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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Descent) 상세페이지

디센트(Descent)

  • 관심 11
피아체 출판
총 4권
소장
단권
판매가
3,000 ~ 3,500원
전권
정가
13,500원
판매가
13,500원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18.07.20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1985557
ECN
-
소장하기
  • 0 0원

  • 디센트 (Descent) 4권 (완결)
    디센트 (Descent) 4권 (완결)
    • 등록일 2018.07.20.
    • 글자수 약 11.1만 자
    • 3,000

  • 디센트 (Descent) 3권
    디센트 (Descent) 3권
    • 등록일 2018.07.20.
    • 글자수 약 15.2만 자
    • 3,500

  • 디센트 (Descent) 2권
    디센트 (Descent) 2권
    • 등록일 2018.07.20.
    • 글자수 약 15.4만 자
    • 3,500

  • 디센트 (Descent) 1권
    디센트 (Descent) 1권
    • 등록일 2018.07.20.
    • 글자수 약 14.3만 자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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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Descent)

작품 정보

“아무래도…… 좋아하나 봅니다.”
그런 꿈을 꿨다.
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꿈.

눈꺼풀을 구기듯 감았다. 푸르렀다가, 붉었다가, 희었다가. 눈꺼풀 속에 떠오르는 색색의 얼룩 사이로 언뜻 별의 자취 같은 것이 일렁거렸다. 저도 모르게 그는 뜨겁고 메마른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그걸 보려고 했다.
“키에란.”
그러나 남자가 그를 불렀다. 그래서 키에란은 눈을 떴다. 물에 던져 넣은 설탕처럼, 빛에 닿은 별이 마저 녹아 사라지고 말 것을 알아도. 오히려 전부 녹아 사라지고 말 것을 바라며.
‘아무래도 제가, 당신을…… 좋아하나 봅니다.’
다만 바닥에 남은 찌꺼기처럼, 한마디 말만은 남아서.
키에란은 하늘을 보았다. 흰 달마저 사라진 하늘은 눈부시게 밝았다. 다시, 키에란은 남자를 보았다.
“……아일리스.”
남자는 별이었다. 신성 제국 레벤탈리스가 사랑하는 별. 만인이 동경하고, 욕망하여, 손을 뻗게 하는.
신성 제국 기사단 ‘빛나는 신의 손’의 부기사단장. 황자 아일리스.

그러나 별은 별.
떨어지는 별조차도 사람의 손에는 잡히지 않는다.

* * *

대륙을 멸망에서 구원한 영웅. 검은 구세사 키에란. 신성기사단의 총기사단장이기도 한 어리숙한 청년은 별, 황자 아일리스를 사랑한다. 그러나 연애를 유희로 즐기는 아일리스에게 애인이란 잠깐 놀고 곧장 치울 한낱 완구일 뿐. 그런 대상으로 여겨지느니, 아예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는 게 낫다. 그렇기에 지금의 거리에 키에란은 안주해 왔다.
그러나 예고도 없이, 키에란을 대하는 아일리스의 태도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한결 감미롭고 또 위태롭게. 이 일련의 언동이 정말 고작 변덕이고 유희일까, 아니면.
키에란이 혼란해하는 사이, 둘을 둘러싼 사방의 상황은 점점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 * *

“여기까지라.”
목소리는 낮았다. 술에 취해 달아 있던 머리와 몸에 닿기에는, 오싹하게 느껴지리만치. 움칫 목을 떨고 키에란은 아일리스를 올려다보았다.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는군요. 여기까지. 여기까지라…….”
남자의 웃는 얼굴은, 연회장에서의 그것과는 퍽 다른 얼굴이었다. 어느 한 틈 비는 곳 없이 우울이며 초조 따위가 새겨진 얼굴. 그새 여유가 다한 것처럼.
어쩌면 본래 여유롭지도 않았던 것처럼.
“정말 여기까지로 만족하십니까.”
키에란은 대답하지 못했다.
남자가 손을 놓았다.
말뚝에서 풀려난 배처럼, 떠밀려가듯 키에란은 걸음을 떼었다. 휘청휘청. 한 걸음 뗄 때마다 발이 무거워졌다. 다섯 걸음도 못 나아가고 제자리걸음만 하던 그는 결국 발을 멈추었다. 술에 흠뻑 젖은 사고가, 감정이 아래로 또 아래로 가라앉았다.
“왜.”
“…….”
“왜 나한테 이래…….”
말꼬리 끝이 희미하게 떨렸다.
“나는, 나는…… 여기까지면 됐는데. 늘…… 그랬는데.”
세련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우둔해지고 싶지도 않다. 이 거리면 됐다. 혼자 마음을 품고 혼자 지울 거리면. 그런데 자꾸 이러면. 이러다 기어이 망가지면 그때는, 나는 어떡하라고.
자박.
발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손이 어깨를 붙들었다. 키에란이 돌아보려는 순간 아일리스가 그를 끌어당겼다. 다리가 기울고 몸이 무너졌다. 펼쳐졌던 망토가 가라앉았을 때는 이미 남자의 품 안이었다. 난폭하게 짓눌러 대는 손길에 고개를 내흔든 순간 향기가 코를 파고들었다. 묵직하고 서늘한, 그러나 달콤한 향기.
“키에란.”
남자가 이름을 불렀다. 늘 그러하듯이, 그저 상냥하게.

작가

잼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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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2

구매자 별점
20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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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SBR-J8YA-HL37-UE35-UU25 1권

    gu0***
    2025.05.27
  • 정말 읽기어려워요. 4권까지 어찌어찌 읽긴했는데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i66***
    2025.04.15
  • 주어를 생략하고 건너뛰는 서술과 화법으로 핵심을 흐리는데.. 그래서 갑갑하고 잘 안읽힙니다. 뭔 얘기야? 싶어서 돌아가서 다시 읽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집중해서 다시 읽을만큼 재미있긴합니다. 퍼즐맞추는 기분으로 보면 재미있게 볼것같아요. 공 수 캐릭터가 좋아요

    miy***
    2024.09.04
  • 글을 보기 힘든 이유를 알겠다. 보통 장면이 전환될때 공간을 두는 법인데, 바로 다음 문장으로 연결되니 처음애 내가 잘못 읽은 줄... 이게 반복되니까 지침; 그리고 사람들이 한박자 쉬고 말함 ㅋㅋㅋ 이 한박자가 거의 한페이지가 됨. 어쩔땬 뜬금없다, 맥락이 없다 느껴져서 다시 몇장 앞으로 넘어가야함. 재미있게 읽었다만 좀 지치네.. 재미도 반감.

    emf***
    2024.08.28
  • 글이 이쁘긴한데 각종 형용사와 묘사들로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있어 마치 안개속에서 이야기를 파악하것같아요..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지긴 하는데 제가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작가님이 조금 방식을바꾸신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ama***
    2024.08.09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har***
    2024.07.20
  • 저는 정말 이 작가님 특유의 느릿한 호흡이 너무 좋아요 전작도 정말 재밌게 읽었고 이 작품도 최고에요

    wlg***
    2024.03.09
  • 저도 작가님 글 기다리는 일인입니다. 매달 신간 목록에서 작가님 찾아봐요ㅜ 돌아와주세요ㅜㅜ흑흑

    jiy***
    2024.01.22
  • 작가님 제발 외전...아니면 다른 작품에서라도 나타나 주시면 안될까요?저 또 읽으러왔는데ㅠㅠ 이번이 몇회차 일까요??수십번 읽어도 아름다운 문체에 풍덩 침몰하게되는 저의 인생작품...정적 이지만 내용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있는 캐릭터와 소재인데 이렇게 묻혀 버리는게 슬퍼요.하아ㅠㅠ속상해

    rog***
    2023.08.08
  • 제 최애 작품♡ nnn 번 다시 읽은 정도로 좋아해요 호흡 느리고 처음 읽을 때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다 보면 이 작품에 반하게 되실 겁니다 몇 년째 외전 기다리는 중이에요 분명 외전이 나온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소식이 없네요,,, 만약 무산된 거라면 다시 한번 재고해 보시길 간절히 바라요

    tia***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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