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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공녀

소장단권판매가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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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치공녀 2-2 (완결)
    백치공녀 2-2 (완결)
    • 등록일 2015.07.21.
    • 글자수 약 14.7만 자
    • 2,800

  • 백치공녀 2-1
    백치공녀 2-1
    • 등록일 2015.07.21.
    • 글자수 약 12.2만 자
    • 2,800

  • 백치공녀 1-2
    백치공녀 1-2
    • 등록일 2015.07.21.
    • 글자수 약 16.3만 자
    • 2,800

  • 백치공녀 1-1
    백치공녀 1-1
    • 등록일 2015.07.21.
    • 글자수 약 13만 자
    •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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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공녀작품 소개

<백치공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이끌림.
그것이 그녀를 다시 살아 숨 쉬게 했다.

강호그룹 후계자의 대용품으로 살아온 강한서.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 그녀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
‘올리비아 루시엘 폰 그란디아.’
그것은 그녀가 가져야 할 진정한 운명의 이름이었다.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붉고 도톰한 입술.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짙고 검은 머리카락에 새카만 눈동자.
“거참, 황당하군.”
자고 일어나자 신세계라더니.
죽었던 내가 왜 살아 있으며 거울에 비치는 저 소녀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나와 닮기는 했지만 내가 이렇게 예쁘고 어릴 리가 없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 몸이 내 몸이 맞는 것 같다.
아니라면 볼을 꼬집었는데 이렇게 아플 리가 없지 않은가.
주위를 둘러보니 방의 구조나 가구가 마치 중세시대를 보는 듯하다.
설마 이게 말로만 듣던 판타지 빙의 뭐 그런 건가?
정신은 33세 강한서인데 몸은 생전 처음 보는 소녀라…….
도무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허무하게 죽고 깨어났더니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상한 곳에 온 걸로도 모자라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소녀가 되다니.
“그런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그런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거참, 황당하군.”
자고 일어나자 신세계라더니. 죽었던 내가 왜 살아 있으며 거울 속에 있는 저 여자는 누구야? 설마, 그게 독이 아니라 정신이나 시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약이었나? 아니라면 거울에 비치는 저 소녀는 누구란 말인지.
나와 닮기는 했지만 내가 이렇게 예쁘고 어릴 리가 없다. 게다가 살짝만 만져도 자국이 생길 것 같은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붉고 도톰한 입술.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 아시아에서도 보기 힘들정도로 완벽한 검은색이다.
원래 내 머리색보다 더 진한 느낌? 그런 데다 머리카락이 허벅지까지 내려온다. 문제는 아무리 봐도 이 몸이 내 몸인 것 같단 말이지. 안 그러면 볼을 꼬집었는데 이렇게 아플 리가 없잖은가. 도무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정신은 33세 강한서인데 몸은 생전 처음 보는 소녀라. 게다가 방의 구조나 가구가 마치 중세시대를 보는 듯하다. 설마 내가 중세시대에 뚝 떨어진 건 아닐 테고 이게 말로만 듣던 판타지 빙의 뭐 그런건가? 하지만 황당하기는 마찬가지 같은데.
현대인에게 판타지가 존재하는지를 묻는다면 백이면 백 허상이라 할 것이다. 먹고살기 바쁜 현실에 판타지라니. 신도 안 믿는 마당에 믿을 걸 믿으라고 해야지. 말도 안 되는 건 고사하고 고작해야 인간의 두뇌에서 나온 공상을 글로써 표현하는 영화나 소설일 뿐이지 않은가.
33년을 살아오면서 경영, 경제 관련 서적을 비롯해 위인전, 주식, 자서전, 추리 소설, 다큐, 동화까지 다양한 글을 읽었지만 흔한 로맨스나 판타지 소설을 읽어 본 적은 맹세코 단 한 번도 없었다. 더불어 드라마조차도 좋아하지 않는다.
애초에 허무맹랑한 걸 믿는 성격도 아니고 그런 일에 허비할 만큼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다. 꽉 찬 스케줄에 새벽 5시면 기상해서 1시간 30분 동안 운동하고 샤워 후 신문 보면서 식사. 그러고는 곧바로 회사로 출근해 서류에 파묻히거나 바이어를 만난다.
그렇게 하루 종일 일하다가 보통 7시에 퇴근하면 식사 후 다시 운동, 샤워하고 뉴스 보면 그제야 잠자리에 든다. 그게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꾸준하게 해 온 일상으로, 정해진 틀에서 벗어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릴 때 가끔 납치당했을 때를 빼고는.
“그런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려 해도 이건 아니지 않은가. 보통 죽으면 끝이 아닌가? 사후세계니 저승이니 해도 믿을 근거도 없고 그런 곳에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죽으면 끝일 줄 알았지.
그런데 허무하게 죽고 깨어났더니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상한 곳에 온 걸로도 모자라 이상한 소녀가 됐다. 그리고 나는 지금 30분이 넘게 거울 앞에서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직원들이 추천할 때 판타지 소설 같은 것도 읽어 볼 것을.
이게 다 빌어먹을 영감탱이 때문이다. 썩을. 그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한바탕 속 시원하게 퍼붓기나 해 볼 것을. 멍청하게 당하기만 했다는 생각에 빠득 이를 갈 때 노크도 없이 문이 벌컥 열려 눈살을 찌푸렸다.
“어머, 언제 일어나셨어요?”
일어나기야 아까 일어났다만 누구신지. 왠지 그리 물으면 바보 같을 것 같아 상대를 품평하듯 재빨리 차림새를 스캔했다. 높임말을 사용한다는 건 일하는 고용인인가. 그럼 내 아랫사람이겠군.
“방금.”
“아, 그러…… 헉! 아, 아가씨 지금 말씀 하셨어요?”
뭐지? 입이 있으니 말을 하는 게 당연하건만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 뭘 저렇게 경악해?
“아가씨! 지금 진짜 말씀하신 거죠?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죠?”
“문제 있나?”
“세, 세상에. 아, 아가씨가 말을!”
그러니까 그게 뭐 어쨌다고? 사람이 말하는 게 뭐가 이상하다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궁금증이나 풀자는 생각에 가까이 다가가자, 뭐냐? 왜 저렇게 떠는 거지? 좀 차가워 보이기는 해도 굉장히 예쁜 얼굴이던데. 설마, 이 얼굴로 사람이라도 죽였나?
“저기, 이봐.”
“꺄악!”
아니, 저기 사정은 몰라도 해칠 생각은 없습니다만. 미처 뭐라고 할 틈도 없이 눈을 하얗게 까뒤집고 기절하는 여자를 보며 할 말을 잃고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좀 삭막해도 나쁜 사람은 아닌데.
거참, 이래서야 물어볼 수도 없고. 뭐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33세 강한서가 죽은 건 확실하다. 살아 있다면 지금 이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 그건
그렇고.
“배고파.”
이왕이면 밥은 주고 기절하지.


저자 프로필

유리엘리

2015.01.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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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유리엘리

잔잔하면서도 가볍게 쓸 수 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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