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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이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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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재회물 힐링로맨스 다정남 상처남 상처녀
* 남자주인공: 이수호 - 사진작가, 아픔을 갖고 있지만 따뜻하고 살가운, 배려심 많은 남자
* 여자주인공: 강윤희 - 퀼트 공방 운영,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느낌을 풍기는 사랑에 상처에 마음을 닫아 버린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울 때


무슨 사이작품 소개

<무슨 사이> 상실의 아픔을 가진 1605호 그.
배신의 상처를 가진 1606호 그녀.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다.

“안녕하세요? 눈이 부시네요.”

대체 무슨 뜻이냐는 물음표가 가득한 얼굴이다.
자신이 하는 말에 뜨악한 표정을 짓는 여자의 얼굴이 참 재미있다.

“여기가 암실이거든요. 밖에 나왔더니 눈이 부셔서…….”

평범한 일상 속 반복되는 만남에
얼어붙은 호수처럼 차가웠던 경계가 허물어지고,

서로의 아픔에 대한 깊은 공감은
황폐했던 마음에 따스한 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하는데…….

어느새 보통의 날들을 공유하고 서로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는,
무슨 사이일까?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나, 아저씨한테 인사하고 와도 돼? 나 주말에 어디 간다고?”
“왜?”
“아저씨가 나 보고 싶을까 봐.”
“인사만 하고 와야 해.”
“응.”
준이가 현관 밖으로 나서는 것을 바라보며 윤희는 자신도 모르
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주 조금 열린 현관문 틈새로 두 사람이 이
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여기 카메라에 사진이 있어요. 나 이거 그때 그 마술
부려서 뽑아 주면 안 돼요?”
“무슨 사진인데?”
조용조용한 둘의 대화를 듣던 윤희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
다. 윤희는 현관문을 활짝 열고 준이를 불렀다.
“이준!”
커다란 목소리가 계단을 울려 댔다.
“카메라 이리 줘.”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지 계속해서
위로 솟아오르는 통에 숨이 가빠 왔다.
“싫어!”
준이가 울먹이며 소리쳤다.
“이리 내!”
“여기 아빠 사진 있단 말이야! 엄마가 또 없앨 거잖아. 싫어.
안 줘.”
준이는 수호에게 얼른 카메라를 내밀고는 그의 허벅지를 꼭 끌
어안았다.
“이리 주세요.”
수호는 손에 들린 카메라를 한번 살폈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조악한 모양의 디지털카메라였다. 아빠 사진? 사진을 없애?
“준이가 아빠를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 튀어나온 부성애인지, 수호는 자신이 말을 뱉어 놓고도
무언가 실수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미간이 좁아졌다.
“준아. 안 지울게.”
“정말?”
“응.”
윤희가 커다란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심장도 뱉어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준이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더니, 수호
에게 말했다.
“아저씨. 이 사진 꼭 뽑아 주세요. 꼭이요. 네?”
수호는 윤희의 눈치를 살피듯 그녀를 바라봤다. 윤희는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아파 보여서, 수호의 얼굴이
절로 일그러졌다.
“그래, 아저씨가 한번 볼게. 안 될 수도 있어.”
“……네.”
“이리 와.”
잔뜩 젖은 목소리로 아이를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힘없이 울
렸다. 준이는 걸음을 옮기기 싫은 듯 신발을 질질 끌며 엄마 곁으
로 다가갔다.
윤희의 앞에 선 아이는 불안한 듯 제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윤희는 입에 물린 아이의 손을 조심스레 잡으며, 이리저리 떨리는
눈동자를 바라봤다. 울퉁불퉁한 아이의 손톱 끝이 윤희의 손끝에
닿자, 크기를 잴 수 없는 죄책감이 밀려들었다. 그저 아빠가 그리
운 아이일 뿐인데…….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아이에게 사과의 말을 건네는 목소리가 아파트 계단을 희미하
게 울리더니, 윤희의 가슴속 깊은 곳까지 메아리쳐 들어왔다.
아이를 꼭 끌어안고, 수호에게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여 보
이고는 집 안으로 들어서는 그녀의 모습에 수호는 심장이 왈칵거
리는 것 같았다.
장난감 카메라를 들고 집에 들어온 수호는 인터넷에 카메라의
모델명을 검색해 보았다. 24핀 케이블과 제작사에서 무료로 배포
하는 프로그램만 있으면, 사진을 쉽게 컴퓨터로 옮길 수 있는 모
양이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누렇게 변해 버린 하늘색 고무
장식을 바라보며, 수호는 한숨을 한번 내쉬었다. 수호는 장난감
제작사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깔고는, 핀이
맞는 케이블로 카메라를 컴퓨터에 연결했다.
파일에 남아 있는 사진이 찍힌 날짜를 보니 3년 전 모습인 듯
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활짝 핀 옆집 여자의 미소가 흔들려 있
는 사진과 아이가 자신의 얼굴을 직접 찍은 듯 얼굴의 4분의 1만
담겨 있는 사진, 그리고 어린 준이를 안은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사연이기에…….
수호는 200만 화소도 채 되지 않는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인화
지에 프린트하기 시작했다. 사진을 투명한 비닐 봉투에 넣고 시계
를 보니 벌써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있었다.


저자 프로필

요안나(유아나)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
  • 링크 블로그

2023.09.0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미국계 IT 회사에서 일했다.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면서, 대학원에서 공연영상학을 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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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유아나

http://blog.naver.com/belleyoanna

<출간작>
너에게 달려가고 있어
내게 와 준다면
가장 완벽한 결혼

목차

프롤로그
1. 하늘을 품고 사는 아이
2. A few good men
3. 구도構圖의 미학美學
4. In the beginning
5. 별이 빛나는 밤
6. Victoria regia
7. 연금술
8. La Vie En Rose
9. Let there be……
10. Seesaw
11. 공경도하(公竟渡河)
12. One day more
13. 불공평하도록……
14. The end is nigh
15. If you wonder why
16. Crazy for you
17. 이런 행복
18. Two become one
19. The meaning of my life is……
에필로그 I - 그녀의 웃는 모습은
에필로그 II - 나의 천사: 준이의 이야기
작가 후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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