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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17호 상세페이지

뉴필로소퍼 17호작품 소개

<뉴필로소퍼 17호> 《뉴필로소퍼》 17호는 “나는 누구인가? Who Am I?”를 주제로 정체성의 넓고 깊은 세계를 탐구한다. 정체성은 사실 인류가 존재한 이래 항상 논의되어 온 오래된 주제이면서 늘 새로운 생각거리를 던지는 화두였다. 과거에는 철학자들 중심으로 정체성이 탐구되었다면, 오늘날에는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보통 사람들이 수많은 말들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풀어낸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토록 많은 기록을 남겼는지, SNS는 지금 온갖 말들의 놀이터, 아니 전쟁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여, 어떤 이들은 그곳을 우리 모두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현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책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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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 17호
_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너 자신을 알라!”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격언 “너 자신을 알라”는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이 ‘스스로에 대해 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려주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나 자신을 아는 일’, 즉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인류가 오랫동안 직면한, 그러나 쉽사리 풀지 못한 숙제인 셈이다. 그 숙제를 풀기 위해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런저런 말들로 인간 존재의 이유를 설명했지만, 정체성은 쉽사리 그 비밀을 보여주지 않는다. 사람마다 얼굴과 체형이 다르듯, 정체성 역시 사람마다 다르고, 그가 속한 사회와 공동체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과학적 성취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자장을 더 넓혀놓았다. ‘과거’에 대한 깊이 있는 과학적 탐구는 인류가 진화해 온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주면서, 한때 ‘신’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던 인간의 정체성 논의를 더욱 확장시켰다. 그런가 하면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새로운 변곡점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SNS, 경쟁하는 자아들의 전쟁터
《뉴필로소퍼》 17호는 “나는 누구인가? Who Am I?”를 주제로 정체성의 넓고 깊은 세계를 탐구한다. 정체성은 사실 인류가 존재한 이래 항상 논의되어 온 오래된 주제이면서 늘 새로운 생각거리를 던지는 화두였다. 과거에는 철학자들 중심으로 정체성이 탐구되었다면, 오늘날에는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보통 사람들이 수많은 말들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풀어낸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토록 많은 기록을 남겼는지, SNS는 지금 온갖 말들의 놀이터, 아니 전쟁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여, 어떤 이들은 그곳을 우리 모두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현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작가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는《소셜 미디어, 경쟁하는 자아들의 전쟁터》에서 겉(인스타그램에 보여주는 이미지)과 속(평소의 삶)이 다른 한 요리사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거의 모든 현대인이 이중적 정체성을 안고 살아가는 데 익숙한 세상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현실이야 어떻든 소셜 미디어상에서 보여지는, 어쩌면 속임수와도 같은 글과 이미지에 ‘좋아요’가 쌓이면서 만족감을 얻는 현대인의 심리를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끔 그 여성 요리사를 생각한다.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아마 불안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판타지로 가득한 인스타그램 인생(그 안에서는 무엇이든 통제할 수 있다)에서 위안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나약하고 불안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은 항상 무언가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중 하나가 ‘옷’이다. 작가이자 편집자인 마리나 벤저민은《옷 속에 있는 영혼》에서 누군가에게는 옷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궁극에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한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그것이 곧 정체성과 연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옷은 신분과 계급을 강화하고, 그 속에 숨어 정체성을 감추기도 하는, 일종의 보호막이 되기도 했다.
“고급 패션이 연극에 기원을 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파격적인 첨단 패션의 세계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요구한다. 바르트가 패션의 ‘공시성synchrony’에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어찌 보면 세상의 모든 옷이 그런 식으로 기능하는 것도 같다. 무언가를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이음매 없이 매끈하게 위장하는 식으로 말이다.”

수시로 변하는 정체성, 불변하는 정체성
뉴스쿨 뉴욕에서 문화·미디어학을 가르치는 케이트 아이크혼은 인터뷰《망각이 사라진 사회》에서 인간의 삶을 유연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인 ‘망각’이 정체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특히 SNS에 남긴 한 줄 글이 얼마나 끈질기게 현대인의 삶을 따라다니는지 여실하게 보여준다. 10대 시절 SNS에 남긴 인종차별로 오해할 수 있는 글로 인해 취업이 결정되었던 잡지사의 기자로 일할 수 없었던 한 여성의 사연을 설명하면서, 아이크혼은 특히 젊은 세대의 생각과 그것을 포괄한 정체성은 수시로 바뀐다고 강조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학생들이 대학에 가면 좀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기 마련이고 따라서 고등학생 때 드러낸 태도에 근거해서 아이들의 대학 입학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정확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진심으로 걱정스럽다. 사람은 열다섯 살부터 스물다섯, 혹은 서른 사이에 바뀐다.”
정체성이 나이나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면, 변하지 않는 정체성도 분명 존재한다. 철학자 마리아나 알레산드리는《인종 정체성은 곧 언어 정체성이다》에서 미국식 영어를 사용해야만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현대 사회의 새로우면서도 오래된 혐오 현상을지적한다. 이민 5세로 완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멕시코계 미국인 철학 교수에게 ‘발음 교정 수업’을 듣게 하는 학교 당국, 뉴욕식 영어를 구사하지 않는 어린아이들을 곁눈질하는 미국 대도시의 현실 등을 지적하며, 그는 각종 제도들이 ‘모국어’를 빼앗아 가는 현실을 개탄한다. 모국어에 그 사람의 개인은 물론 민족적 정체성도 담겨 있는 데도 말이다.
“내가 사는 지역은 거의 모든 사람의 피부가 갈색이기 때문에, 내 학생들이 얼굴색 때문에 미국인의 정체성을 의심받는 일은 없다. 그러나 언어 인종주의는 끊임없이 그들의 정체성을 위협한다. 학교가 모국어 사용을 막고 당신의 일상 언어가 지적이지 않고 미국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철학자들의 평생 과제인 자기 인식은 지난한 작업이 된다.”

가짜 정체성을 진짜로 오해하는 시대
현대의 정체성은 기술변화에 좌우되기도 한다. 각종 SNS는 물론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서 두 번째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것마저 자신을 규정하는 ‘진짜’ 정체성이다. 소설가 DBC 피에르는 <가상 정체성이 진짜인 척하는 세상>에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서 낚시 같은 취미생활은 물론 전쟁을 위한 각종 아이템을 사 모으는 친구를 소개한다. 그 친구는 심지어 그 공간에서 ‘연애’를 하는데, 심지어 진짜로 ‘사랑’하기까지 했다. DBC 피에르가 보기에 친구는 현실의 삶뿐 아니라 그곳에서도 진짜 정체성으로 살아간다고 규정한다. 온라인 게임에서만 그 정체성을 드러내면 별문제가 없지만, 세계 곳곳에서 지금 가상의 정체성을 만들어 사건 사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많다. 남성이 여성인 척, 시리아에 있지도 않으면서 그곳에서 온갖 박해를 받고 있는 척하는 등, 오늘날 자신이 아니면서 자신인 척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게다가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조건 때문에 우리는 오랜 시간에 걸쳐 타인의 정체성에 대해 날카롭고 선천적인 감각을 얻었다. 속임수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불안이 허풍 떠는 사람의 속성이라고 생각하고, 취약함이 수줍음 많은 사람의 속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의 암호를 거꾸로도, 뒤집어서도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생각조차 하지 않고도 그럴 수 있다. 지어낸 정체성, 더 나아가 완벽한 허구조차 이 허구를 고안해낸 지성체에게는 암호다. 우리는 허구를 통해서 그 허구를 만들어낸 지성체를 해독할 수 있다. 허구를 만들어낸 지성체도 이 사실을 안다.”
생각해 보면, 인류의 역사는 정체성을 고민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정체성의 세계가 그만큼 넓고 깊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만 정체성을 확립하거나 벼린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 한 사회의 정체성이 건강해야만 그곳에 속한 사람 모두가 건강한 삶을 견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모습을 규정하는 정체성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자.



저자 소개

뉴필로소퍼 편집부

《뉴필로소퍼》인류가 축적한 웅숭깊은 철학적 사상을 탐구하여 “보다 충실한 삶on ways to live a more fulfilling life”의 원형을 찾고자 2013년 호주에서 처음 창간된 계간지다. 《뉴필로소퍼》의 창간 목표는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행복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으로, 소비주의와 기술만능주의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뉴필로소퍼》가 천착하는 주제는 ‘지금, 여기’의 삶이다. 인간의 삶과 그 삶을 지지하는 정체성은 물론 문학, 철학, 역사, 예술 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인문적 관점을 선보인다. 영미권 대개의 나라에서 발간되고 있다. 인문학과 철학적 관점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3년 창간 당시부터 광고 없는 잡지로 발간되고 있다. 《뉴필로소퍼》 한국판 역시 이러한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체의 광고 없이 잡지를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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