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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재밌어요! 여타 빙의물과는 조금 다른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신선하고요 근데 오탈자가 많아도 너무너무너무 많아요!! 출판사에서 검수 안하십니까. 읽다가 진짜 너무 거슬렸어요 재밌게 읽다가 오탈자 하나 때문에 기분 상하는거 모르실 분들도 아닌데 출간한지 1년 넘도록 그냥 놔두다니..
Kill the Lights를 읽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작품에는 제가 정말 아쉽게 생각했던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죽은 인물의 몸에서 살아가게 된 뒤, 원래 그 몸의 주인이 왜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았는지 그 진짜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사람에게 끝내 공감하지 않았고, 한 번도 그를 떠올리지 않았으며, 기억하지도, 존중하지도 않았습니다. 반면 이 작품은 진짜로 죽은 영혼을 끝까지 소중하게 다뤘습니다. 그 영혼의 마지막 작별을 보면서 저는 그저 한없이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두 작품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제가 몸 바뀜 이야기에 진심으로 바랐던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편안하게 읽히고, 재미있고,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이 제게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몸이 바뀐다는 설정이나 학교 폭력에 대한 통쾌한 복수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래 몸의 주인이 끝까지 잊히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송이헌은 단순히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한 '빈 몸'으로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고통과 부재, 살아보지 못한 삶,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은 작품 내내 살아 있었습니다. 김득팔 역시 그의 몸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 삶이 원래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두 번째 인생'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미완성된 삶을 대신 짊어지고, 그 사람의 아픔을 존중하며, 살아 있을 때는 누구에게도 제대로 이해받지 못했던 한 영혼을 그의 부재 속에서도 끝까지 소중히 여기는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이 작품에서 가장 높게 평가한 점은 학교 폭력을 단순히 물리적인 폭력으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송이헌을 무너뜨린 것은 맞거나 협박당하거나 아웃팅을 당한 일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그를 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진짜 그의 모습을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친구들의 침묵, 너무 늦게 알아차린 어른들, 가족의 무관심, 사회의 차가운 시선, 그리고 집 안에서조차 사랑받지 못했던 환경이 한 아이의 영혼을 조금씩 무너뜨렸습니다. 그렇기에 김득팔이 그의 몸으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단순한 복수가 아니었습니다. 제게는 송이헌이 끝내 세상에 내지 못했던 목소리를 대신 내어주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모든 인물이 저마다 송이헌에게 빚진 죄책감을 안고 있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를 괴롭혔던 사람들, 침묵했던 사람들, 너무 늦게 깨달은 사람들, 그를 사랑했지만 끝내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 가족 안에서 그를 이용했던 사람들까지. 모두가 그의 부재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학교 복수극을 넘어 훨씬 더 사회적인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여기에는 단 한 명의 악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아이가 사라지도록 방치한 학교, 가정, 사회, 그리고 침묵의 문화가 함께 존재했습니다. 최세경이라는 인물 역시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의 감정은 결코 단순하고 깨끗한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죄책감, 뒤늦은 후회, 집착, 상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모두 뒤섞여 있었습니다. 진짜 송이헌을 제때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김득팔이 들어간 송이헌에게 향하는 감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서로 다른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기대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김득팔은 남의 삶을 살아간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었고, 세경은 그 삶의 원래 주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김득팔이라는 캐릭터를 가장 좋아하게 된 이유 역시 바로 그의 양심이었습니다. 그는 송이헌의 몸을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처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친구, 가족, 사랑, 미래가 아무리 행복하게 다가와도 그것이 원래 송이헌이 살아야 했던 삶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삶을 회복시키면서도 동시에 그 삶의 진짜 주인의 부재를 끊임없이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작품은 학교와 가정, 사회 구조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매우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송이헌은 학교에서도 외로웠지만 집 역시 안전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부유한 환경도, 권력 있는 아버지도 그에게 사랑이나 안정감, 소속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 작품은 아이 한 명이 가난이나 폭력 때문만이 아니라 무관심과 수치심, 가족 안의 권력 구조, 사회적 낙인만으로도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홍재민의 변화 역시 쉽게 용서받는 이야기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의 행동은 결코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이 저지른 일의 무게를 마주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단순한 가해자가 아니라 자신이 남긴 상처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 작품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아무도 갑자기 깨끗해지거나 완전히 무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어떤 사람들은 너무 늦었지만, 자신이 한 행동이 한 사람의 영혼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겼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저를 가장 울게 만들었던 것은 진짜 송이헌의 마지막 작별이었습니다. 그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품은 그를 조용히 지워버리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얼마나 지쳐 있었는지,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얼마나 무너져 있었는지, 그럼에도 남겨진 사람들을 얼마나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끝까지 보여줍니다. 김득팔이 자신의 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어머니를 부탁한 뒤, 마지막에 감사 인사를 남기고 떠나는 장면은 제게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결말은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상실을 통과한 끝에 비로소 삶을 선택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진짜 송이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김득팔의 죄책감도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경의 사랑도 완전히 순수해지지 않습니다. 송민서의 모성 역시 모두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각자의 슬픔과 죄책감을 마주합니다. 저는 그런 결말이 오히려 매우 진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상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를 부정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니까요. 전체적으로 저는 이 작품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몸이 바뀌는 이야기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래 몸의 주인에 대한 존중'을 끝까지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송이헌의 영혼과 고통, 그리고 마지막 작별은 이야기의 가장 소중한 부분으로 남았습니다. 김득팔은 그의 삶을 살면서도 그를 지워버리지 않았고, 그의 부재를 끝까지 짊어졌습니다. 세경은 그를 잃고도 계속 그를 찾았고, 송민서는 너무 늦었지만 결국 그를 알아보았으며, 홍재민은 그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상실을 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실을 통과한 끝에서 행복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작품에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습니다.
ㅋㅋㅋㅋ 진짜 너무재밌아요
우와!!!! 이걸 이제 읽다니 ㅠㅠ 수가 넘 아재고 나이도 넘 많고 이래저래 사놓고 몇년넘게 묵히다 외전구입하고 읽었는데 ㅠㅠㅠㅠ 왜 이걸 이제야 읽은건지ㅠ 넘넘 잼나요 공수관계 감정선 L도 넘 좋고 고구마도 없고 스토리도 좋아요ㅠ 결혼식 외전기다료요
와씨 요오오망한 넘…
본편까지가 낫고 외전은..안 읽어도 무방할 듯..
이 명작을 이제야 읽다니....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결혼식 장면 외전이 나왔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봅니다. 외전 조금만 더 주세요.
득팔아재같은 사람만 있었으면 세상이 열정과 다정이 넘쳤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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