평면설을 접하는 경우, 몇몇 사람들은 지구평면설이 틀렸음을 밝힐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게 된다. 지구평면설 신봉자들은 자신이 지구평면설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실패한 뒤 흔들리다 결국 이를 믿게 되었다고 말한다. 록스턴은 이를 근거로 지구평면설를 진지하게 비판하지 않고 조롱하던 학계와 회의주의자들의 기존 태도를 비판한다. 이런 태도는 결국 이제 막 우주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 십대 그리고 수많은 사람에게 경멸과 같다고 말이다. 록스턴은 회의주의자들의 더 진지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
이런 인지적 취약성 외에도 록스턴은 지구평면설 옹호자의 공동체, 음모론적 성격, 종교성, 성서 문자주의적 경향 등을 추적한다. 더불어 왜 지구가 둥근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도 풍부하게 제공한다.

▼ 너무 복잡한 인간, 너무 단순한 MBTI
최근 MBTI 열풍이 뜨겁다. 유명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MBTI를 주제로 노래도 만들어질 정도다. 물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재미로 하는 것이라면 큰 문제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재미를 넘어 심리 상담이나 직무 상담 등에 이용된다면? MBTI가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을까? 과연 사람은 16개의 범주로 유형화가 가능할까? 심리학자 박진영은 복잡한 인간을 담기에 MBTI는 너무 단순하다고 말한다. 실제 사람들의 성격은 분명하게 나뉘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는 외향적이지 않은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딱히 외향적이지도 내향적이지도 않은 ‘중간’인 사람이 더 많다. 또한 사람의 성격 특징들은 서로 독립적이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동시에 외향적일 것이라고 많이 생각하지만, 실제 두 특징은 독립적이어서 개방성이 높으면서도 내성적일 수 있다. 현대 심리학에서 범주화하고 있는 인간의 성격 특징은 개방성?성실성?외향성?원만성?신경증으로, 이들을 아주 단순화해서 각각이 상, 중, 하의 상태가 있다고 하면, 인간의 성격의 가능한 경우의 수는 243개가 된다. 아주 단순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MBTI가 포용하기엔 너무도 수가 많다. 즉 인간은 너무 다양하고, MBTI는 너무 단순하다.

▼ 물리학자 김상욱의 마지막 연재, ‘온 세상의 부분과 전체’
물리학자 김상욱이 지난 4년간 연재해온 ‘이상한 양자세계의 물리학자’를 이번 호로 마무리한다. 양자의 미시세계에서 인간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자의 시각에서 우주의 모든 것을 바라보고자 했던 4년 동안의 시도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온 세상의 부분과 전체’에서 정리한다. 그는 세상은 기본입자로부터 원자, 분자, 생물, 지구, 태양, 우주로 이어지는 다양한 층위로 구성되고 각 층위는 각 층위는 자기만의 창발된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전체를 부분으로 쉽게 환원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각 층위의 개별 특성을 알고, 이웃한 층위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고, 전체를 조망할 때에만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서로 다른 분야 의 전문가들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 꿈을 만드는 해마의 비밀
태몽, 길몽, 예지몽 등등 우리는 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아마 우리가 꿈을 신비하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꿈의 비밀에 20세기 초 프로이트로 대표되는 정신분석학자들이 도전했다. 그들은 꿈을 무의식을 보여주는 창으로 여겼고 꿈의 분석을 통해 자신이 몰랐던 속마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꿈이 무의식적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들은 옳았을지 모르지만 꿈의 내용은 무작위적이므로 여기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지금 현대 과학은 꿈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카이스트 이상아 교수는 뇌에서 일화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해마를 중심으로 꿈이 어떻게, 그리고 왜 만들어지는지를 추적한다. 흥미롭게도 현대 과학은 꿈과 상상과 기억이 여러 기억 요소들을 인출하고 재조합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뇌신경 메커니즘을 활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AI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AI의 눈부신 발전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과연 AI도 인간과 같은 마음 혹은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과연 마음이란 무엇인가? AI가 마음을 가진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AI의 마음을 연구하기 위한 연구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인공 의식 연구의 어려운 점은 의식을 가진 존재에서 출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의식 연구는 그래도 의식을 가진 존재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 의식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상황이다. 그럼 어떻게 인공 의식 연구의 조작 가능한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 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는 그 기준으로 ‘의식에 대한 당혹감’을 제안한다. 과연 자기 자신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파악하는 특정 모형을 가진 AI를 만들어 이들이 의식과 같은 믿음을 표현하는지 그리고 이에 대해 당혹감을 표현하는지를 탐구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의식을 연구할 수 있을까? 차머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인간의 진화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신경인류학자 박한선 박사의 연재 ‘시공을 달리는 인류’가 이번 호부터 시작된다. 총 12회에 걸쳐 인간행동생태학의 여러 주제들, 주로 자원 획득과 서식지 이용, 시간 할당, 번식과 양육, 가족과 친족, 협력과 공유, 경쟁과 갈등, 우울과 불안, 강박과 혐오, 살인과 전쟁, 이동과 정착 등에 관한 진화인류학적 이야기를 통해 호모 사피엔스가 기나긴 시간과 광대한 공간 속에서 적응해온 진화적 행동 전략을 추적한다. 또한 생태적 환경에 따른 행동 양상의 기능성과 역기능성을 판별하고 각각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인간성의 본질에 다가가며 인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 이번 호는 그 시작으로 인간행동생태학의 탄생을 추적하면서 인류가 한때 50억 마리에 육박했지만 20세기 초에 멸종한 여행비둘기의 전철을 밟을지 묻는다.

▼ 몸을 빚어내는 설계도를 찾아서
어떻게 미세한 난자와 정자가 융합해서 만들어진 수정란이 자궁 속에서 40주를 보내면 온갖 장기를 갖추고 인간의 꼴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일까? 수정란에서 유래한 ‘똑같은 DNA’를 가진 세포들이 어떻게 형태와 기능이 달라지는 것일까? 현대 유전학의 최전선을 탐험하고 있는 유전학자 이대한 박사가 이번 호에서는 ‘같은 DNA, 다른 표현형’이라는 패러독스를 생물학이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추적한다. 그는 생물의 발생이라는 신비가 진화를 통해 성립된 정교한 조절 과정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젖당 오페론에서부터 초파리 체절 발생을 조절하는 모계영향유전자, 간극유전자, 쌍지배유전자, 체절극성유전자 그리고 각각의 기관을 만드는 혹스유전자까지. 이대한 박사는 발생생물학의 발전 과정을 탐험하면서 현대 생물학의 패러다임으로 지적 설계자 없이도 복잡한 생명의 발생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동물도 우울함을 느낄까
우울증 연구자들은 연구를 위해 인간과는 너무 다른 마우스를 이용해 우울증을 연구하고 있다. 꼬리가 달린 이 작은 동물이 사람과 같이 공유할 만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까? 마우스가 정말 ‘우울함’을 느끼기라도 하는 것일까?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정신질환의 신경생물학을 연구하고 있는 정재훈 박사가 우울증 연구의 핵심인 마우스 모델을 통해 어떻게 우울증을 연구하는지 안내한다. 윤리적인 문제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적인 연구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연구를 위해서는 안타깝게도 우울증에 걸린 모델 마우스를 만들어야 한다. 정재훈 박사는 어떻게 우울한 마우스를 만들고, 이들의 우울함의 정도를 어떻게 정량화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더불어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연구 성과들과 연구의 한계들을 짚어본다.

그밖에 《스켑틱》 22호,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의 전주홍 교수가 ‘실험의 미학에 대하여’에서 실제 과학자의 실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그리며 과학 지식의 본성과 올바른 과학자의 태도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 ‘전자 기기 사용이 정신 질환을 일으킨다고?‘에서 해리엇 홀은 빅토리아 던클리이 만든 ’전자스크린증후군‘아라는 진단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녀는 합당한 근거가 없다면 전자스크린증후군과 같은 진단은 자의적인 규칙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 데이비드 카일 존슨은 ‘가짜 증거는 아무리 많아도 가짜일 뿐이다’에서 유사과학과 관련된 증거의 수가 많기 때문에 유사과학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황당한 논리를 검토한다. 분명한 건 가짜는 아무리 많아도 가짜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 소개

편자 : 스켑틱 협회 편집부

초자연적 현상과 사이비과학, 유사과학, 그리고 모든 종류의 기이한 주장들을 검증하고,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며, 건전한 과학적 관점을 모색하는 비영리 과학 교육기관이다. 1992년 마이클 셔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샘 해리스, 레너드 서스킨드, 빌 나이,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 55,000명 이상의 회원이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스켑틱 협회는 〈스켑틱〉과 〈e-스켑틱〉 등 과학 저술을 출간하고 무료 팟캐스트인 ‘스켑티컬리티’와 ‘몬스터톡’을 배포하는 한편, 매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과학, 심리학, 인류학 관련 학회를 개최하여 건전한 지적 문화의 확산을 이끌고 있다.

목차

집중연재
온 세상의 부분과 전체 | 김상욱
인간의 진화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박한선
몸을 빚어내는 설계도를 찾아서 | 이대한

News&Issues
너무 복잡한 인간, 너무 단순한 MBTI | 박진영

Cover Story 과학의 시대, 종교를 생각한다.
과학과 합리주의의 가치에 대하여 | 데이비드 자이글러
어디에서 왜, 과학과 종교는 충돌하는가 | 데이비드 카일 존슨
왜 종교적 세계관은 사라지지 않는가 |장대익

Focus AI 시대,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초지능의 가능성과 자율성의 역설|대니얼 데닛, 데이비드 차머스

Theme
꿈을 만드는 해마의 비밀| 이상아
실험의 미학에 대하여| 전주홍

Agenda & Article
동물도 우울함을 느낄까 | 정재훈
AI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 데이비드 차머스

Column
전자 기기 사용이 정신 질환을 일으킨다고?|해리엇 홀
가짜 증거는 아무리 많아도 가짜일 뿐이다|데이비드 카일 존슨

Special Section 지구평면설을 전격 해부하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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