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5.18 전자책 출간
- 2022.05.04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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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업세 1권 (고마에 료, 한수진)
- 잔업세 2권 (고마에 료, 한수진)
작품 정보
유명한 여성 연예인이 창업해 지점을 넓혀가고 있는 에스테틱 브랜드, ‘엘즈모드’에서 편법으로 서비스 잔업을 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조사에 착수한 야지마와 니시카와는 엘즈모드의 한 지점을 맡은 점장을 불러내 청취를 한다. 그녀의 진술로 엘즈모드에서 불법 서비스 잔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파악한 두 사람은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그들이 사정청취를 한 점장이 자살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유서에 따르면 잔업세 조사 때문에 자살한 것이라고 하는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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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특수설정 미스테리에 속한다. 금융계 미스테리를 기반한다는 점에서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가 연상되는 부분도 있다. 그런 만큼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만도 않다. 줄거리는 잔업세 조사원인 주인공을 다루는 연작 형식으로 되어 있다. 사건 하나를 다룰 때마자 잔업세라는 가상의 세금이 어떻게 성립되고 사회에 영향을 끼쳤는지, 또 그 헛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할지 접근해 간다. 이런 구성 탓인지 다 읽을 때 쯤에는 잔업세가 연말정산보다 쉽게 느껴질 정도다. 그렇게 친숙해진 잔업세가 걷어지는 세상은 자질구레한 사건사고가 여전히 일어나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좋아 보인다. 너무 스무스하게 제도가 정착하고 자연스럽게 사회를 개선해서 혹시 이건 유토피아 소설이 아닌가 싶을 지경이다. 그런데 또 이상하지 않는가? 단지 과로사를 막으려 것 뿐인데 유토피아라니. 고작 노동으로 사람이 죽지 않거나 적게 죽는 것만으로 그런 느낌을 낼 수 있단 말인가? 얼마전 또 한 건의 과로사 사건이 일어났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필연적으로 보였다. 노동에 의한 죽음은 우리 도처에 널려있다. 그 중 대부분은 이슈화 조차 되지 않은 채 잊혀진다. 만연된 죽음 중 극히 일부만이 우리 이목에 드는 행운을 거머쥔다. 그렇게 보면 이 소설이 어느 때 나와서 당신에게 전해지던, 비슷한 과로사 사건과 맞물릴 거란 얘기다. 작중에서 말하듯 잔업세는 세수확보가 아니라 사람이 노동으로 죽지 않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현실의 우리는 비록 잔업세를 걷진 않겠지만, 달리 제대로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는 있는지 생각해 본다. 물론 잔업세가 없는 현실이라도 딱히 디스토피아는 아니겠지만, 그 빵집에는 여전히 인스타 인증하러 많이들 가는 것 같다.
hin***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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