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이 책은 “무엇을 잃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잃는 일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갑작스러운 시한부 선고로 삶의 유한함을 깨달은 ‘나’ 앞에 나타난 악마는 유혹한다. “하루를 더 살게 해줄 테니, 그 대신 세상에서 어떤 것을 하나 없애라.” 죽음의 공포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타협하고, 동시에 얼마나 간절히 사랑을 갈망하는지를 드러내는 이 이야기는 ‘살아 있음의 의미’를 깊이 사유하게 만드는 철학적 우화에 가깝다. 전화, 영화, 시계, 그리고 마지막 고양이... 목숨을 대신하여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주인공은 자신이 잃어온 관계와 감정을 되짚는다. 전화를 없애며 첫사랑에게 닿을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는 ‘말하지 못한 마음’이야말로 인간을 고립시키는 진짜 이유임을 깨닫는다. 영화를 없앴을 때는 과거의 추억이 단지 기억이 아니라 현재를 지탱해주는 힘이었음을 알게 된다. 시계를 없애는 날에는, 원망 속에 가려져 있던 아버지의 사랑과 시간을 향한 그리움이 드러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양이’를 없애야 하는 순간, 그는 비로소 자신이 누구의 사랑으로 살아왔는지, 무엇이 자신을 인간답게 만들었는지를 마주한다. 이 작품은 ‘잃음’을 통해 ‘있음’을 말한다. ‘나’ 를 둘러싼 것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이 이야기는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느끼지 못하고 사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고양이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 기억, 그리고 따뜻한 일상의 상징이다. 고양이가 사라진다는 것은 결국 ‘사랑이 사라지는 것’이며, 곧 ‘나 자신이 사라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작가 가와무라 겐키는 짧고 담백한 문체로 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화려한 장치나 거창한 서사는 없지만, 그만큼 문장 하나하나가 깊은 울림을 준다. 일상 속 사소한 존재들의 의미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이야기는 “무엇이 정말로 나를 살게 하는가?”를 조용히 묻는다.

표지를 보고 귀엽다~!를 외쳤다가 제목을 보고 벌써부터 약간 눈이 촉촉해지더라고요. 어떤 내용인지 상상을 해 보다가 좀 그랬는데 막상 읽어 본 내용은 생각했던 내용과 달랐지만 그렇게 때문에 더욱 더 집중해서 이렇게 되는 내용이 없고 그럼에도 확실히 눈물이 안날 수가 없는 이야기 라고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미묘하게 느껴지는…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어긋난다는 거? 약간 감성이 좀 안 맞는다고 해야할지.. 애매하게 느껴지는 감정도 있던 것 같습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삶의 본질을 묻는 이야기를 정말 담담하게 풀어내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둔 주인공이 악마와 거래하며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결국 무엇이 삶을 삶답게 만드는지 질문하게 만들더라구요. 고양이라는 존재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기억과 사랑 존재 이유를 상징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읽다 보면 사라지는 건 사물이 아니라 그와 함께했던 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더 소중히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죽음을 앞둔 한 남자가 ‘무언가를 하나 없애는 대신 하루를 더 산다’는 제안을 받으며 시작되는 소설이다. 처음엔 전화, 영화, 시계처럼 일상적인 것들이 사라지지만, 결국 그 선택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고양이에게까지 닿는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잃어버린 관계와 기억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책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죽음을 앞두고 삶의 의미를 되묻는 이야기지만, 무겁지 않고 담담하게 흘러간다. 특히 ‘무언가를 없애는 대가로 하루를 얻는다’는 설정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고양이라는 존재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주인공의 감정과 추억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등장하며, 독자에게도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한다. 읽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소중한 사람에게 연락하고 싶어진다. 바쁘게 살아가며 놓치고 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동물이 주제인 책은 왠지 모르게 눈이 가서 읽어보곤 하는데 표지와 제목에서 느낀 첫인상과는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라 의외였네요. 일본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가 들어가는 책이면 일단 한번은 열어보는 편입니다 다만 이번엔 살짝 어려웠네요 일본소설 특유의 감성적이고 간결한 문체가 극대화 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약간.. 자기 감정에 빠져 모든 말을 의미심장하게 듣고 해석하는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네요 저한테는 살짝 과한 설정과 감성이었어요^^;;

세상은 귀여움이 지배하고 고양이는 귀여우니 고양이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믿는 저로서는 이렇게나 끔찍한 제목이라니, 흠칫하며 들어왔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밌지만 표현 방식이 조금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일본소설 본연의 다소 오골거리는 서정성이 충만한 소설.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이든 하나를 없애면 하루만큼 더 살 수 있다는 악마의 설명에 주인공은 전화, 영화, 시계를 없앤다. 오래전에 헤어진 여자친구 돌아가신 엄마와 사이기 틀어져 따로 살고있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사라지기 직전에야 주인공은 물건 뒤에 존재하던 사람들을 다른 시선으로 되돌아 볼 기회를 갖는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한 반려묘 양배추가 악마에 의해 다음 번 사라져야 할 대상으로 지명당한 이후 주인공은 심한 혼란을 겪는다. 고양이는 엄마, 아빠, 그리고 여자친구와 모두 연결되는 고리였고, 그들과의 추억을 대변하는 ’생명‘을 가진 존재였다. 가족애, 잔잔한 사랑, 무엇보다 생명과 내 주변에 널려있는 내팽개쳐진 추억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짧지만 훈훈한 소설. 오래전부터 일부러 고양이 관련된 책들을 장르 가리지않고 읽고 심지어 사모으고 있는데, 고양이는 개와는 다른 문학적 영감을 주는 존재임이 틀림없는것 같다. 뒤늦게 반묘인 대열에 동참한 사람으로 묘한 동질감,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고양이 만세. ________ “당신은 훨씬 오래 살 수 있을 텐데.” 마침내 포기한 알로하가 안타까운 듯이 말했다. “하지만 그냥 살기만 하는 건 의미가 없잖아요. 어떻게 사느냐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요.” 개정판｜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가와무라 겐키, 이영미 저 #세상에서고양이가사라진다면 #가와무라겐키 #소미미디어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소재는 흥미롭고 내용도 애뜻한 느낌을 주려고 한거 같은데 정작 와 닿지 않네요. 이런류의 스토리물이 많아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내 인생은 도저히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던 주인공의 대목이 오히려 이 책이 좋은 영화화가 됐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와닿은 것 같아요 영화 버전이 더 좋았지만 그래도 책의 몇몇 문장들이 되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