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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16호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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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뉴필로소퍼 16호>

16호는 “에너지, 기로에 선 인류”를 주제로 에너지의 양면적인 속성, 즉 에너지가 인간 삶에 미친 긍정적인 속성과 부정적인 속성을 성찰한다. ‘에너지’ 하면 우리는 흔히 석유나 석탄, 태양광 에너지 등 인간의 삶을 가능케 하는 동력원으로서의 에너지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뉴필로소퍼》 16호는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에너지와 관련한 수많은 시행착오부터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보다 큰 차원의 논의까지 아우른다.


출판사 서평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 16호
_ “에너지, 기로에 선 인류”

에너지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세계열강이 이제 신재생에너지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유 고갈 이후를 대비한 일이지만,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가 임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환경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루면서, 각국 정부는 물론 보통 사람들의 삶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지역의 농산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주택과 아파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실 에너지를 둘러싼 모든 사건과 사고는 인류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인류는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진화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몸이 변했고 그것에 걸맞은 생활 방식을 갖게 되었다. 그 시절 불은 곧 생존 능력을 의미했는데, 불을 이용해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고, 불에서 태어난 무기들로 다시 영역을 확장했다. 우리 선조들의 삶의 영역은 불을 사용함으로써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장되었다. 불로 상징되는 에너지는 이처럼 인간의 삶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에너지를 향한 인간의 과도한 욕망
《뉴필로소퍼》 16호는 “에너지, 기로에 선 인류”를 주제로 에너지의 양면적인 속성, 즉 에너지가 인간 삶에 미친 긍정적인 속성과 부정적인 속성을 성찰한다. ‘에너지’ 하면 우리는 흔히 석유나 석탄, 태양광 에너지 등 인간의 삶을 가능케 하는 동력원으로서의 에너지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뉴필로소퍼》 16호는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에너지와 관련한 수많은 시행착오부터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보다 큰 차원의 논의까지 아우른다.
철학자 나이젤 워버튼은《전등을 끄지 않아도 될까?》에서 불필요한 전등을 끄는 일이 내포하는 일상의 철학을 소개한다. 사실 그가 전등 하나에도 불편한 마음을 갖는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온난화 때문이다. 치약, 샴푸 뚜껑도 꼭 닫아두는 것도 지구 환경을 위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자신도 지구 환경을 헤치는 일을 곧잘 저지른다. 가까운 거리인데도 자동차를 운전해 가기도 하고, 필요 이상으로 스마트폰과 자전거를 바꾼다. 냉장고를 가득 채운 식재료들은 자주 상해서 버리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도 유별나게 군다고 “중요한 일에나 집중하라”며 눈총을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나이젤 워버튼은 불필요한 전등 하나를 끄는 일이 진짜로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진짜 중요한 일,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은 엉망이 된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세상이 이렇게 엉망진창인 것이다.”
철학자 톰 챗필드는《인간, 불로 시작하다》에서 불, 즉 에너지가 곧 생명임을 천명한다.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연약한 자식을 돌봐야 했던 초기 인류 시대부터 에너지는 희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에너지를 통해 희망을 품은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어떤 이들은 에너지를 욕망을 발현하는 도구로 바라보았다. 그런가 하면 철학자 팀 딘은《우리는 유토피아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에서 핵융합 기술의 장점을 열거하면서도, 그에 걸맞은 의식을 갖추지 못한 인간의 욕망에 대해 언급한다.
“핵융합 에너지를 대규모로 작동시키는 것은 기술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탈희소성 사회에 맞춰 우리의 태도와 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1964년 세계 박람회를 지배하던 경제 패러다임에 갇힌 채로 풍부한 청정에너지를 손에 넣는다면, 단숨에 디스토피아가 펼쳐질 것이다.”

에너지와 기후변화, 갈팡질팡하는 인간
작가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는《제한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에서 현대 사회가 인간의 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빼앗아 가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21세기는 ‘주의 산만의 시대’라고 부를 만큼, 우리에게 과도한 정보와 물질을 껴안고 살라고 유혹한다. 분초를 다투며 울려대는 메신저 알림음은 우리의 주의집중 시간을 금붕어보다 못하게 만든다. 금붕어의 주의 집중 시간은 9초인 반면, 현대인의 주의집중 시간은 고작 8초밖에 되지 않는다. 인간에게 주어진 주의집중력, 즉 에너지를 최고조로 높이고 싶다면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를 물리적으로 없애는” 일에 나서야 한다.
“휴대폰을 무음 상태로 바꿔 놓고, 브라우저 탭을 닫아라. 나에게 연락하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방해하는) 소리를 꺼버릴 수는 있다.”
국내 독자들에게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캐스파 헨더슨은 인터뷰《에너지, 정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에서 인류의 에너지 사용과 기후변화 등의 상관관계를 소상하게 설명하며, 정치적 변화를 추동하는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그래야만 국제 사회의 정치적 결단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기후변화위원회의 전망에 따르면 영국의 GDP 1~2퍼센트 정도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 에너지 설비를 갖출 수 있다. 물론 커다란 장애물이 버티고 있다. 현 상황을 유지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기득권 세력이다.
“최대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집을 짓고 근처 농장에서 키운 채소만 소비하는 사람도, 자신의 행동이 세상에 얼마나 보탬이 될까 하는 회의가 생길 수 있다. 그것이 옳은 행동임을 알기에 기분이 좋아지고 타인들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자부심도 들겠지만, 개개인의 행동이나 선택이 영향을 미치기에는 환경 문제가 터무니없이 광범위하다. 바로 이런 불균형 때문에 우리가 환경 문제를 마주할 때, 마음속에 갈등이 생기고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역사가이자 작가인 리처드 로즈는《에너지가 수명을 결정한다》라는 제목의 인터뷰에서 대담한 주장을 펼친다. 그는 “1인당 이용 가능한 에너지량과 수명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아프리카나 아시아 일부 국가의 평균 수명은 40세 전후인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전염병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이마저도 이용 가능한 에너지량이 늘어나면 평균 수명은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 리처드 로즈는 이를 기후온난화와 연결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우리는 사실 에너지 문제를 이중으로 안고 있다. 하나는 지구온난화다. 지구상 대다수 지역을 적어도 특정 계절 동안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 것 같은 지구온난화는 서구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문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세계 인구의 절대다수(인도와 중국, 아프리카 대륙의 인구)는 생활 수준을 개선하고, 수명을 70세 선으로 올라가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려면 에너지가 아주 많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원은 주요 에너지 공급과 예비 에너지 공급이라는 이중 시스템이 필요하다. 따라서 점점 늘어나는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수요를 맞출 수 없다. 석탄이라면 가능하다. 하지만 석탄은 곧 지구온난화를 뜻한다.”
생각해 보면, 인류의 역사는 에너지를 두고 싸운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불이라는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서 인류의 지경은 확대되었고, 불에서 태어난 무기들로 그 영역은 훨씬 더 확장되었다. 수많은 정복자들이 땅을 넓힌 이유는, 그 땅에 산재한 숱한 에너지를 손에 넣기 위해서였다. 목재, 석탄, 석유 등으로 이어진 전 세계 국가들의 격돌은 21세기에도 양상만 바뀌었을 뿐, 실상 전쟁이라고 이름 붙여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다만, 그것이 우리 삶의 모습과 마음을 규정하고, 더더욱 다음 세대의 삶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바로 지금 생각을 벼려야 할 일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저자 소개

뉴필로소퍼 편집부

《뉴필로소퍼》인류가 축적한 웅숭깊은 철학적 사상을 탐구하여 “보다 충실한 삶on ways to live a more fulfilling life”의 원형을 찾고자 2013년 호주에서 처음 창간된 계간지다. 《뉴필로소퍼》의 창간 목표는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행복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으로, 소비주의와 기술만능주의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뉴필로소퍼》가 천착하는 주제는 ‘지금, 여기’의 삶이다. 인간의 삶과 그 삶을 지지하는 정체성은 물론 문학, 철학, 역사, 예술 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인문적 관점을 선보인다. 영미권 대개의 나라에서 발간되고 있다. 인문학과 철학적 관점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3년 창간 당시부터 광고 없는 잡지로 발간되고 있다. 《뉴필로소퍼》 한국판 역시 이러한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체의 광고 없이 잡지를 발간한다.

목차

10 News from Nowhere
20 Feature _ 인간, 불로 시작하다 _ 톰 챗필드
26 Feature _ 전등을 끄지 않아도 될까? _ 나이젤 워버튼
32 Feature _ 에너지 균형과 도덕적 행동의 상관관계 _ 티모시 올즈
40 Interview _ 에너지, 정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_ 캐스파 헨더슨
52 Comic _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사교 모임 _ 코리 몰러
56 Feature _ 잠, 마음에 평화를 주는 에너지 _ 앙드레 다오
62 Feature _ 견디는 힘이 곧 생명력 _ DBC 피에르
70 Interview _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 에너지 _ 짐 알칼릴리
84 Feature _ 우리는 유토피아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_ 팀 딘
90 Feature _ 영구운동에 담긴 인간의 욕망 _ 패트릭 스톡스
100 Feature _ 제한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 _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
106 Feature _ 협업이라는 에너지 _ 마리나 벤저민
112 Feature _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_ 마이샤 체리
120 Interview _ 에너지가 수명을 결정한다 _ 리처드 로즈
136 고전읽기 _ 휴먼 에너지 _ 니콜라 테슬라
146 고전읽기 _ 물체의 관성은 에너지 함량에 의존하는가? _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54 Our Library
160 Interview _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_ 캐서린 스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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