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9.24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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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가이드
* 작품 키워드: 과거사, 이혼남공, 앞뒤문란수, 에스퍼X에스퍼, 소꿉친구
* 로건 제트(잉크) (공):
37세. 에스퍼 집단의 실질적인 리더. 190cm의 큰 키와 넓은 어깨에서 나오는 압도감은 부드러운 베이지 톤의 회색 머리와 올리브색 눈동자, 늘 유지하는 온화한 표정, 조금 나른한 눈빛으로 금세 상쇄된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여유로운 권력자처럼 보이나 에스퍼답게 보통의 사회와 미묘하게 핀트가 맞지 않는 다소 이질적인 구석이 있다.
* 캐러셀 (수):
37세. 적색의 장발에 청회색 눈동자, 180cm의 키, 다부진 몸과 조금은 신경질적인 말투 탓에 대하기 까다로울 때도 있지만 수더분하고 털털한 성격 덕인지 은근히 발이 넓다. 그러나 힘과 명예를 지닌 옛 동료들과 달리 그는 현재 시설의 행정관리직에 있는 말단 직원에 불과하다. 분하긴 해도 수많은 직장인이 그러하듯 해야 하는 일을 해치우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차에, 어느 날 갑자기 절교한 것이나 다름없던 친구, 로건으로부터 충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 이럴 때 보세요: 한국 가이드버스 세계관 속 사실상 모든 문제의 원인, 만악의 근원, 악의 축, 비극적 사태들의 원흉, 시설. 그 시설에서 자라 어른이 된 이능력자들이 어쩌면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이고도 문제적인 관계들을 엿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교만, 그것이 또다시 나의 패착이었다.
작품 정보
결혼 후 근 5년간 연락을 끊다시피 했던 친구가 대뜸 이혼 소식을 알렸다.
“……근데?”
하지만 그 소식은 내게 별다른 소회를 안겨주지 않았다.
“뭐 어쩌라고.”
그야 처지가 다르니까.
로건 제트. 이놈은 에스퍼 해방운동을 이끈, 혁명의 선봉에 섰던 놈이다. 피라미드의 밑바닥에 있던 에스퍼들이 시설을 장악하게 만든 주역이며, 지금은 이 지역 에스퍼들을 관리하는 시설의 수장이자 에스퍼 아카데미의 이사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아마 10년쯤 뒤에는 위인전에 이름을 올리겠지.
하지만 나는 어떤가. 일단 나는… 로건이 이끄는 바로 그 시설의 말단, 행정 관리직 공무원일 뿐이다.
그러니… 권력, 돈과 명예, 모든 것을 거머쥔 놈이 아무리 우는 소릴 해봤자, 놈의 이혼 소식에 내가 뭐 얼마나 유감을 표할 수 있겠나.
“아, 뭐… 위로라도 해? 내가? 로건, 너한테?”
나는 지극히 당연한 반응을 보이며 쓸데없는 대화를 단숨에 잘랐다.
“나랑 하자.”
그러나 놀랍게도, 녀석이 원한 건 위로 따위가 아니었다.
“내가 왜?”
“네가 날 사랑하니까.”
미친.
이 새끼, 이혼 탓에 머리가 완전히 돌아버린 게 분명하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아무 죄 없는 나에게 뒤를 바치라니. 그것도 하필 지금 같은 비상시에!
* 본 작품은 <가이드 인권에 대한 이해>와 등장인물 및 세계관을 공유하는 연작입니다.
* 서브수 캐릭터가 등장하니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작가 프로필
리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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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은 둑을 터뜨리듯 펑펑 울게 만드는 가하면 각막이 축축해질 정도로 그렁그렁하게 고이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 소설은 캐러셀의 덤덤하지만 외롭고 상처받은 마음을 애써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서술에 저도 모르게 눈꼬리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인간이라면 응당 어떤 관계에서 큰 건 아니더라도 사소한 뭔가가 돌아오기를 기대하기 마련인데 따뜻한 온정마저 내것이 아닌 것 같을때, 스스로를 달래줄 수 있는 건 본인 밖에 없다는 사실에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것을 모른 척 할때, 투정도 받아줄 사람이 있어야하는 탓에 모든 것이 괜찮은 것처럼 자신에게 혼잣말을 할 때... 캐러셀의 마음을 조금 알것 같아서 대신 울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별개로 제가 이런 자낮찌통을 너무 좋아하는데 작가님이 미슐랭으로 차려주셔서 행복함)
daa***2025.09.25-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qjr***2025.09.24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hyu***2025.09.24
제목이 사라던데요,,
rla***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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