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첫 직장은 유사한 점이 많다. 첫사랑에 실패하면 좌절하고 방황하는 것처럼 첫 직장을 잘못 선택하면 제2, 제3의 직장도 잘못 고르는 경우가 많다. 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은 평생 동안 평균 5번 정도 직장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려면 스스로의 정체성(identity)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정체성을 찾고 자신을 분석하려면 자기가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며,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자기를 분석하는 과정이 나만의 경쟁력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어야 직업이나 이성을 선택하는 등의 중요한 의사결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만약에 자기가 잘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은 우선 객관적으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 보완해야 할 점, 잘한 일, 잘 못하는 일 등을 진솔하게 적어보자. 어떤 일이 적성에 맞았는지는 어린 시절이나 대학시절에 친구들과 신바람 나서 밤새워가며 한 일이 무엇인지를 떠올려보자.
회사가 채용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지원자의 자격기준은 스펙과 인성 두 가지다. 물론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객관적인 스펙도 뛰어나고 인성도 훌륭한 사람이겠지만 아쉽게도 스펙과 인성 모두를 갖춘 훌륭한 인재는 흔치 않다. 회사는 응시자들 중에서 스펙과 인성 두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스펙을 포기한다.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바로 업무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고 1개월에서 3개월 정도는 조직 사회화 과정으로 교육을 시키며,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일을 맡긴다. 회사는 전공과목, 자격증, 공모전 등이 우수하다고 하여 업무수행능력이 우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까다로운 과정이나 기준들이 결국 회사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본자격, 즉 인성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하고 있는 데에서 드러난다. 화려한 스펙을 가진 사람보다는 인성이 제대로 갖추어진 사람이 조직사회에 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삼성그룹의 인재상은 “열린 마음, 열린 머리, 열린 행동”을 갖춘 자이다. 열린 마음이란 공동체적 삶을 추구해야 할 인간미와 윤리의식을 갖춘 사람을 말하며, 열린 머리란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열린 행동이란 세계시민으로서 국제감각과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인재는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발상과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전문지식과 프로근성을 가진 인재, 용기와 소신을 가지고 남들이 꺼리고 기피하는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삼성의 전형과정은 서류전형, SSAT평가, 면접평가, 그리고 건강검진 등이다. 특히 SSAT평가는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상황판단력 및 상식 등 5개 영역에서 지적 능력, 직무능력, 사회생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는 각 100점 만점으로, 300문항을 테스트한다.
자신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인성검사나 성격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참고는 되겠지만 나름대로 학창생활을 통해서 봉사활동, 동아리, 인턴십, 그리고 아르바이트 등 살아 있는 경험을 통해서 확인된 특성이 설득력을 가진다.
암벽 타기나 여행이라도 좋다.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몰입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고 경험을 말하라. 스스로 진지하게 생각하며 살아온 삶을 다른 사람들이 진지하게 바라보도록 스토리를 만들면 된다. 이렇게 만드는 방법은 그냥 “~을 경험했다”고 하기보다는 “~을 통해 무엇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다”는 점을 전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